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캠퍼스투어, 안암캠퍼스 기부건물을 찾아서...
지난 주 금요일,
대구지역 4월 기온으로는 117년 기상관측이래 가장 더웠다고 하는데요.
서울도 26~27도까지 올라가는 더운 날씨에 대학 기부건물의 기념표지석과 기부자현판에 대한 조사를 하러 다녀왔습니다.
서울대의 기부건물이 전체건물 대비 30% 이상이었는데요.
서울대학교 캠퍼스 투어, 기부받은 건물이 72개 전체 30%가 넘네요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건물들도 기부건물이 20~30%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SKY의 두 번째 고려대 서울캠퍼스 투어 떠나보겠습니다.
고려대학교는 서울캠퍼스와 세종캠퍼스가 있고, 안암 고려대병원, 구로고대병원, 안산고대병원 등 3개의 부속병원이 있습니다.
고려대 서울캠퍼스 면적이 84만 제곱평방미터, 서울대가 190만제곱평방미터니까 서울대의 반 정도의 크기입니다.
고려대는 1905년 고종황제의 하사금으로 이용익 선생이 설립된 보성전문학교가 그 기원인데요.
을사조약 체결로 이용익 선생의 망명으로 손병희선생이 경영권을 이어받고, 재정난으로 인촌 김성수 선생이 민립대학 설립을 목표로 인수하여 고려대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고려대 정문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중앙광장과 본관건물이 보입니다.
중세유럽의 고대건축양식이 돋보이는 캠퍼스입니다.
고려대 서울캠퍼스도 돌아다니기에는 너무 넓더라구요.
도보로 캠퍼스투어 하는데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캠퍼스는 총 3개 권역으로 나누어집니다.
본관, 도서관과 대학원 등이 있는 지역, 대학병원과 기숙사, 체육관이 있는 지역, 그리고 이공대가 있는 지역 등으로 나누어집니다.
이공대가 있는지역은 현대식건물로 지어져 있고, 다른 지역은 르네상스식 건물과 바로크양식 등이 혼합된 건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고려대도 캠퍼스가 넓어 학교를 다니는 셔틀버스가 20~30분 단위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고려대는 80여개의 건물 중 20여개의 건물이 기부건물로 보입니다.
서울대는 30%가 넘지만 고대는 25% 정도가 기부건물로 지어졌는데요.
본관 앞에는 SK미래관이 기부건물로 현재 신축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SK미래관은 강의실 없는 미래형 캠퍼스로 조성이 된다고 하는데요.
111개의 세미나실, 111개의 개인집중실 등의 자유로운 공간을 만들어 학생들 스스로 토론하고 탐구하는 문화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한참 공사가 이루어지는 SK미래관 공터에는 노천카페처럼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 따뜻해진 봄을 즐기기엔 더할 나위없이 좋아보입니다.
고려대 문과대학 건물입니다.
고려대는 특이한 건물들이 많은 대학으로 유명한데요.
학교 건물들이 르네상스양식과 바로크양식이 절충된 형태라고 하더군요.
유럽식 스타일의 건물이라 고풍스럽게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문과대학 307호는 특별한 강의실 같네요.
명예교수인 최재석, 이춘계 강의실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습니다.
한일관계사와 한국가족사 연구에 큰 족적을 남기고, 큰 장학금까지 기부해준 뜻과그 정성을 기리기 위한 현판입니다.
고려대는 단대별로 이런 기부자 이름을 건 강의실이 제법 있습니다.
그리고 고려대학의 설립자로 인정받는 인촌 김성수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인촌기념관입니다.
고딕식 4층 석조건물로 국제회의실, 대강당, 교수휴게실 등이 있습니다.
인촌 김성수는 고창에서 태어나 경성방직을 설립, 운영하면서 물산장려운동에 참여하였고, 동아일보를 설립, 고려대의 전신인 보성전문학교 인수한 기업가, 정치가, 언론인 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작년 4월 대법원에서는 인촌 김성수의 친일행위를 인정하고, 정부가 서훈을 박탈했습니다.
일제시대에 징병제를 찬양하는 글을 신문에 기고했다는 과거전력 때문인에요.
