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담그기, 처음 도전한 이야기
집에서 김장들 많이 담그는 계절이네요.
그동안 우리 집에서는 시골에서 어머니가 담가 주시는 김장을 가져다가 먹었는데, 이제는 자급자족(?)을 해야 합니다.
지난 주말에 형님네랑 두 가족이 먹을 김장 30포기를 처음으로 담았는데요.
절임김치를 가져와 김장김치를 담그는데도 정말 힘들더군요.
김장을 하다보니 또 어머니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매년 100포기 넘는 배추를 키워서 캐고, 절이고, 씻고, 양념해서 김장김치를 만들어 내는 것까지 홀로 하셨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옵니다.
김장김치 양념만들기부터 준비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은 김장 담그기 도전기에 대해서 적어봤습니다.
김장은 늦가을에 기온이 내려가면 한꺼번에 많은 김치를 담가 겨우내 먹기 위해 담그는 우리나라 전통 풍습입니다.
김장철은 보통 입동 전후가 적절한 시기이고, 김장김치는 기온이 5도 전후의 낮은 온도에 저장하며 서서히 익혀 먹어야 맛이 좋다고 합니다.
겨울의 반 양식이라고 할 만큼 김장의 중요성이 옛날 만큼은 못하겠지만, 아직까지도 의례적으로 각 가정마다 김장을 담그는 것이 보통인 듯 합니다.
배추 30포기는 아는 사람으로부터 절임배추로 주문을 했습니다.
지인이 하는 것이라 거의 헐 값에 얻어 온 것이나 다름없네요.
집에서 준비 할 것은 김장김치 양념만들기에 들어갈 재료들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쪽파와 대파, 무, 갓김치 등을 아침 일찍 식자재 마트에 가서 사 날랐습니다.
그리고 배추김치 외에 열무김치가 먹고 싶어서 다섯 단을 덥썩 사가지고 왔습니다. ㅎㅎ
그래서 각종 채소를 다듬고 열무김치는 절이는 작업까지 오롯이 제 몫이었다는....
꼼꼼하게 다듬다 보니 시간이 왜 이리 빨리 지나가든지...
다섯 단의 열무김치를 절이고 나니 양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절임김치도 도착해서 김장김치 양념만들기에 돌입했습니다.
김장김치 양념은 금년에도 어머니가 담으시려고 미리 구입해 둔 재료들이 있어서 시골에서 가져왔는데요.
잘은 모르지만 김장김치 양념에 넣은 것들을 살펴보니 고춧가루, 액젓, 새우젓, 양파즙, 배즙, 매실청, 멸치육수, 찹쌀죽, 마늘, 생강 등을 갈아서 넣었습니다.
그리고 양념에 쪽파와 대파, 홍갓, 무를 채 썰어서 넣었습니다.
그리고 소금을 살살 넣으면서 간을 보고 양념을 마무리 했는데요.
결론적으로 배추김치가 조금 싱겁게 만들어 졌네요.
본격적으로 양념으로 절임배추를 버무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김장 담그기에 도전하다 보니 나중에는 김장양념이 모자라서 남은 양념에 고춧가루와 액젓, 새우젓 등 있는 재료를 다시 섞어 버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초보 티가 팍팍납니다.
결국 재탕으로 만든 양념마저 모자라 다시 한번 만드는 바람에 결국 같은 날 담은 김치지만 세 가지 맛이나는 기상천외(?)한 김장김치가 되고 말았답니다. ㅎㅎ
김장을 하는 동안 마트에서 사 온 수육은 제 몫이었네요.
수육용으로 앞다리살과 삼겹살을 사왔습니다.
된장, 무, 배, 양파, 대파, 커피가루 등을 넣고, 1시간 정도 푹 삶아서 먹었는데요.
어머니 손맛은 아니지만 우리 스스로 만든 첫 김장김치라 맛있다며 체면을 걸며 먹었네요.ㅎㅎ
이제 첫 도전인 김장김치, 한 번 해 봤으니 내년에는 더 잘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30포기 김장을 하니 김치냉장고에 들어가는 통 8개 정도 채워져 반반씩 형 네와 나누어 가졌습니다.
김장을 하고 나서도 역시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워집니다. ㅠㅠ
김장을 마무리 했으니 올 겨울 반찬 걱정은 끝~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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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난 주말에 형님네랑 두 가족이 먹을 김장 30포기를 담그셧군요?
