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겨울바다 산책
왕산해수욕장과 을왕리해수욕장을 구경한 후 세 번째로 선녀바위와 선녀바위해수욕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낮에도 영하 4~5도에 머물 만큼 추운 날씨였지만, 햇빛이 나서 별로 추운 줄은 몰랐습니다.
추운 만큼 대기의 질은 좋아서 풍경이 예뻤고, 평일이라 한가한 가운데 아름다운 바다를 보면서 돌아다니니 의외로 좋았습니다.
을왕리해수욕장에서 선녀바위해수욕장으로 해안산책로가 연결되어 있고요.
그 길에는 갖가지 기암괴석들이 많이 있고, 그 정점엔 선녀바위해수욕장의 선녀바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뾰족한 바위가 바다의 풍광과 잘 어우러지고, 바위로 잔잔하게 부서지는 파도가 일품인 해수욕장이죠.

션녀바위해수욕장의 겨울풍경
말 그대로 선녀바위가 있는 해수욕장입니다.
을왕리해수욕장은 먹거리가 넘치는 번화가이고, 여름밤이면 야경이 아름다운 대표적인 해수욕장이고, 왕산해수욕장은 을왕리해수욕장 너머에 있는 해변 백사장이 아름답고 캠핑과 야영하기에 좋은 해수욕장입니다.
이에 비해 선녀바위해부욕장은 바다가 탁 트이고 다른 해변보다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해수욕장입니다.

선녀바위에서 바라본 선녀바위해수역장
여트막한 산 너머가 을왕리해수욕장이고 그 너머로 왕산해수욕장이 이어집니다.

선녀바위해수욕장의 서해 일몰이 시작되려고 합니다.
이곳에서의 낙조도 아름다운 곳인데요.
용유팔경 중 3경인 선녀암귀운인 곳입니다.
용유팔경은 용유도의 아름답고 빼어난 경치 8곳을 의미합니다.
용유낙조(사해일몰), 마시안명사(마시안해변의 모래), 을왕귀범(을왕리 앞바다로 어선이 돌아오는 풍경), 왕산모우(왕산일대의 저녁 무렵 내리는 비 풍경), 선녀암귀운(선녀암 바위 주변의 구름과 안개 모습), 장봉귀범(장봉도에서 용유도로 오는 배의 풍경), 덕교어화(적교리 밤 어선풍경), 삼목조연(삼목도 일대의 아침안개) 등입니다.

선녀바위해수욕장은 고운 모래사장보다는 바다 곳곳에 솟아오른 기암괴석을 구경할 수 있는 해변입니다.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몰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세워 두고 두어 명이 나와 있습니다.

선녀바위로 이동합니다.

바다에 있는 바위들

선녀바위 앞 기암괴석들
파도와 바람에 깎여 저마다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선녀바위

선녀바위에는 전설이 하나 있습니다.
영종진 방어영의 수군을 통솔하던 지휘관(호군)이 있었고, 그에게는 예쁜 첩이 하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호군의 첩에 대한 사랑이 식자 이에 화가 난 여인은 군부대 앞 태평암이란 바위에서 바다에 몸을 던지고 말았습니다.
이 애첩의 시신은 수습해 줄 사람이 없어 조수에 떠밀려 용유도 포구에 표류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이 소문을 통해 전해지면서 뒤늦게 후회한 호군이 그 자리에 묻어주었다고 합니다.
그 후 태평암을 선녀바위라 불렀고 옆에 있는 용유도포구의 고개를 호군재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 후 밤하늘이 유난히 맑은 밤이면 선녀들이 무지개를 타고 내려와 노래와 춤을 추며 노는 장소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파도에 바닷물이 튀면서 선녀바위 곳곳에 얼음으로 얼어 있습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 선녀바위



선녀바위해수욕장 방향 풍경


얼음으로 덮인 선녀바위
바위 사이로 부서지는 파도는 전설 속 여인의 눈물처럼 애처로우면서도 아름답습니다.

잠시 왕산해수욕장과 을왕리해수욕장 오션뷰 카페인 카페 오라에 가서 파스타 등을 맛있게 먹고 일몰과 석양을 보기 위해 다시 선녀바위 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낮엔 차가운 날씨로 시야가 확 트여 아름다운 바다를 조망했는데, 해가 질 시간에는 수평선 주위로 구름이 몰려들면서 기대했던 아름다운 일몰과 낙조는 없었네요.
영종도 을왕리해수욕장 및 왕산해수욕장 오션뷰 카페, 카페 오라
영종도 나들이를 와서 이렇게 하루에 세 곳의 해수욕장을 둘러본 것은 또 처음이네요.
한가하고 푸른 서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었던 건 겨울의 평일이라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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