이에 고대에서는 김성수 동상을 철거하라는 주장, 고려대 앞 도로명인 인촌로 이름을 변경하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고, 인촌의 생가가 있는 전북 고창에서도 생가의 도기념물 해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2005년 고려대가 100주년을 맞이하여 세운 건물인데요.
삼성에서 기부하여 '백주년기념 삼성관'이란 건물명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삼성에서 400억원 가까운 금액을 기부해 지은 건물입니다.
건물 앞에 세워진 표지석모습입니다.
고대 100주년기념관 1층에는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일만박물관과 백주년전시홀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편에 CNN카페가 있습니다.
CNN 카페답게 홀에는 CNN 방송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네요.ㅋㅋ
더운 날씨에 돌아다니니 목이 말라 두 번이나 커피와 주스를 마시고 움직였네요.ㅎㅎ
이어서 다른 기부건물을 찾아 가면서 찍은 캠퍼스 모습입니다.
봄이 오면서 곳곳에 꽃이 만발하고, 녹색의 새순들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LG-POSCO 경영관 쪽으로 이동하는 길입니다.
LG-POSCO관은 각각 100억원씩을 기부해 만든 건물입니다.
흡사 가을같은 단풍나무들이 형형색색의 색깔로 옷을 갈아 입고 있습니다.
경영본관과 현대자동차경영관이 있는 정원이 한가롭고 여유롭네요.
현대자동차경영관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기부하여 만들어준 건물이라고 하네요.
고려대 현대자동차경영관은 총 건축비 420억원 중 현대자동창서 170억원을 기부하고, 나머지는 3,600여며으이 기부자들의 뜻을 모아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순수 기부로만 지어진 건물이네요.
건물 내부에는 정몽구 회장의 얼굴판화와 함께 불가능해 보이는 것에 도전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현대자동차경영관 건립기금을 납입한 기업과 개인의 이름이 적힌 명예의 전당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영학 원천지인 이 터전에 본 건물을 세우기 위해 도와 준 뜻을 기리고 있습니다.
경영관 위쪽으로 운초 우선교육관이 있습니다.
본 건물도 기부에 의해서 건축된 건물입니다.
표지석이 보이고,
1층 로비에는 기부한 박양숙 여사의 뜻을 기리기 위한 현판이 붙어 있습니다.
총 107억원을 기부받아 신축된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동원글로벌리더쉽홀입니다.
동원그룹에서 50억원을 기부하여 여학생회관 자리에 세운 건물입니다.
다른 건물과의 조화를 위해 고딕양식의 건물로 지어져 있네요.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기부하여 만든 CJ법학관 로비에 있는 현판입니다.
CJ에서는 3법학관 건물신축을 위해 120억원을 기부했다고 하네요.
CJ 그룹에서는 이공대 터에 법학관 외에도 CJ식품안전관도 기부했습니다.
위 건물의 상아탑의 상징인 고려대 중앙도서관입니다
대표적인 화강암 석조로 만들어진 르네상스시대의 고딕 건축양식입니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는 이런 예쁜 꽃길이 아름답게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학교 밖으로 나와 개운산 방향의 북악산로를 따라 10여분 올라가니 안암학숙이 나옵니다.
서울대 기숙사 규모보다는 작지만 이곳 고대기숙사 규모도 상당합니다.
북악산로에 있는 왕벚꽃나무(겹벚꽃)가 잔뜩 꽃 망울을 터트렸네요.
북악산로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또 다른 형태의 고려대 캠퍼스가 나옵니다.
이곳은 한국학사인데요.
고대의 대표적 건축양식인 고딕양식도 아니고, 그렇다고 현대건축양식이 아닌 조선시대의 대형 한옥건물이 나옵니다.
민족문화연구원이 자리하고 있는 한국학관은 한국학 관련자료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학관 위쪽에는 국제규격을 갖춘 아이스링크가 자리하고 있는데, 고대 아이스하키 운동팀이 또 유명합니다.
그리고 한국학관 아래에는 화정체육관 모습도 보이네요.
그리고 녹지운동장이 보입니다.
