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길도 가볼만한 곳, 세연정 (in 윤선도 부용동 원림)
보길도 윤선도 원림 중에서 자연에 순응하는 가장 걸작인 정자와 못은 세연정과 세연지입니다.
보길도 윤선도 원림(부용동) - 윤선도문학관/세연정/낙서재/곡수당/동천석실
세연정의 세연은 '주변 경관이 매우 깨끗하고 단정하여 기분이 상쾌해진다'라는 의미로 고산 윤선도의 고결한 품성이 느껴지는 이름입니다.
윤선도 문학관을 관람하고 나가면 세연지와 세연정으로 이어지는 길이 나오는데요.
보길도 가볼만한 곳의 필수코스입니다.
보길도 윤선도 원림 세연정 관람안내
세연정은 윤선도 원림의 윤선도문학관 입장료를 내면 함께 관람할 수 있습니다.
관람시간 09:00 ~ 18:00
입장료(관람료) 성인 2,000원, 학생 및 군인 1,500원, 어린이 1,000원
주차장 주차요금 무료
윤선도 부용동 원림은 '어부사시사' 등 주옥같은 한시가 창작되었던 곳인데요.
고산은 보길도의 산세가 피어나는 연꽃을 닮았다 하여 부용동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그는 우선 섬의 주봉인 격자봉 밑에 낙서재를 지어 거처를 마련했고요.
조그마한 세 채의 기와집을 동쪽과 서쪽, 그리고 중앙에 짓고 기거했습니다.
그는 85세 낙서재에서 삶을 마치기까지 보길도의 곳곳에 세연정, 무민당, 곡수당, 정성암 등 모두 25채의 건물과 정자를 짓고 자신만의 낙원인 부용동 정원을 가꾸었답니다.
세연정으로 가다보면 먼저 맞닥뜨리는 곳은 세연지입니다.
산에서 흘러내리는 개울을 판석으로 만든 보(길이 11m, 너비 2.5m의 돌다리)를 설치하여 둑을 조성하고 자연적으로 수위조절이 되도록 조성한 연못입니다.
세연지는 기존의 개울을 막아 만든 연못이라 기존에 있던 바위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세연정 앞 세연지에는 잘생긴 바위 일곱을 지칭하는 말로 칠암이라고 하는데요.
그중 이 바위는 혹약암이라 하여 마치 힘차게 뛰어갈 듯한 황소의 모습을 닮은 모습이라고 합니다.
혹약은 역경에 나오는 혹약재연(뛸 듯하면서 아직 뛰지 않고 아직 못에 있다) 이란 말에서 따온 말입니다.
세연지에는 수련이 꽃이 펴 아름다운 자태를 보이고 있네요.
세연정 앞에 있는 이 바위는 사투암입니다.
세연정 앞의 옥소대를 향하여 활을 쏘는데 발돋움 역할을 하였다 하여 전해지는 바위로 연못 쪽에 들려진 모습입니다.
보길도지에는 세연정은 못의 중앙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고, "정자 서쪽, 제방 동쪽 겨우 한 간쯤의 넓이에 물이 고여 있으며 중앙에는 거북이가 엎드려 있는 형상의 암석이 있다. 거북이 등에 다리를 놓아 누에 오르다"라고 기록하고 있어 이 다리를 비홍교라 부르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 다리에 잡석을 쌓아 호안과 방단이 연결되어 그 흔적은 없어졌습니다.
비홍교에서 들어가는 입구 쪽의 세연정 모습입니다.
사방으로 개방된 정자가 되어 주변의 풍경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형국으로 시원하고 아름답다는 표현만이 적정한 것 같습니다.
세연정 앞의 소나무는 세연정의 역사와 함께 했는지 엄청 오래된 수명으로 보입니다.
세연정으로 곧바로 들어가지 않고 앞쪽 세연지로 돌아갔습니다.
'세연정'이라고 적힌 현판이 보입니다.
세연정 앞에는 보길초등학교가 있는데요.
예전에는 세연정의 넓이가 보길초등학교까지였다고 전하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학교를 파헤칠 수 없어 조사는 못하고 있지만, 발굴을 하게 되면 유적이 나올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네요.
안쪽으로 들어온 곳에 있는 세연지 모습입니다.
못에는 화수담이 있습니다.
세연정 동쪽 축단 밑에 계담에서 인공연못으로 흘러드는 터널식 수입구가 있는데요.
계단쪽에서 물이 들어가는 수구는 5개 구멍이고, 인공연못 쪽으로 나오는 구멍은 3개입니다.
이를 오입삼출이라고 하는데 이 구조는 독특한 것으로 물막이 석축에 5곳의 흡수구를 만들어 흐르는 물을 받아들이되, 배출하는 구멍은 3개만 만들어 들어오고 나가는 수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동대와 대형을 이루고 있는 서대 모습
세로 7.5m, 높이 2.2m입니다.
동대와 서대는 늘 아름다운 기녀들을 놓아 서로 마주보면서 노래에 맞춰 춤을 추게 한 곳이라고 합니다.
지금 시대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생각해보면 부럽긴 하네요.ㅎㅎ
이곳은 세연정에서 바라보아 오른쪽 판석보 옆에 위치해 있는 동대인데요.
가로 6.7m, 세로 7.5m의 장방형으로 높이는 1.5m이며 자연석으로 쌓은 모습입니다.
동쪽에서 바라본 세연정 모습
세연정 남쪽의 연못 모습
세연정 현판은 누가 적은 것일까요?
보통의 글씨체는 아닌 듯하고, 흘려 쓴 멋진 글씨체입니다.
세연정에 올라가면 사방이 트여 이 뜨거운 여름엔 바람이 솔솔 불어와 시원합니다.
