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투어, 캠퍼스 봄 풍경이 예뻐요
이번 캠퍼스 탐방은 마지막으로 이화여대입니다.
처음부터 명문대학들 중 기부건물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면서 방문해봐야 겠다고 생각한 학교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인데 마지막 캠퍼스 투어가 되네요.
서울대학교 캠퍼스 투어, 기부받은 건물이 72개 전체 30%가 넘네요
고려대학교 캠퍼스투어, 안암캠퍼스 기부건물을 찾아서...
연세대학교 캠퍼스투어, 아름다운 캠퍼스에 아름다운 기부
시장조사를 빙자(?)한 캠퍼스탐방이라 다리가 아파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캠퍼스의 낭만과 멋진 풍경들을 볼 수가 있어서 좋은 투어도 된 것 같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도 기부건물이 제법 많습니다.
서울대, 고려대보다는 적지만 연세대보다는 많고, 타 여대들보다는 압도적으로 많이 있네요.
전체 70여개의 건물 중 10여개 정도가 기부에 의해서 지어진 건물로 보입니다.
숙명여대나 동덕여대, 성신여대 등에 비하면 건물기부가 가장 많은 여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대학으로 1886년 11월에 미국 북감리교 여선교부의 선교사 스크랜튼 여사가 정동 자택에서 한 명의 학생으로 수업을 개시하고, 11월에 200평에 이르는 한식기와집을 건축한 것이 이화 교사 건축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이듬해인 1987년 2월에 고종황제가 최초의 여성교육 시작을 기념하기 위해 이화학당이라는 명칭을 하사했습니다.
1912년 보통과, 고등과 및 대학과를 설치하고, 1943년에 재단법인 이화학당을 설립하였고,
해방 이후 1946년 8월 이화여자대학교로 변경 설립한 뒤 초대학장에 김활란 박사가 취임하였습니다.
이화여대는 지방의 캠퍼스는 두지 않고 있고, 목동에 이화여대 부속병원인 이화의료원이 있습니다.
현재 2부속병원이 강서구 마곡동에 신축중입니다.
이화여대하면 생각날 정도로 유명한 곳이 바로 이곳
이화캠퍼스 복합단지입니다.
외부 관광객이 캠퍼스를 구경하기 위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화여대 캠퍼스는 본관을 중심으로 통일성 있는 배치로 오랜 역사속에서도 깔끔하게 관리해서 아름다운 캠퍼스입니다.
건물들도 예스러워서 운치가 있습니다.
이화여대 캠퍼스 안내도인데요.
서울의 다른 명문대에 비해 다소 작은 편인 54만 제곱평방미터 입니다.
이화여대 캠퍼스에는 대학 건물 뿐만 아니라 부속학교들이 들어와 있습니다.
부속 이화금란초등학교, 부속 이화금란중학교, 부속유치원, 부속초등학교, 부속 이화금란고등학교 등입니다.
정문으로 들어서면 고딕양식의 건물인 대강당과 캠퍼스가 눈에 들어 옵니다.
이화캠퍼스 복합단지 위로는 아름다운 꽃 정원이 꾸며져 있는데요.
봄이면 봄꽃으로 가득한데 이젠 흔적조차 없고 그 자리에 철쭉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우측으로 올라가면 조형예술관과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이 있습니다.
거목들을 가지치기를 해놔서 조금 썰렁하네요.
이대자연사박물관은 아이와 함께 캠퍼스 구경도 할겸 다녀오면 좋은 곳이랍니다.
예전에 딸 아이와 함께 다녀와서 포스팅 했는데 참고하세요.
이화여대도 나름 캠퍼스가 넓어서 15분~20분 단위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화여대 본관 모습입니다.
고딕양식의 균형잡힌 외관과 세부의 섬세한 처리가 조화를 이룬 건물입니다.
이대 교정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1930년대에 지어졋는데 정식명칭은 '이화여자대학교 파이퍼홀'로 유일하게 문화재로 등록된 건물입니다.
이화여대 본관 앞에 이화여대 초대총장이었던 김활란 박사 동상입니다.
최근 고려대의 설립자인 인촌 김성수 동상과 함께 친일 행적으로 동상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입니다.
총학생회에서 친일행적에 대한 팻말을 설치했다가 학교측에서 최근 기습적으로 철거했던 곳입니다.
학생회에서는 다시 설치하겠다고 벼르고 있는데요.
당시 일제치하에서 친일 행위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하자는 의견과, 그래도 사회 지도층에 있는 사람이 나라를 팔아먹는데 일조했는데 용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면 될듯 싶네요.
이화캠퍼스 복합단지(ECC) 북측에서 바라본 모습인데요.
2008년에 완공된 이 ECC는 건축가 도미니카 페로가 설계하여 프랑스 국립도서관 현상설계에서 당선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예전 대운동장부터 본관까지의 길을 큰 계곡을 만들고 계곡 양쪽에 지하 6층까지의 건물을 지은 것입니다.
땅속에 묻은 건물, 공원같은 대학, 도시와 연결된 대학공원의 컨셉을 실현한 곳이죠.
이후 이화복합단지는 이화여대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변하고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곳이 되었습니다.
2008년에 서울시 건축대상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ECC(복합단지) 제일 저층에 있는 삼성홀 모습입니다.
