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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북권 여행

길상사 가을풍경

by 휴식같은 친구 2019.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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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 가을풍경

 

 

서울 가을에 가볼만한 곳, 길상사

 

법정스님의 발자취가 느껴지는 곳이 바로 길상사인데요.

가을이 되면 예쁜 단풍과 함께 도심 산사의 운취가 진하게 배어나오는 곳입니다.

 

지난주에 아침 일찍 길상사에 다녀왔는데요. 

아직까진 완전히 단풍이 물들진 않았지만,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1년이면 두 번 정도 방문하는데 올해에는 작년 동지 때 방문하고 오랜만에 찾았습니다.

그렇다고 불교신자는 아니랍니다.ㅎㅎ

 

가을에 가볼만한 곳, 길상사의 가을풍경을 담았습니다.

 

길상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사찰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곳입니다.

 

길상사 터는 원래 대원각이라는 고급요정이었는데 주인 김영한(길상화)이 법정스님의 무소유라는 책을 읽고 감동받아 송광사에 시주하였고, 법정스님이 송광사의 말사로 등록하며 생긴 사찰입니다.

 

 

당시 김영한은 시가 1,000억원이 넘는 대원각을 법정스님께 10년 동안 시주하겠다고 청했고, 법정스님은 고사하다가 10년 만에 허했다고 합니다.

 

길상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법정스님의 발자취를 찾아서 길상사 다녀오다

 

 

길상사 주차장은 길상사 위에 20~30여대 주차공간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길상사 가는 길은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성북 02번 마을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됩니다.

 

예전 효재 선생의 가게가 있던 건물인데, 지금은 가게가 이전한듯 합니다.

붉은 담쟁이 덩굴이 건물을 덮인 모습이 가을을 대변하네요.

 

길상사 입구 모습

이른 아침이라 한적한 산사입니다.

 

단풍이 붉게 물들어 있진 않더라고요.

이제 막 붉고 노랗게 변하고 있습니다.

 

길상사 표지판

 

대웅전 격인 극락전

법정스님이 생활했던 진영각 등

 

길상사의 본 법당인 극락전 모습

다른 절에서는 아미타전, 미타전, 무량수전이라고 불리우는 곳이라 합니다.

 

주존인 아미타부처님의 좌우에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이 협시보살로 모셔져 있습니다.

 

극락전 앞에 있는 나무에서는 가을이 깊었음을 느낄 수 있네요.

 

동자승 모습

 

요즘 LG 스마트폰의 아웃포커스 기능에 푹 빠져 있습니다.

초점에 맞지 않게 촬영하면 왠지 전문가다운 사진을 찍은 듯 합니다. ㅎㅎ

 

빨갛게 익어가는 단풍

 

예전 대원각 요정이었을 때 방갈로로 사용되던 곳을 건너는 다리모습

 

바위 위의 담쟁이 덩굴

 

법정스님이 살아 생전 묵었던 진영각

안에는 법정스님 영정과 생전에 사용하던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법정스님

 

1932~2010 전남 해남출생, 

한국전쟁의 비극을 경험하고 인간의 선의지와 진리의 길을 찾아 1956년 효봉 학눌의 문하로 출가하여 수행자의 기초를 다진 후 해인사 전문강원에서 대교과를 졸업하고 쌍계사, 해인사, 송광사 등 선원에서 수거안거 했다.

 

1960~1970년 초까지 불교사전 편찬, 불교경전 역경에 헌신하였으며 1975년 송광사 뒷산에 불일암을 짓고 수행했다.

하지만 세상에 명성이 알려지자 1992년 아무도 모르는 강원도 산골 오두막에서 홀로 청빈과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였다.

 

 

 

1994년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를 창립하여 이끌었고, 무소유 사상에 감동한 김영한 여사가 무주상보시하여 1997년 길상사를 창건하였다.

 

2010년 3월 11일 법랍 55세, 세수 78세로 길상사 행지실에서 입작하였다.

저서 및 역서로는 '무소유', '버리고 떠나기', '물소리 바람소리', '화엄경', '숫타니파타' 등이 있다.

 

법정스님이 평시 앉아있던 의자를 재현해 놓은 모습

법정스님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노트에 적을 수 있습니다.

 

진영각 지붕에 새싹이 돋아나고 있네요.

법정스님의 혼이라도 담고 있을까요?

 

평화롭고 조용한 길상사...

예전의 방갈로들은 현재 스님들의 처소로 사용하고 있다네요.

 

감이 누렇게 익어가는 가을

 

극락전 앞에는 단풍이 한창입니다.

 

템플스테이가 진행되는 건물

 

길상보탑

 

길상화와 밥정스님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길상사와 성북성당, 덕수교회가 함께 한 종교간 교류의 의미를 전하기 위해 영안모자 회장 백성학이 무상기증하여 2012년에 설치하였습니다.

 

길상보탑 옆에서 피어나고 있는 수련

 

길상사의 가을풍경을 제대로 보려면 일주일 정도 기다려야 될 것 같습니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이란 산사에 들아 와 있으면 무념무상이 되는 것 같네요.

 

완연한 가을 날씨에 성북동 나들이 하면서 길상사에도 들러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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