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가볼만한 곳, 인천 자유공원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과 함께 학교에서 진행하는 행사를 다녀왔는데요.
일명 '아빠랑 손잡고 이야기 나누며 국토탐방' 입니다.
딸이 다니는 당서초등학교에서는 작년부터 4월에는 '아빠랑 손잡고 국토탐방', 5월 가정의 달에는 '엄마랑 손잡고 국토탐방'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작년에는 일이 있어서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다가 올해에는 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네요.
아빠랑 손잡고 국토탐방 행사비용은 무료로 진행이 됐습니다,
당서초등학교 예산과 공모지원금으로 진행된다고 하더군요.
도시락과 물, 간식 정도만 준비하면 됐습니다.
이번 일정은 인천 가볼만한 곳으로 국토탐방 장소가 정해졌는데요.
인천자유공원 - 송월동 동화마을 - 인천 차이나타운 - 송도 센트럴파크
모두 가본 곳이긴 하지만 딸 아이와의 데이트라 색다른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첫 방문지인 인천 자유공원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당서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총 10대의 버스에 나누어 타고, 아침 8시 반에 출발,
우리는 10호차에 탑승했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 입구, 버스에서 내려 인천자유공원으로 올라갑니다.
인천자유공원은 인천 차이나타운 뒤편 응봉산 일대를 말하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공원(서양식공원)이라고 합니다.
서울의 파고다공원(탑골공원)이 1897년에 개장했는데, 그보다 9년 앞서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인천항 개항 뒤 1888년에 이곳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해 만들어 졌는데, 시민들은 이곳을 '각국공원'이라 불렀고, 이후 일본 신사가 들어선 동공원의 반대방향이란 의미로 '서공원'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해방 후에는 '만국공원'으로 불리웠습니다.
현재의 '자유공원'이라는 명칭은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응봉산 정상에 세워진 1957년부터 였다고 하네요.
중간에 자리잡은 공자상
중국 청두시에서 기증하여 이곳 차이나타운에 세워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인천자유공원에는 도심속 울창한 숲을 자랑하며 정상인 팔각정에서 바라보는 경관은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곳입니다.
맥아더 장군동상과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 석정루, 연오정 등이 있습니다.
인천자유공원 입장료는 없구요.
24시간 개방공원입니다.
자유공원 공영주차장이 무료로 운영되는데 주차면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5~1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제8부두 주차장을 권합니다.
07:00~21:00까지 무료로 운영이 되고 있는데, 차이나타운이나 월미도, 자유공원을 이용할 때 유용한 곳입니다.
혹은 거리는 좀 떨어져 있지만 월미도랑 같이 방문할 계획이면 아래 무료주차장을 이용하셔도 된답니다.
인천 아이와 가볼만한곳, 인천 월미문화관과 월미도 무료주차장 안내
인천자유공원에는 겹벚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자유공원 중턱에 자리잡은 연오정 모습입니다.
연오정은 인천 송현동에 살던 한의사 조길이 그의 부친 생존 시에 당부했던 것을 1960년대에 당시 350만환을 들여 세운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조길의 부친은 자유공원에 산책을 갖다가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흠뻑 젖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이런 소나기라도 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아들에게 말해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남을 배려하는 작은 마음씨가 오늘날에는 많은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었네요.
그리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석정루가 나옵니다.
석정루는 1966년 3월 12일에 2층 58평 규모의 팔각형 지붕으로 착공하여 3개월의 공사 끝에 지어 졌는데요.
석정 이후선 삼광목재 사장의 사재 300만원(당시)을 들여 건축했다고 합니다.
월미도가 내려다보이는 석정루는 이후선 씨가 자유공원을 산책하며 건강을 지켜온 감사의 뜻으로 누각을 지어 인천시에 기증한 것입니다.
석정루도 연오정처럼 자유공원과 이곳을 오르는 시민들을 위한 따뜻한 마음씨로 지어졌다니 정말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이런 석정의 뜻을 기려 당대의 서예가 동정 박세림으로부터 현판을, 현액은 우초 장인식 선생이 시인 최승렬 선생과 '기림'이라는 제목의 아름다운 제영을 남겼습니다.
자유공원의 겹벚꽃이 탐스럽게 피었네요.
어찌 보면 왕벚꽃보다 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한미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세운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이 웅장하게 서 있습니다.
차이나타운 입구에서 15분 정도 걸어가니 금새 자유공원에 다다릅니다.
맥아더장군 동상 앞의 광장이 펼쳐저 있네요.
인천 앞바다와 월미도가 보이지만 그리 훌륭한 바다풍경이 아니라 살짝 실망~~
날씨가 맑으면 작약도, 영종도, 팔미도까지 보인다는데 이 날은 미세먼지 나쁨수준이라 잘 보이지 않네요.
오히려 전망대 아래에 곱게 핀 철쭉이 더 예쁩니다...ㅎㅎ
그리고 엄청남 크기를 자랑하는 나무가 당당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광장에서 조그만 계단만 오르면 맥아더장군 동상이 나옵니다.
계단 아래에서 바라봐도 맫아더장군의 동상이 위풍당당해 보입니다.
맥아더장군 동상 앞에는 예쁜 꽃밭 화단이 조성되어 봄 임을 실감나게 합니다.
맥아더장군 동상모습입니다.
더글라스 맥아더(Douglas MacArthur) 장군은 태평양전쟁 미군 최고사령관으로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진주만을 공격한 일본을 공격하여 1945년 일본을 항복시킨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6.25 전쟁 때에는 UN군 최고 사령관으로 부임, 한국전쟁에 참여하여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켰죠.
그러나 중공군과 전면전을 앞두고 본국의 투루먼 대통령과의 마찰로 해임되었고,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맥아더 장군의 리더쉽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날카로운 통찰력과 강한 자신감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거진 수풀 사이와 그늘이 있어서 다정히 걸을 수 있는 산책코스가 너무 예쁜 자유공원.
인천 가볼만한 곳, 자유공원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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