708석 규모의 중극장으로 뮤지컬, 연극,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삼성그룹에서 후원하여 삼성홀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곳이죠.
그리고 삼성홀 앞에는 이화여자대학교 기부자 명예의 전당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이대에 기부하는 모든 분들의 이름을 적어 놓고 있는데요.
이화인들이 감사함을 기념하는 공간으로 인적이 많은 곳에 설치하였습니다.
명예의 전당 벽은 디지털월과 아날로그 월로 구성되어 있네요.
디지털월은 LED화면으로 기부자들과 학교에 대한 영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날로그월은 기부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은은한 조명을 비추고 있습니다.
정문 좌측에 있는 100주년 기념 박물관 모습입니다.
1935년에 개관한 이래 1990년 100주년을 기념해 신축한 건물입니다.
한국전쟁 기간동안에 유엔군과 외교사절단에게 한국문화를 알리고 문화재의 해외유출을 막고자 부산임시교사인 필승각에 박물관을 재개관하여 일반인들 관람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건물은 국제교육관인데 지하에는 LG 컨벤션홀이 있습니다.
LG컨벤션홀은 LG에서 국제회의장을 짓는 비용을 기부했다고 하네요.
이곳은 이화삼성국제기숙사인데요.
삼성에서 기부하여 지어준 기숙사입니다.
이화 신세계관
신세계그룹에서 150억이라는 거금을 투자한 이화신세계관은 경영대학 전문관으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대를 졸업한 인영이 한 몫 한것으로 보입니다.
미래의 여성경영 양성에 큰 뜩을 가진 신계계에서 학교에서 이명희 회장에게 요청하자 흔쾌히 지어주겠다고 했다고 하네요.
건물 내부에는 신계계관을 기부해준 감사의 인사가 현판으로 부착되어 있습니다.
이화여대는 도로를 경계로 연세대와 인접해 있는데요.
신세계관에서 나오면 도로 맞은편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있습니다.
이화신세계관 옆에는 삼성전자에서 지원해서 지어 준 이화삼성교육문화관이 있습니다.
내부에는 삼성그룹에 드리는 감사의 말씀 현판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삼성교육교육문화관 앞에는 이화SK텔레콤관이 있는데 이곳은 SK텔레콤에서 103억원을 들여 지어준 기부건물입니다.
현재 정보통신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화여대는 이곳도 마찬가지로 감사의 말씀이 적혀 있습니다.
서울대나 고려대의 경우에는 기부한 사람의 업적이나 문구를 넣는데 반해서 이화여대 기부건물에는 감사말씀을 부착하는 형식으로 기부자의 뜻을 기리고 있네요.
이화여대 대강당 모습
채플이 열리는 대형건물로 1956년에 이화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지어진 건물인데 3,500석의 객석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당시 동양 최대 규모의 학교건축물로 서울에 큰 공연장이 세워지기 전까지 중용한 공연장 역할을 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투터풍의 고딕양식 외관, 첨두형 아치의 고딕장식 등 건립당시의 모습이 양호하게 보존되어 건축사 및 문화사적인 측면에서 보존가치가 있어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학생문화관
대학원관 중강당 모습인데요.
건물이 참 예쁘네요.
이 건물은 오래되고 이대 건물의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1930년대에 지어진 고딕양식의 건물로 19세기 전형적인 서양식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이화 포스코관으로 포스코에서 100억원을 기부하여 지어준 건물입니다.
사회과학대학 건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포스코(posco)에 드리는 감사의 글
진선미관 모습인데요.
진선미관은 이화여대 신축 당시 최초의 기숙사였다고 합니다.
이화여대의 교육이념인 진.선.미를 3개의 석조건물에 각각 이름으로 사용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는 이화인문과학원과 직원 식당으로 사용하고 있네요.
종합과학관인 현대자동차관으로 가는 길인데요.
이곳도 현대자동차그룹에 감사말씀 현판입니다.
공학관이 있는 아산공학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언덕 위로 올라가니 연세대 일대가 훤히 보이네요.
아산공학관은 현대그룹을 세운 정주영 명예회장의 호인 아산을 따 명명된 건물인데요.
강태성 교수가 제작한 정주영 회장의 부조상이 있습니다.
3,000평 규모로 약 100억원의 기부금이 투자가 된 곳이네요.
아산공학관 모습입니다.
이렇게 해서 명문대 4곳의 대학탐방을 모두 마쳤네요.
기부건물에 대한 예우는 대학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대학 입장에서는 큰 돈을 기부받아 학교의 재정에 도움이 됨은 물론 학생들에게 훌륭한 시설을 제공해주는 의미에서 감사를 드릴 수 밖에 없고,
기업한 기업이나 개인입장에서는 널리 알릴 수 있는 차원에서 명예와 인지도 향상, 마케팅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대학에 기부한다는 것.
아직까지는 기업 위주로 많이 이루어져 있고, 소속 대학생들을 기업의 일원으로 편입시키거나 공동연구를 통해 시너지를 내는 정도로 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선진국에 비해 기부문화가 낯선 곳이 바로 우리나라인데요.
보여주기식 기부라 하더라도 남을 위해 기부하는 행위는 칭찬받아 마땅하겠지요.
나중에 우리나라에도 기부문화가 확산이 되고 정착이 되면 순수한 마음의 기부가 더욱 칭송받는 사회가 되리라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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