이어서 바로 아래쪽에는 우정간호학관이 있습니다.
우정은 부영그룹의 이중근 회장의 호
이중근 회장은 고려대에 두 개의 건물을 기부했는데요.
하나는 100억원을 기부하여 지은 우정간호학관, 또 하나는 이공대에 있는 우정정보통신관으로 이곳도 100억원 까까운 기부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우정간호학관과 우정정보관은 표지석이나 현판 등이 동일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간호학과 발전기금 명예의전당 모습입니다.
서울대도 마찬가지고 고려대도 단과대학별로 명예의 전당 현판을 붙여 놓고 있습니다.
이중근 회장의 간호학과 학생들에게 바라는 이야기를 적은 현판이 그 옆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고대부속병원 쪽으로 가는 길목의 봄꽃이 예쁩니다.
고려대 의대를 지나 인촌로 길을 건너가면 보이는 고려대학 병원 모습입니다.
이공대가 있는 곳의 첫번째 건물은 CJ식품안전관입니다.
(주)CJ에서 공사비 70억원 전액을 지원하여 지은 건물입니다.
길 건너에서 봐 왔던 고딕양식의 건물에서 이곳은 완전 현대식 건물로 탈바꿈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인문사회쪽 은 고딕양식의 건축물을 고집하고 있고, 이공대가 있는 지역은 현대식 건물로 이원화로 운영하는 듯 보입니다.
건물과 건물의 캠퍼스 중앙에는 하나은행에서 50여억원을 기부해 만든 하나스퀘어( Hana Squqre)가 있습니다.
건물이 아닌 광장을 기부하여 조성한 곳은 이곳이 유일한 듯 보입니다.
하나스퀘어 모습입니다.
우측이 아산이학관이고, 좌측이 과학도서관입니다.
그리고 정면건물은 산학관입니다.
아산이학관 1층에 있는 이과대학 후원금을 낸 명예의 전당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산이학관은 현대 정주영 회장의 호이기도 한데요.
정주영회장이 기부하여 설립한 건물입니다.
꽃 언덕 위로는하나은행에서 기부하여 세운 하나과학관 모습입니다.
하나과학과능ㄴ 하나은행은행에서 120억원을 기부하여 지은 건물입니다.
산학관 아래 휴식터 모습
이 건물은 공학관입니다.
고려대 공대도 우리나라 산업을 이끌어가는 핵심인재들을 키워나가고 있는 곳입니다.
1층에는 공과대학 기부자 명예의전당 모습입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공대에 기부를 해 주었네요.
서울대 명예의 전당과의 차이점은 서울대는 기부금액별로 나눈 반면 고려대는 기부금액애 대한 정보는 전혀 볼 수가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으로 신공학관이 있습니다.
새로 지어졌는지 깔끔한 외관과 내부가 돋보이는 건물입니다.
건물 내부의 로비공간이 되게 넓어서 시원시원한 느낌이 드는 곳이네요.
고려대 신공학관은 고려대 기부자들, 졸업생, 교내 구성원 등의 소중한 정성이 모여 건립된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현대자동차경영관처럼 기부자들의 뜻을 모아 전핵 기부금액으로 세워진 건물이라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세계의 미래를 책임질 글로벌 공학인재를 양성하겠다는 포부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곳곳의 강의실과 세미나실은 기부자 이름을 달은 강의실명을 많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원교 강의실, 송무현 강의실, 이디앤씨 세미나실, 정규문 스터디룸, 희성그룹 세미나실...
한쪽에서는 때마침 기부자 강의실 현판식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김원경 스터디룸 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정정보관
우정간호학관을 기부한 부영그룹의 이중근회장이 기부하여 만든 건물입니다.
표지석과 현판은 우정간호학관과 동일하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부건물을 둘러보고 나오면서 찍은 이공대학의 캠퍼스 모습입니다.
고려대도 서울대와 마찬가지로 기부건물이 무척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속칭 면문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의 기부문화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부건물에 대한 표지석과 현판을 보러 시장조사를 나왔지만, 덕분에 고려대 캠퍼스를 소상히 볼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 된 것 같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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