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에서 친구들을 만나 점심을 먹고, 더워서 어딜 돌아다니기엔 부담스러운 시간이라 카페에서 차를 마시기로 했습니다.
전망 좋고 가볼 만한 카페를 찾다가 발견한 곳은 나문재카페.
안면도 서쪽, 천수만이 바라다 보이는 곳에 자리한 나문재카페는 바다와 숲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인데요.
천수만의 바다 전망을 바라보는 곳에 있고, 나문재휴양지 안이라 넓은 공간에 식물원 혹은 수목원처럼 꾸민 정원엔 여름꽃들이 가득해서 식물원을 찾은 기분이었습니다.
아마도 지금까지 다닌 다양한 카페 중 가장 정원이 넓은 오션뷰의 수목원 혹은 식물원 카페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것도 천수만이라는 바다가 보이는 곳에 있는 카페입니다.

굽이굽이 이어진 좁은 길을 따라 이동하면 어느새 숲길로 이어지고,
이런데 카페가 있나 싶은데, 정말 넓은 주차장이 나옵니다.
안면도 서쪽, 쇠섬이라는 곳으로, 가늘고 긴 섬인데요.
섬 전체가 나문재 휴양지(관광농원)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섬 위쪽은 나문재휴양지 1단지, 아래쪽은 나문재휴양지 2단지 펜션들이 자리하고 있고, 그 중심에 나문재 카페가 있습니다.
안면도라는 섬 안의 작은 섬이 있는 것입니다.

나문재휴양지 1단지 가는 길


그리고 나문재카페 가는 길은 예쁜 오솔길로 꾸며져 있습니다.

나문재카페 앞 정원

나문재카페 앞 식물원으로 조성된 모습
나문재 카페에 도착해 가장 먼저 감탄을 자아내는 것은 카페 건물을 감싸고 있는 방대한 규모의 정원입니다.
웬만한 식물원이나 수목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다채로운 식물들이 식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앞은 천수만입니다.
천수만은 1980년대 대규모 간척 사업을 통해 바다의 일부가 육지(농경지)와 거대한 담수호(간월호, 부남호)로 변한 곳인데요.
서쪽으로는 태안군(안면도)이 방파제처럼 길게 막아주고 있고, 동쪽으로는 육지인 서산시, 홍성군, 보령시에 길게 둘러싸인 호수 같은 형태의 바다(만)를 의미합니다.

천수만 주변은 수확하고 남은 곡식들이 널려 있고,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며 먹잇감이 풍부해지면서 지금은 가창오리, 황새 등 수십만 마리의 겨울 철새들이 쉬어가는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가 되었습니다.
천수라는 이름 자체가 '물이 얕다'는 뜻으로 수심이 얕고 안면도가 거친 파도를 막아주기 때문에 바다가 호수처럼 잔잔한 곳입니다.
이런 지형적 특징 덕분에 갯벌이 잘 발달하여 새조개, 굴, 바지락, 대하(새우), 주꾸미 등 온갖 해산물이 풍부하게 잡히는 황금어장입니다.
홍성 남당항의 대하 축제나 안면도의 게국지가 유명한 것도 모두 이 천수만의 풍요로움 덕분입니다.

나문재카페 모습
발길 닿는 곳마다 계절을 알리는 형형색색의 야생화와 꽃들이 만발해 있어, 걷는 내내 코끝을 스치는 꽃향기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유럽의 어느 한적한 대저택 정원을 산책하는 듯한 이국적인 조경과 아기자기한 조각상들이 어우러져, 렌즈를 가져다 대는 모든 곳이 훌륭한 피사체가 됩니다.
바다를 보러 왔다가 화사한 꽃구경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되는 마법 같은 공간입니다.

나문재카페 영업시간은 09:30~19:00
라스트 오더는 18:00
휴무일은 없습니다.

천수만 방향의 나무터널

바다 전망의 포토존
나문재 카페의 진가는 역시 야외 정원에 숨겨진 수많은 포토존입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놓인 벤치, 꽃터널, 그리고 이국적인 건축물 앞에서는 어떻게 찍어도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습니다.
넓은 부지 덕분에 방문객이 많아도 북적이는 느낌 없이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하고 사진 촬영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예쁘게 관리되고 있는 정원

다양한 여름꽃이 피고 있습니다,
봄에는 튤립 등이 피는가 보더라구요.

작은 연못정원


이렇게 예쁜 포토존이 있습니다.


백합 종류로 흰 오리엔탈 백합과 분홍 오리엔탈 백합꽃입니다.

수국도 예쁘게 피었네요.

그리고 카페 입구 앞에는 철쭉과 함께 소나무숲이 울창합니다.
마치 수목원에 들어온 듯하네요.

그리고 소나무숲에 있는 엘비스 프레슬리로 보이는 동상

넓은 정원을 지나 들어서면 드디어 카페가 있습니다.

나문재카페 내부 모습

카페 공간은 이렇게 입구 쪽에 있는 개방감 있는 공간이 하나 있고요.

안쪽에 들어가면 식물원으로 꾸며진 공간이 있어서 정말 큰 카페였습니다.
식물원처럼 꾸며진 곳이 인기가 많아서 여간해서 자리가 나지 않더군요.

다행히 개방감 있는 공간의 창가에 자리가 생겨 착석했습니다.

나문재카페 주문은 식당의 키오스크가 테이블마다 비치되어 있더군요.
이곳에서 주문 후 결제하면 키오스크를 통해 음료가 준비되어 있으니 가져가라는 안내가 나옵니다.

나문재카페 메뉴
아메리카노 6,000/7,000원, 카페라떼 7,000/8,000원
역시 이렇게 잘 꾸며진 식물원과 수목원 카페에디기 천수만이 보이는 오션뷰 카페이다 보니 음료가격도 비싼 편이네요.

창밖으로 보이는 천수만
날씨가 흐렸다가 좀 갠 모습입니다.

바다와 꽃을 보면서 시원한 커피로 더위를 식혀봅니다.

숲 속 안쪽에 있어 이런 곳에 카페가 있나 싶었는데 너무 아름다운 수목원과 천수만을 품은 카페가 있어서 정원을 구경하는 재미에 푹 빠졌던 카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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