저희도 지난주에 했는데요^^ 배추를 절이고, 씻고, 양념까지 정말 수작업이라
김장철이 되면 김장 알바를 많이 뽑더라고요 시급도 쎄고요 ㅎㅎ
날이 참 춥습니다. 건강유의하시길 바래요-
답글
절이는 작업까지 모두 했으면 더 힘드셨겠습니다.
배추는 절임김치를 가져와서 좀 수월하게 담았는데도 힘들더라구요.
어머님 생각을 하시며 김장을 하셧겠네요.
저희도 지난 주말 김장을 했습니다.
다음 세대도 김장을 할지 ,사 먹을지..
점점 우리의 유산 문화가 희석되어 가는것 같습니다.
답글
벌써 아내는 힘들다고 내년엔 사먹자고 하더군요.
힘든 노력이 들어가는 문화유산은 모두 사라지겠어요.
김장담그는 가정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은데
힘은 들지만 또 다른 가족행사인 것 같아요
김장김치가 맛나 보입니다.. ^^
답글
네. 줄어드는건 맞는것 같아요.
김장하는 날은 또 다른 잔치가 되는것 같습니다.
좋은 아침 입니다~
아침 포스팅 잘 보고 시작 합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남부지방은 아직입니다.
우리는 형부가 텃밭에서 키운 배추로...
어찌할지...걱정이네요.ㅠ.ㅠ
답글
남쪽은 아직 배추가 여물어가나 보군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잘 하셨습니다.
맛도 좋을거에요.
답글
감사합니다.
어머니 손맛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먹을만 합니다.
전 어제 어머니로부터
김장김치 택배를 받았습니다...ㅎㅎ..
답글
부럽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김장은 수육과 함께죠 ^^
이제 든든하겠네요
답글
네. 올 겨울 반찬 반은 해결한듯 합니다.
어머니따라 김장 몇번 담가봤는데 쉽지 않더라구요..ㅋㅋ 요즘은 어머니도 배추 포기수를 적게하셔서 금방 하십니다.. 예전엔 정말 대가족이 모엿었는데..ㅋㅋ
답글
김장문화도 많이 변했습니다.
앞으로는 더 줄어들겠더라구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이번에는 텃밭에 심어둔 배추로 김장하려고 해요
김장해서 든든하겠어요^^
답글
직접 텃밭 농사도 지으시는군요.
일단 김장은 해 두니 든든 합니다.
김치 얻어다 먹을땐 김치 담그는게 얼마나 힘든지 몰랐어요.
저두 이번에 엄마 따라 15포기하는데도 힘들어 죽을뻔...
손이 너무 많이 가요 ㅎ
답글
그렇죠?
예전엔 어머니들이 자식들 챙겨준다고 산더미처럼 하셨는데 어찌 하셨는지, 김장하면서도 많이 생각나더라구요.
남은 가족끼리 모여 직접 담근 김치... 3가지 맛이 나더라도 결국은 맛있겠지요. ^^
저도 어머니가 더이상 찾을 수 없는 곳으로 가신지 오래고 김치는 오래전부터 사다가 먹고 있지만 할머니, 어머니, 동네 아주머니들이 함께 모여 만든 김치의 그 맛은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
답글
소중했던 옛날의 추억을 잊지 못할것 같아요.
처음으로 집에서 담그니 재밌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고 그랬네요.
저런 풍경 요즘 잘 보기 힘든 모습
아주 좋습니다~
잘 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좋은 하루보내세요~
답글
ㅎ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김장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역시 김장할때는 수육이 갑인것 같아요.
잘 보고 갑니다.
답글
맞아요.
갓 무친 김장배추에는 수육이 최고인듯 합니다.
그래도 다같이 모이셨네요. 어머니가 계셨다면 금방한 김치 입에 넣어주시며 좋아하셨을 텐데.
답글
그러게요.
김장하는동안 어머니생각이 줄곧 나서 수육에 소주만 들이켰네요.ㅎ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멋진 유튜버가 되세요.
너무 정겨운 모습이에요~~^^ 잘 보고 갑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저도 최근에 김장(?) 비슷한 행사를 했는데...
양배추 2통을 3700ml짜리 용기안에 담구는 것이긴했지만...
역시 김장은 혼자하면 빡세네요. 특히 주방이 1평 남짓이라.. ㅠ..ㅠ
답글
혼자서 김장하시는건 정말 대단하네요.
직접담가 드시면 맛이 없어도 맛이 있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