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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담그기, 처음 도전한 이야기

by 휴식같은 친구 2019.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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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담그기, 처음 도전한 이야기

 

 

집에서 김장들 많이 담그는 계절이네요.

그동안 우리 집에서는 시골에서 어머니가 담가 주시는 김장을 가져다가 먹었는데, 이제는 자급자족(?)을 해야 합니다.

 

지난 주말에 형님네랑 두 가족이 먹을 김장 30포기를 처음으로 담았는데요.

절임김치를 가져와 김장김치를 담그는데도 정말 힘들더군요.

 

김장을 하다보니 또 어머니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매년 100포기 넘는 배추를 키워서 캐고, 절이고, 씻고, 양념해서 김장김치를 만들어 내는 것까지 홀로 하셨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옵니다.

 

김장김치 양념만들기부터 준비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은 장 담그기 도전기에 대해서 적어봤습니다. 

 

김장은 늦가을에 기온이 내려가면 한꺼번에 많은 김치를 담가 겨우내 먹기 위해 담그는 우리나라 전통 풍습입니다.

김장철은 보통 입동 전후가 적절한 시기이고, 김장김치는 기온이 5도 전후의 낮은 온도에 저장하며 서서히 익혀 먹어야 맛이 좋다고 합니다.

 

 

겨울의 반 양식이라고 할 만큼 김장의 중요성이 옛날 만큼은 못하겠지만, 아직까지도 의례적으로 각 가정마다 김장을 담그는 것이 보통인 듯 합니다.

 

배추 30포기는 아는 사람으로부터 절임배추로 주문을 했습니다.

지인이 하는 것이라 거의 헐 값에 얻어 온 것이나 다름없네요.

 

 

 

집에서 준비 할 것은 김장김치 양념만들기에 들어갈 재료들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쪽파와 대파, 무, 갓김치 등을 아침 일찍 식자재 마트에 가서 사 날랐습니다.

 

그리고 배추김치 외에 열무김치가 먹고 싶어서 다섯 단을 덥썩 사가지고 왔습니다. ㅎㅎ

그래서 각종 채소를 다듬고 열무김치는 절이는 작업까지 오롯이 제 몫이었다는....

꼼꼼하게 다듬다 보니 시간이 왜 이리 빨리 지나가든지...

 

다섯 단의 열무김치를 절이고 나니 양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절임김치도 도착해서 김장김치 양념만들기에 돌입했습니다.

 

김장김치 양념은 금년에도 어머니가 담으시려고 미리 구입해 둔 재료들이 있어서 시골에서 가져왔는데요.

 

잘은 모르지만 김장김치 양념에 넣은 것들을 살펴보니 고춧가루, 액젓, 새우젓, 양파즙, 배즙, 매실청, 멸치육수, 찹쌀죽, 마늘, 생강 등을 갈아서 넣었습니다.

 

그리고 양념에 쪽파와 대파, 홍갓, 무를 채 썰어서 넣었습니다.

 

그리고 소금을 살살 넣으면서 간을 보고 양념을 마무리 했는데요.

결론적으로 배추김치가 조금 싱겁게 만들어 졌네요.

 

본격적으로 양념으로 절임배추를 버무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김장 담그기에 도전하다 보니 나중에는 김장양념이 모자라서 남은 양념에 고춧가루와 액젓, 새우젓 등 있는 재료를 다시 섞어 버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초보 티가 팍팍납니다.

 

결국 재탕으로 만든 양념마저 모자라 다시 한번 만드는 바람에 결국 같은 날 담은 김치지만 세 가지 맛이나는 기상천외(?)한 김장김치가 되고 말았답니다. ㅎㅎ

 

김장을 하는 동안 마트에서 사 온 수육은 제 몫이었네요.

수육용으로 앞다리살과 삼겹살을 사왔습니다.

 

된장, 무, 배, 양파, 대파, 커피가루 등을 넣고, 1시간 정도 푹 삶아서 먹었는데요.

어머니 손맛은 아니지만 우리 스스로 만든 첫 김장김치라 맛있다며 체면을 걸며 먹었네요.ㅎㅎ

 

이제 첫 도전인 김장김치, 한 번 해 봤으니 내년에는 더 잘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30포기 김장을 하니 김치냉장고에 들어가는 통 8개 정도 채워져 반반씩 형 네와 나누어 가졌습니다.

김장을 하고 나서도 역시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워집니다. ㅠㅠ

 

김장을 마무리 했으니 올 겨울 반찬 걱정은 끝~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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