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남양주 나들이를 나와서 식사와 커피를 마시니 어두워졌습니다.
이대로 집에 들어가기 아쉬워 두물머리를 오랜만에 찾았습니다.
북적이는 인파가 썰물처럼 빠져나간 저녁의 두물머리
낮의 활기찬 에너지도 좋지만, 해 질 녘부터 시작되는 두물머리의 고요함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주는 마법 같은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두물머리에 관광안내소도 생겼네요.
양수리 두물머리 입구에 무료주차장이 있고, 두물머리 앞에 느티나무 주차장이라고 하는 유료주차장이 있습니다.
30분에 2,000원, 추가 10분에 500원이 가산되는데, 매번 갈 때마다 주차요금은 비싸지네요.
걷기 좋아한다면 두물머리 1~5 공용주차장(도보로 5~15분)을 이용하세요.
두물머리는 '두 물이 머리를 맞댄다'는 뜻으로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검룡소에서 시작된 남한강이 합쳐져 큰 한강을 이루는 지점을 말합니다.
수려한 경관 덕분에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로 자주 선정되는 곳으로 드라마, 영화, CF 촬영지로 유명하며, 특히 '황포돛배'와 400년 된 '느티나무'가 상징적인 곳입니다.
두물머리의 가장 멋진 풍경은 이른 아침 피어오르는 물안개라고 하는데, 딱 한 번 새벽에 나가 물안개 보는 걸 시도했는데 보지 못하고, 소나기가 내린 후 두물머리 물래길에서 물안개를 본 적이 있습니다.


두물머리 포토존
좌측의 실제 사진은 파란색의 L자가 떨어져 나간 상태이고 우측은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L자를 붙여본 것입니다.

두물머리에 있는 카페 및 의류 판매점
카페도 예전에 비해 많이 생겼고. 사람들이 빠져나간 후 조용하고 고즈넉함만 남아 있습니다.

물안개쉼터
두물머리엔 사진 찍을 만한 곳이 세 포인트가 있습니다.
30미터 높이의 두물머리의 터줏대감인 느티나무가 있는 느티나무 쉼터, 가운데 물안개 쉼터, 그리고 세 번째는 소원쉼터 등인데요.

물안개쉼터의 나무 한그루
사실 실제 저녁에 가면 조명이 설치되지 않아 거의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은 귀신같이 이렇게 사진을 찍어 주네요.
낮에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곳이지만, 저녁에 이렇게 사람들이 없는 이유는 어두워서가 아닐까 싶네요.
양평군에서 두물머리에 경관조명을 설치해서 저녁에도 구경하고 산책할 수 있게 해 주면 좋을 텐데요.

두물머리 카페 있는 곳만 훤하게 보입니다.

팔당호의 저녁 모습
팔당호는 광주시 퇴촌면과 남종면에 걸쳐있는 호수로 남한강과 북한강, 경안천이 모여서 이루어진 호수입니다.
1973년 팔당댐 건설로 만들어졌죠.
과거에는 물류 교역의 중심지였고, 지금은 수도권 2700백만 주민들에게 물을 공급해 주는 곳으로, 현재는 산과 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공간이 되어 있습니다.

두물머리 느티나무쉼터

두물머리의 상징같은 느티나무는 수령이 400년 정도 된다고 합니다.
세 그루의 느티나무가 마치 한 그루처럼 우산형의 수관을 형성하고 있는 두물머리 마을의 정자목이죠.

중심부에 있는 가장 큰 나무는 근원부터 갈라진 모양을 보아 원래 두 그루였던 것이 합쳐져 자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중간 크기의 나무는 지상부 1.2m 부위에서 갈라지는 두 줄기가 서로 교차되면서 장방형의 공간을 만들고 있는데 큰 나무 쪽으로의 가지는 거의 발달되지 않아 수형이 불균형한 모습입니다.

2026 제14회 경기정원박람회 홍보간판이 있네요.
2026년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이곳 두물머리와 세미원 일대에서 열리나 봅니다.

황포돛배
강가에 정박해 있는 황포돛배는 과거 두물머리 나루터를 오가던 돛배를 형상화해 놓은 것입니다.

팔당호 야경

한강 건너 광주시 퇴촌면 전경

느티나무쉼터에서 바라본 물안개쉼터 모습

가람카페
두물머리에 제일 처음 생긴 카페로, 딸아이 이름과 같아 종종 방문했던 카페입니다.

세 번째 쉼터는 제일 남서쪽에 있는 소원쉼터


족자섬 배경의 겸재 정선의 그림을 재구성한 표지석

물안개쉼터와 느티나무쉼터 배경의 포토존

안쪽으로는 두물경이 있는 산책로가 새로 조성되어 있는데, 너무 어두워 가지는 못했습니다.
아직 한 번도 가지 못한 곳이라 나중에 낮에 찾으면 둘러봐야겠습니다.

두물머리 나루터
양수대교가 건설되기 이전 양서면 주민들이 광주 분원장에 다니던 나루터입니다.
어둠이 짙게 깔린 두물머리를 뒤로하며 돌아오는 길, 머릿속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입니다.
화려한 야경은 아니지만, 강물이 전해주는 고요한 위로가 낭만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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