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각 나들이,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한류문화명소
지난 주말 길상사에 들렀다가 삼청각을 구경하러 다녀왔습니다.
삼청각은 퓨전국악을 보는 공연, 웨딩, 돌잔치 등의 연회장으로 활용하는 곳인데요.
카페다원도 있어서 삼청각 구경도 하고 차도 마실 겸해서 갔습니다만 결국은 차는 마시지 못하고 구경만 하고 나왔네요.
삼청각은 산이 맑고, 물이 맑아서 사람의 인심도 좋다는 의미로 3가지의 맑음(淸)이 있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북악산의 정기가 모인 숲 한가운데 자리 잡아 서울이라는 도심에 이런 곳이 있나 싶을 정도의 한적한 산에 있어서 놀랐습니다.
삼청각의 메인 건물인 일화당 건물입니다.
삼청각은 멋과 품격을 갖춘 다양한 형태의 전통가옥에서 명인들의 예술을 만날 수 있고 국제회의, 세미나 개최는 물론 다례, 규방공예, 한국요리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전통찻집, 전통놀이나 여러가지 행사를 벌일 수 있는 야외놀이마당 등 복합전통문화공간의 면모를 골고루 갖추고 있어 한국의 전통문화공간으로서 국제적인 명소이기도 한다네요.
원래 삼청각은 작년에 북악산 산행할 때 보고 나서 가고 싶었던 곳인데, 위 사진은 그때 찍은 사진입니다.
당시 산행하면서 산속에 있는 삼청각을 보면서 한 번 구경하러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1년 만에 방문하게 되었네요.ㅎㅎ
서울 드라이브코스 명소 북악산 스카이웨이와 북악팔각정 나들이
삼청각 안내도
삼청각에는 일화당을 비롯해서 청천당, 천추당, 동백헌, 유하정, 취한당 등의 한옥건물들이 자연 속에 어우러져 들어서 있습니다.
1972년 준공되어 7.4남북공동성명 남북적십자회담 만찬지였던 곳이 삼청각인데요.
현재는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전통문화복합공간으로 전통의 창조적 계승을 통해 품격있는 한국전통의 멋과 맛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삼청각은 1970~80년대 요정정치의 산실로 대표되던 곳입니다.
여야 고위 정치인들의 회동과 남북적십자회담, 한일회담의 막후 협상장소로 이용했는데 4공화국 유신시절에 요정정치의 상징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손님이 줄어들자 1980년대 중반에 예향으로 바꾸고 영업했으나 경영난으로 1999년에 문을 닫게 됩니다
.
화엄건설에서 인수받아 고급빌라를 짓기 위해 건축허가를 냈으나 서울시에서는 문화재 보존여부로 건축허가가 유보되었고, 결국 서울시에서 인수하여 리모델링 후 2001년 재개장을 하게 된 곳입니다.
하마터면 삼청각이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빌라로 바뀔 뻔 했네요.
삼청각의 6개 한옥에서 행사하는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적혀 있네요,
주말인 당일에도 청천당과 동백헌에서 혼례가 있었습니다.
삼청각은 승용차를 이용해 갈 수 있는데, 삼청각 주차장은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듯 합니다.
주차관리실은 관리가 안되고 있더군요.
차가 없는 경우를 위해서 삼청각 셔틀버스가 운행 중입니다.
삼청각 - 경복궁(주차장 입구) - 조계사(안국역) - 영풍문고(종각역) - 을지로입구역 - 프레스센터(시청역) - 교보문고(광화문역) - 현대갤러리 - 삼청각으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운행하고 있습니다.
일화당 모습
일화당 뒤쪽으로 해서 산책을 시작했네요.
청천당 모습입니다.
봄의 맑은 물소리로 마음과 정신을 씻는 그윽한 분위기의 한옥이네요.
그리고 그 앞으로 유하정이 있습니다.
북악산의 아름다운 노을을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정자
유하정 옆으로 올라가 봤습니다,
삼청각 편우정 모습
삼청각 가장 안쪽에 자리한 나들이객의 쉼터 입니다.
한 조각 구름이 드리운 쉼터라는 의미죠.
편우정 옆쪽으로 나 있는 계곡과 산 모습인데 도심에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하네요.
청천당 아래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은 천추당 입니다.
천 개의 가을?
일년 내내 청정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웰빙한옥이네요.
천추당 옆모습
일화당 옆 아래쪽으로는 동백헌과 취한당이 있습니다.
취한당은 은은한 비취빛 향기가 드리운 아담한 한옥입니다.
동백헌은 동녘의 상서로운 기운으로 늘 정갈함을 전해주는 한옥이네요.
그리고 일화당으로 이동
일화당은 하나의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한옥으로 2층에는 공연장과 카페다원이, 1층에는 한식당이 있습니다.
카페다원 메뉴
원래 여기에서 차 한잔 하려고 했는데 전통 찻집인 만큼 운치있는 분위기를 바랬는데 너무 휑 해서 나오고 말았네요.ㅎㅎ
무슨 나무인지 따뜻한 날씨 덕인지 벌써 꽃봉우리가 맺혀 있습니다.
너른 잔디마당
도심에서 여유롭게 산책하면서 한옥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곳, 삼청각
너무 멋진 곳이네요.
지금보다는 꽃이 피는 봄이나 단풍이 지는 가을에 특히 멋질 것 같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봄과 가을에 들러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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