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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광주시 여행

5.18 헬기사격의 진실, 전일빌딩 245

by 휴식같은 친구 2020.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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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헬기사격의 진실, 전일빌딩 245 & 5.18 민주광장

 

 

벌써 8월 중순이네요.

지난주에 다소 늦은 여름휴가를 다녀오고 어제야 서울 집으로 왔습니다.

 

그동안 서울에선 코로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되고 있는데요.

지난 두 번의 제주여행 후에 코로나가 확산이 되더니 이번에도 여름휴가 뒤에 집에 오니 코로나가 심상치 않아 걱정입니다. 

 

이번 여름휴가는 정말 오랜만에 남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광주시를 거쳐 강진과 해남, 완도를 여행하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갖고 고창 시골집에 잠시 들렀다 올라오는 5박 6일의 긴 여행이었습니다.

앞으로 오랫동안 남도여행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남도여행의 첫 목적지는 광주시에 있는 전일빌딩 245 & 5.18 민주광장.

5.18에 대한 내용은 대학시절 학교에서와 매스컴에서만 접했는데, 본격적인 남도여행 전에 5.18에 대한 유적지를 한 군데 정도는 들러보고 싶었습니다.

 

전일빌딩 245광주시 금남로에 있는 빌딩으로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사격 흔적이 남아 있는 공간입니다.

 

 

현재 헬기사격에 대한 내용은 진상규명 중에 있고요.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을 재구성하여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일빌딩 모습입니다.

전일빌딩은 1968년 1차 준공을 했고, 1970년과 1974년, 1980년에 각각 증축공사를 실시하고 5.18을 맞이한 것 같습니다.

5.18의 역사를 담은 건물로 2011년 광주광역도시공사에서 건물을 매입하여 리모델링 후 5.18 사적지로 지정(28호)하고 2020년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전일빌딩 245는 헬기사격으로 탄흔의 흔적이 선명한 245개를 지칭하여 명명되었다고 하네요.

 

전일빌딩에는 광주콘텐츠허브 입주자 주차장만 운영하고 있어서 관람객들 주차장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일빌딩 옆에 있는 전일주차장에 주차를 했네요.

 

오전 8시부터 밤 11시까지 주차요금을 받고 있는데요.

주차비가 20분당 1,000원, 1시간에 3,000원입니다.

 

전일주차장의 주차요금이 비싸다 싶으면 인근에 있는 와이즈파크 주차장을 이용하면 좀 더 저렴하게 주차할 수 있습니다.

10분에 300원, 1시간에 1,800원입니다.

 

전일빌딩 관람 후 유생촌에서 식사하기 위해 주차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1층 입구로 들어서면 코로나19 발열체크를 하고 방문명단을 기록 후 입장하면 됩니다.

1층에는 전일빌딩 245 역사를 말하다 전시공간이 있습니다.

 

전일빌딩 245 입장료무료

관람시간(운영시간)은 10:00~19:00이고, 휴관일(휴무일)은 설날과 추석 명절 당일과 1월 1일만 휴관합니다.

 

전일빌딩 245 모형전시

 

전일빌딩 245 층별 안내도

 

5.18의 역사현장을 느끼기 위해서 먼저 1층 전일아카이브와 캔버스245, 프리즘245를 관람합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의 전일마루에서 주위 전망을 관망하고, 10층~8층, 그리고 2층 순으로 관람하시면 됩니다.

 

전일빌딩의 나머지 층의 공간들은 광주콘텐츠허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1층 관람을 마치고 옥상 전일 마루로 올라왔습니다.

 

오랜 장마가 걷힌 남부지방은 연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전망 하나만큼은 시원시원한데요.

민주의 종각과 5.18 민주광장 그리고 전. 전남도청이었던 국립아시아 문화전당이 보입니다.

 

전일빌딩이 있는 금남로 주변에는 광주 예술의 거리, 예술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 문화정보원, 문화생태공원, 광주읍성터, 문화창조원 등이 있어 광주광역시 문화의 중심지로 보입니다.

 

광주시내 풍경과 멀리 있는 산이 무등산으로 보입니다.

 

광주 동구청과 조선대학교가 있는 풍경

 

전일빌딩 245를 찾는 이용객들을 위한 옥상정원으로 전시관을 관람하는 Start Point입니다.

 

옥상에서 바로 10층으로 내려가면 19800518 5.18 메모리홀이 있습니다.

245개의 총탄흔적이 발견되어 원형 그대로 탄흔이 보존된 공간입니다.

 

탄흔 245개의 프롤로그, 증거, 목격, 왜곡, 기록, 진실, 에필로그 순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일빌딩을 향해 헬기사격을 형상화한 모습입니다.

권력에 눈이 멀어 국민들을 이렇게 무자비하게 사격할 수 있는지 정말 이해하기 힘든 장면이네요.ㅜㅜ

 

실제 총탄의 흔적이 있는 공간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꾸며놓은 공간입니다.

