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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고등어 후기 (영등포문화재단, 영등포아트홀)

by 휴식같은 친구 2025.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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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문화재단에서는 지난 11월 초 기획공연으로 연극 고등어를 영등포아트홀에서 개최했습니다.

몇 개월 전에 청소년기에 있는 딸애와 함께 보기 위해 미리 예약한 후 관람했습니다.

 

연극 고등어는 중학교 2학년 소녀들의 세상 탐험기를 그린 작품인데요.

수조 속에 갇혀 있으나 바다를 꿈꾸는 고등어처럼 살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몸부림치는 소녀들의 모습을 담은 청소년기의 성장과 공감을 담은 연극입니다.

 

연극 고등어가 공연된 영등포아트홀

 

영등포문화재단은 예술이 흐르고 문화가 피어나는 영등포구를 추구하며 문화가치 향유, 문화예술 확산 등을 목표로 삼고 있는 영등포구 산하의 재단인데요.

여의도 봄꽃축제 등 영등포구의 축제를 기획 운영하고 영등포구 관내 도서관 운영 그리고 영등포아트홀을 위탁운영하고 있습니다.

 

영등포아트홀은 약 600여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대형 오페라를 비롯해 발레와 뮤지컬, 연극 그리고 다양한 콘서트까지 개최하고 있습니다.

 

영등포아트홀 주차장은 최초 30분 무료, 이후 10분당 300원의 요금이 추가되고, 공연관람 시 4시간 기준 3,000원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에 생성한 ‘살아있음’을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아주 간절한 순간이나 혹은 절체절명 위기의 순간에 극적인 살아있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나’를 통째로 흔들고 사로잡는 ‘너’를 만나는 순간 살아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이 작품에는 지호와 경주라는 두 명의 중학생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서로를 만나 좁은 세상 너머 넓은 세상으로 함께 나아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심장이 팔딱거리는 살아있음과 지금 여기에 있다는 감각을 느낍니다.
지호와 경주의 이 신비로운 여정을 네 명의 ‘존재’라 불리는 이들이 함께합니다.

 

 

연극고등어 관람안내
 

공연일시 11월 1(토) ~ 2일(일) 15:00
공연장 영등포아트홀

출연진 정지호 역 이유진/하예은, 강경주 역 박지영, 존재 역 공아름/김민형/운동성/김예진/김도형 
공연시간 75
관람연령 10세 이상

극작 배소현

극단 춤추어라 빨간구두야

연출 최재영

 

연극 고등어 줄거리

 

수조 같은 교실 속,

열다섯 살 지호는 그냥 ‘있을’ 뿐이다.

“난 어쩌면 책상,

아니면 그 밑에 의자,

아니면 테이블 위의 물컵?”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우연히 경주의 귀 뒤
직경 50밀리미터의 푸른 점을 발견한 지호는
이후로 자꾸만 경주에게 눈길이 간다.
지호가 빨간 일기장을 잃어버린 그날,
아무도 몰래 친구가 된 지호와 경주의
일상은 비밀과 흥분으로 차오른다.

 

 

그러던 어느 날 경주는 같은 반 친구들에게 따돌림의 표적이 되어버리고,
지호는 학교를 떠나 경주를 찾아 나선다.


저기! 경주가 텅 빈 수조를 바라보며 서 있다.

 

“경주야, 우리… 살아있는 고등어 보러 갈래?”

 

연극 고등어는 지난 2024년 국립정동극장 세실 창작 ing 공모 선정작으로 공연되며 호평을 받았고, 이번에 영등포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영등포아트홀 시획공연 초청작으로 무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앞서 2016년에는 국립극단이 초연한 바 있다고 합니다.

 

연극 고등어는 연극으로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앙상블 배우들이 현재의 상황을 리얼하게 해석, 재현하며 관객에게 강렬한 몰입과 생동감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앙상블 배우 4명은 두 명의 주연들 사이로 쉴 새 없이 움직이며 무대를 가득 채우고 있고요.

청소년기의 생동감과 긴장감을 극적으로 표현하려고 애를 쓴 모습이었습니다.

 

작가 배소현은 고등어란 제목을 쓴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고 합니다.

 

식탁 위에 오른 자반고등어구이 반토막을 보며, 그 고등어가 살아있던 몸이었음을 문득 깨달았고, 소름이 돋았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후 활어 수조 속을 뱅글뱅글 도는 고등어들을 본 적 있는데, 신선한 고등어회가 되기 위해 죽지도 못한 채 수조 속에 살아있어야 하는 고등어들이, 인간인 저 자신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였습니다.

동시에 그 고등어들을 잡아다 산 채로 가둔 인간의 잔혹함과 무정함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고등어 회 역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 후 살아있음과 그것의 모순에 대해 생각할 때면 고등어가 떠올랐고, 방황하는 여자 청소년과 매칭이 되어 고등어란 제목이 되었다고 합니다.

(영등포문화재단 블로그 소개글 인용)

 

주인공인 15세 지호와 경주는 어느 학교에나 있을 법한 인물입니다.

동급생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내향적인 지호와 자발적 아웃사이더를 자처하는 경주는 어느 날 교실로부터 달아나 즉흥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두 사람은 노량진 수산시장과 푸른 바다에서 고등어를 보며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고, 수조 속 물살이 생물 같던 열다섯 살 지호와 경주는 서로를 통해 용기를 냅니다.

 

지금의 청소년과 한때 청소년이었던 우리 모두에게 자신의 빛나는 순간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연극 고등어는 청소년기라는 삶의 중요한 시기를 진솔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이 봐도 공감할 수 있는 혹은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전개되는데요.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앙상블의 설명과 표현이 연출력을 높여줄 수는 있어 보이나 재미와 흥미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겐 다소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공감하는 내용이지만, 재미 면에서는 약간 뒤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딸애 역시 소소하다는 평을 내리더군요.

 

 

모처럼 사춘기를 막 지나가고 있는 딸애와 청소년 연극을 보면소 다소나마 소통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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