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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쩔수가 없다' 후기 (등장인물)

by 휴식같은 친구 2025.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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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에 영화 '어쩔 수가 없다'가 개봉했습니다.

제82회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아쉽게도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기립박수로 호평을 받았었죠.

 

지난 17일 시작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개봉작으로 상영됐고, 제50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는 국제 관객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개봉 전에 이미 해외 200여 국가에 선판매되어 170억에 달하는 손익분기점에 다다랐다는 뉴스가 나왔고, 이병헌과 손예진, 이성민, 차승원, 박희순, 엄혜란, 유연석 등 호화로운 인기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로 개봉 전 기대가 무척 컸습니다.

 

그리고 박찬욱 감독의 12번째 작품이었고, 개인적으로 결혼 후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반가운 손예진의 작품이라 개봉 다음날 관람했네요.

영화 '어쩔 수가 없다', 조금의 스포일러가 있는 후기를 적어 보겠습니다.

 

영화 어쩔 수가 없다

 

개봉 2025년 9월 24일 

장르 스릴러, 코미디

감독 박찬욱

 

출연 이병헌(만수 역), 손예진(미리 역), 박희순(선출 역), 이성민(범모 역), 엄혜란(아라 역), 차승원(시조 역)

러닝타임 139분

흥행(관객동원) 46만명(2일차)

 

평점 관람객 6.75, 기자, 네티즌 5.59

시청등급 15세 이상

원작 미국  도널드 웨스트레이크 작가

(영화 사진은 네이버 영화에서 가져옴)

 

 

제82회 베네치아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지만, 수상하지 못해 못내 아쉬웠네요.

미국의 영화 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17개 매체가 평점을 100점 만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국 BBC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이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작 ‘기생충’만큼 뛰어난 작품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하며 별점 5점 만점을 줬다고 합니다.

베네치아 영화제에서는 미역국을 먹었지만, 내년 3월 오스카상(아카데미)에서는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과 외국사람들이 영화를 접하는 기준이 다른가 싶기도 하고, 영화 전문가들과 일반 관람자들의 시선이 다른가 라는 생각이 들게 되네요. ㅎㅎㅎ

 

영화 어쩔 수가 없다 소개 내용 및 줄거리

 

‘다 이루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삶에 만족하던 25년 경력의 제지 전문가 ‘만수’(이병헌). 아내 ‘미리’(손예진), 두 아이, 반려견들과 함께 행복한 일상을 보내던 만수는 회사로부터 돌연 해고 통보를 받는다.
“미안합니다. 어쩔 수가 없습니다.” 목이 잘려 나가는 듯한 충격에 괴로워하던 만수는, 가족을 위해 석 달 안에 반드시 재취업하겠다고 다짐한다. 

그 다짐이 무색하게도, 그는 1년 넘게 마트에서 일하며 면접장을 전전하고, 급기야 어렵게 장만한 집마저 빼앗길 위기에 처한다. 
무작정 [문 제지]를 찾아가 필사적으로 이력서를 내밀지만, ‘선출’(박희순) 반장 앞에서 굴욕만 당한다. 

[문 제지]의 자리는 누구보다 자신이 제격이라고 확신한 만수는 모종의 결심을 한다. 
“나를 위한 자리가 없다면, 내가 만들어서라도 취업에 성공하겠다.”

 

결혼 후 출산과 육아를 하다가 7년 만에 영화로 복귀한 손예진.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를 보이고 있지만,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만수의 아내 미리 역을 맡았고, 실직한 남편 곁을 묵묵히 지키고 집과 아이들을 위해 현실적으로 계획을 짜는 생활력 강한 인물로 나옵니다.

 

주인공 만수의 직업이 제지전문가라는 일반적이지 않은 분야라서 다소 호기심있게 보였습니다.

제지라는 분야가 우리 일상에서 너무나 흔히 쓰는 재료이지만,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종류들은 낯선 분야이기 때문이겠죠.

 

잘 나가던 제지전문가는 외국계 기업에 인수되면서 25년 근속했던 만수는 정리해고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가 평생 해왔던 일이 제지 일이었고, 반려견을 포함한 6명의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가장으로서 재취업을 위한 눈물겨운 도전은 충분히 이해할만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재취업을 위한 도전이 너무 과도하게 설정되었고, 박찬욱 감독의 무겁고 잔혹한 상황 속에서도 기묘한 웃음을 주는 블랙 코미디적 요소가 가미된 내용은 다소 공감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물론 극 중 인물들이 처한 현실과 도덕적 갈등은 공감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며, 스토리 전개는 느리지만 탄탄하며, 세밀한 감정 묘사와 연출 덕분에 몰입도가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영화를 통해 알게 된 사실 하나,

강원대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제지공학과가 있다고 합니다. 

 

문 제지 회사 반장 ‘최선출’을 연기한 박희순

카리스마 대신 이번엔 허술한 이미지를 선보인 것 같습니다.

 

만수(이병헌)와 위스키를 마시면서 옆구리를 두 번 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박찬욱 감독이 잭 니콜슨이 영화에서 위스키를 마시고 하는 독특한 제스처를 오마주하고 싶다고 해서 나온 장면이라고 합니다.

 

만수와 똑같은 처지에 놓인 제지 전문가인 구범모 역할을 한 이성민

엄혜란의 남편이기도 합니다.

 

요즘 염혜란만큼 조연으로서 빛이 나는 배우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쩔 수가 없다에서도 강렬하고 재밌는 연기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염혜란은 극 중 매번 오디션에서 낙방하지만 결코 자신감과 낭만을 잃지 않는 여배우이자 범모(이성민)의 아내 이아라를 연기했습니다.

 

시조(차승원)는 제지 공장에서 기계를 다루는 숙련된 기술자였으나, 구조조정으로 실직 후 구두 가게 매니저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두 사람과는 다르게 전혀 다른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마음만은 제지 업계를 떠나지 않고 있어 만수의 또 다른 잠재적 경쟁자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제에서의 평가와 실제 관람객들과의 평가는 꽤 괴리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지만, 관객 동원은 하룻 만에 뚝 떨어졌고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6점대, 네티즌 평점은 5점대를 기록했더군요.

그래서인지 첫날은 기대 때문에 3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지만, 이튿날엔 10만명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분명 영화를 보고 나니 호불호는 갈릴 것 같고 상업영화로서의 한계는 있어 보였고요.

개연성이 부족했고, 호화 배역이 아니라면 어땠을까?

아마도 개봉관에서 일찌감치 내려졌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전 손예진을 비롯해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눈은 즐거웠고, 연기자들의 연기는 대체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은 영화 어쩔 수가 없다 메인  예고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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