 

10층은 전일빌딩에서 총탄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장소인데요.

이 탄흔은 10층이나 그 이상의 높이에서 쏘았을 때만이 가능한 위치로 판명이 났습니다.

1980년 당시 주위에 이곳보다 높은 건물이 없었기 때문에 공중사격이 있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답니다.

 

기둥에 박힌 헬기총탄의 흔적들

거울을 맞은편에 반사시켜 쉽게 볼 수 있게 꾸며 놓았습니다.

총탄마다 번호를 붙여 놓았습니다.

 

바닥에도 여러 개의 탄흔이 보입니다.

 

유리창의 탄흔은 실제 유리창을 재현해 놓은 곳이라는 해설사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탄흔을 만든 탄환은 어디에서 날아왔나?

여러 정황으로 보았을 때 의심할 여지없이 헬기를 타고 공중에서 퍼부은 사격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탄흔을 만들어낸 것은 어떤 총기인가?

탄흔을 만들어낸 총은 헬기 UH-1H에 장착된 M60 기관총에서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네요.

사격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제자리 비행을 하면서 쐈을 것이라 합니다.

 

전일빌딩 헬기사격에 대한 주제영상이 상영됩니다.

1980년 금남로와 전일빌딩을 중심으로 제작한 축소모형과 전일빌딩 헬기사격 증언을 토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헬기사격의 진실과 거짓

계엄군의 전일빌딩 점거 이유 등 헬기사격의 배경과 레펠사격설, 관광호텔 사격설 등 헬기사격의 진실과 거짓을 소개하고 있는 전시공간이네요.

 

 

전도환 회고록 등 지금까지 왜곡되어 온 5.18 역사를 연도별로 영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보면 볼수록 치가 떨리네요.

같이 관람하는 초딩인 딸아이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화를 냅니다.ㅎㅎ

 

북한군이 개입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은 전혀 없으며 북한군이라 밝힌 인물들은 계엄군이나 시민들 모습으로 판명이 되었습니다.

북한 군은 단 한 명도 오지 않았다는 사실이네요.

 

가짜뉴스에서는 5.18민주화운동과 광주의 명예를 훼손하는 대표적인 가짜뉴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진실의 역사

1988년 광주 청문회부터 2018년 발표된 국방부 특조위 조사결과 보고서 등 진상규명과 노력으로 밝혀진 내용에 대한 소개와 추모글을 작성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딸아이와 함께 추모의 글을 적었습니다.

 

이어서 전일빌딩 245 기획전시로 "묻고 묻는다"가 10월 4일까지 전시되고 있습니다.

 

전일야학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는 언론을 철저하게 통제하며 보도를 일체 하지 못하게 한 사실은 영화 택시운전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붓을 들었다"

5.18 당시의 기자들은 어떤 보도도 할 수 없어 부끄러운 붓을 놓았고, 많은 기자들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투사회보는 윤상원과 들불야학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외부에 알릴 수 없는 상황에서 언론의 역할을 한 것이 바로 투사회보라고 합니다.

 

당시 전남매일신문 기자 일동으로 부끄러운 붓을 놓는다는 내용의 글

 

전시관람을 모두 마치고 8층으로 내려오면 VOC라운지와 카페 235가 있습니다.

 

전망이 좋은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5.18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전망이 멋진 곳이네요.

 

당시의 전두환은 지금의 전두환을 상상이나 했을까요?

아직까지도 참회는커녕 거짓으로만 일관하는 모습에 치가 떨립니다.

 

2층에는 남도관광센터와 디지털정보도서관이 있습니다.

각국의 언어로 환영한다는 멘트가 네온사인으로 빛이 납니다.

 

광주 360, 광주 빛을 만나다

 

광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예향, 의향, 미향을 표현한 미디어아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도여행지 소개와 지도가 비치되어 있어서 강진과 해남, 완도여행에 대한 자료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전일빌딩 245에서 나와 5.18 민주광장으로 나왔습니다.

 

민주의 종각

 

민주의 종각이 있는 이곳은 1959년 12월 3일 전남 경찰국 부속건물이 세워져 정보와 대공분실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1974년에는 민청학련 사건, 1982년에 횃불회 사건 등 많은 사건들이 조작된 현장으로 수많은 민주투사들이 고문을 당했던 장소라고 합니다.

 

5.18 민주광장에는 옛 전남도청이 있던 건물이 있는데요.

현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5.18 진상규명

40년의 역사가 흘러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책임자인 전두환은 사죄는커녕 사실을 은폐하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백배 사죄하고 진실을 모두 밝히길 바라봅니다만, 현재의 태도를 보니 죽는 날까지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이네요. ㅜㅜ

 

딸아이에게 5.18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이해를 시켜주고자 여러 설명을 해가며 이야기해 보지만 피부로 와 닿지는 않는가 봅니다.

그나마 5.18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된 걸로 만족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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