서쪽에 있는 거대한 소나무와 연못 모습이 들어오고요.
남쪽 연못과 옥소대를 바라보는 풍경입니다.
북쪽 문이 열린 모습에서 못이 보입니다.
사방으로 못이 보이는 풍경, 너무 운치 있지 않나요?
조선시대 고산 윤선도가 이곳에 앉아 시를 쓰고, 글을 쓰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가만히 있으면 시상이 마구마구 생길 것 같은 곳입니다.ㅎㅎ
세연정 남쪽으로 있는 이 다리가 바로 물길을 막은 판석보입니다.
우리나라 조원 유적 중 유일한 석조보로 일명 굴뚝다리라고 부르며, 세연지의 저수를 위해 만든 것이죠.
건조할 때에는 돌다리가 되고 우기에는 폭포가 되어 일정한 수면이 유지되도록 만든 특징이 있습니다.
보의 구조는 양쪽에 판석을 견고하게 세우고 그 안에 강회를 채워서 물이 새지 않게 한 다음 그 위에 판석으로 뚜껑돌을 덮었다고 합니다.
판석돌 앞에는 큰 암반이 있어 물이 넘칠 때 폭포가 떨어지는 모습이 일품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고 보면 세연정 이곳저곳 멋진 모습이 아닐 수가 없네요.
남쪽 옥소대 아래에서 바라본 세연정 모습
조선시대로의 회귀,
오늘 같이 날씨 좋은 날이면 노비들에게 술과 안주를 마차에 가득 실어 오게 하고, 기생들을 거느리고 나와 술 한잔하며 어부사시사를 부르게 했던 곳...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세연정과 세연지를 뒤로하고 나오니 윤선도 문학관이 다시 보이기 시작합니다.
어부사시사, 오우가 등 조선시대 송강 정철과 양대산맥을 이룰 만큼 대작을 만들어 낸 이유는 보길도에 이런 윤선도 유적지가 있어서일까요?
세연정에 앉아 어부사시사가 아니더라도 이름 난 시조 한 수 읊고 나오면 나도 시인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세연정에서 나와 두 번째로 동천석실이라는 윤선도 원림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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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가 보고 싶은 곳인데 잘 안되네요.
답글
너무 먼 곳이라 저도 큰마음먹고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보길도 오래전 우연히 방문했었네요
세연정 풍경 넘 멋져요~
답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보기만 해도 힐링되는 곳입니다. 만사 다 제쳐두고 가고 싶네요!! 덕분에 잘 보고 가요. : )
답글
네.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섬입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멋진 풍경사진을 보고 아침에 힐링합니다~! 감사합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오 한적하고 좋아보이는데요? 여기도 스테이 같은 것이 되려나요.. 안될 것 같긴하지만ㅋㅋ
답글
ㅎㅎ 네. 스테이는 안되고 관람만 되고 있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와 세연정 진짜 멋지네요~
윤선도가 절로 싯구가 떠올랐을 것 같아요 ㅋㅋ
얘기만 들어보고 자세히 들여다 본적은 없는 곳인데
정말 좋네요 가보고 싶어집니다~!
답글
보길도 윤선도 원림에서 가장 멋진 곳이 세연정이 아닌가 싶네요.
저절로 풍류가 읆어질것 같습니다.ㅎㅎ
전 한옥 문을 천장에 달아 올려 확 트이게 하는게 참 좋아요.
답글
사방이 트이면 정말 가슴이 후련해 지는 기분입니다.
여름에 떡 하니 앉아 유유자적 세월을 보내는 재미도 있겠습니다.
보기만 해도 힐링 되는 곳이네요!ㅎㅎ
한적하고, 여유롭고 조용해서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ㅎㅎ
답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보길도 너무 좋죠~~ 꼭 가보고 싶은곳중에 하나입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정자가 정말 운치있습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정말 경치가 좋네요 ㅎㅎㅎ 사진으로 보면서 덩달아 힐링하고 갑니나~😊
답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오래된 소나무 기풍과 멋이 살아있네요!
연못과 정자 그리고 소나무의 삼박자가 잘 어울리는 듯 해요~
답글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살려 조성한 정원이라고 합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정말 좋네요. 이런 곳에서 좀 상아봤으...
답글
저도 그렇습니다.
얼마나 좋을까요? ㅎㅎ
포스팅 잘 보고 가네요~
좋은 하루 마무리 잘 하세요~
답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안가봤는데 대리로 가서 본듯한 느낌이에요. 영상으로 찍으셔도 좋았을것 같아요
답글
ㅎㅎ감사합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공간입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수줍은 새색시 마냥 단아한 모습이 너무 이쁜데요.^^
답글
ㅎㅎ 그렇죠?
풍경이 참 예쁜 곳이었습니다.
와 초등학교에서 유적이라니... 파볼수 없어서 아쉽지만 궁금하긴 하네요 ㅎㅎ
답글
해설사 말이 그렇더군요.
그렇다고 파 헤칠 수도 없고..ㅎㅎ
세연정 너무 아름다운 곳이네요~
잘 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좋은 하루보내세요~
답글
감사합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오래전 다녀온 세연정을 다시 보니 반갑네요. 대리 만족하고 갑니다.
답글
다녀오셨구요?
저도 오랜만에 다녀오고 싶었던 곳에 다녀 왔네요.
여행을 못가는 지금은 이웃님들의 블로그로 힐링합니다^^
전국, 전세계 다 갈수 있으니 이 또한 좋습니다!!!!! ㅎㅎ
닉넴부터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휴식님의 블로그 잘 보고갑니다~
답글
랜선여행이네요.
코로나 확산 전에 다녀와서 그나마 다행이었네요.
코로나가 끝나야 마음 편하게 여행을 가겠는데 언제 끝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