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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여행

보길도 가볼만한 곳, 세연정 (in 윤선도 부용동 원림)

by 휴식같은 친구 2020.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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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 가볼만한 곳, 세연정 (in 윤선도 부용동 원림) 

 

 

보길도 윤선도 원림 중에서 자연에 순응하는 가장 걸작인 정자와 못은 세연정과 세연지입니다.

 

보길도 윤선도 원림(부용동) - 윤선도문학관/세연정/낙서재/곡수당/동천석실

 

 

세연정의 세연은 '주변 경관이 매우 깨끗하고 단정하여 기분이 상쾌해진다'라는 의미로 고산 윤선도의 고결한 품성이 느껴지는 이름입니다.

 

윤선도 문학관을 관람하고 나가면 세연지와 세연정으로 이어지는 길이 나오는데요.

보길도 가볼만한 곳의 필수코스입니다.

 

보길도 윤선도 원림 세연정 관람안내

세연정은 윤선도 원림의 윤선도문학관 입장료를 내면 함께 관람할 수 있습니다.

 

관람시간 09:00 ~ 18:00

입장료(관람료) 성인 2,000원, 학생 및 군인 1,500원, 어린이 1,000원

주차장 주차요금 무료

 

 

윤선도 부용동 원림'어부사시사' 등 주옥같은 한시가 창작되었던 곳인데요.
고산은 보길도의 산세가 피어나는 연꽃을 닮았다 하여 부용동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그는 우선 섬의 주봉인 격자봉 밑에 낙서재를 지어 거처를 마련했고요.

조그마한 세 채의 기와집을 동쪽과 서쪽, 그리고 중앙에 짓고 기거했습니다.

 

그는 85세 낙서재에서 삶을 마치기까지 보길도의 곳곳에 세연정, 무민당, 곡수당, 정성암 등 모두 25채의 건물과 정자를 짓고 자신만의 낙원인 부용동 정원을 가꾸었답니다.

 

세연정으로 가다보면 먼저 맞닥뜨리는 곳은 세연지입니다.

 

산에서 흘러내리는 개울을 판석으로 만든 보(길이 11m, 너비 2.5m의 돌다리)를 설치하여 둑을 조성하고 자연적으로 수위조절이 되도록 조성한 연못입니다.

세연지는 기존의 개울을 막아 만든 연못이라 기존에 있던 바위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세연정 앞 세연지에는 잘생긴 바위 일곱을 지칭하는 말로 칠암이라고 하는데요.

그중 이 바위는 혹약암이라 하여 마치 힘차게 뛰어갈 듯한 황소의 모습을 닮은 모습이라고 합니다.

 

혹약은 역경에 나오는 혹약재연(뛸 듯하면서 아직 뛰지 않고 아직 못에 있다) 이란 말에서 따온 말입니다. 

 

세연지에는 수련이 꽃이 펴 아름다운 자태를 보이고 있네요.

 

세연정 앞에 있는 이 바위는 사투암입니다.

세연정 앞의 옥소대를 향하여 활을 쏘는데 발돋움 역할을 하였다 하여 전해지는 바위로 연못 쪽에 들려진 모습입니다.

 

보길도지에는 세연정은 못의 중앙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고, "정자 서쪽, 제방 동쪽 겨우 한 간쯤의 넓이에 물이 고여 있으며 중앙에는 거북이가 엎드려 있는 형상의 암석이 있다. 거북이 등에 다리를 놓아 누에 오르다"라고 기록하고 있어 이 다리를 비홍교라 부르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 다리에 잡석을 쌓아 호안과 방단이 연결되어 그 흔적은 없어졌습니다.

 

비홍교에서 들어가는 입구 쪽의 세연정 모습입니다.

사방으로 개방된 정자가 되어 주변의 풍경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형국으로 시원하고 아름답다는 표현만이 적정한 것 같습니다.

 

세연정 앞의 소나무는 세연정의 역사와 함께 했는지 엄청 오래된 수명으로 보입니다.

 

세연정으로 곧바로 들어가지 않고 앞쪽 세연지로 돌아갔습니다.

 

'세연정'이라고 적힌 현판이 보입니다.

 

세연정 앞에는 보길초등학교가 있는데요.

예전에는 세연정의 넓이가 보길초등학교까지였다고 전하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학교를 파헤칠 수 없어 조사는 못하고 있지만, 발굴을 하게 되면 유적이 나올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네요.

 

안쪽으로 들어온 곳에 있는 세연지 모습입니다.

 

 

못에는 화수담이 있습니다.

세연정 동쪽 축단 밑에 계담에서 인공연못으로 흘러드는 터널식 수입구가 있는데요.

계단쪽에서 물이 들어가는 수구는 5개 구멍이고, 인공연못 쪽으로 나오는 구멍은 3개입니다.

 

이를 오입삼출이라고 하는데 이 구조는 독특한 것으로 물막이 석축에 5곳의 흡수구를 만들어 흐르는 물을 받아들이되, 배출하는 구멍은 3개만 만들어 들어오고 나가는 수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동대와 대형을 이루고 있는 서대 모습

세로 7.5m, 높이 2.2m입니다.

 

동대와 서대는 늘 아름다운 기녀들을 놓아 서로 마주보면서 노래에 맞춰 춤을 추게 한 곳이라고 합니다.

지금 시대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생각해보면 부럽긴 하네요.ㅎㅎ

 

이곳은 세연정에서 바라보아 오른쪽 판석보 옆에 위치해 있는 동대인데요.

가로 6.7m, 세로 7.5m의 장방형으로 높이는 1.5m이며 자연석으로 쌓은 모습입니다.

 

동쪽에서 바라본 세연정 모습

 

세연정 남쪽의 연못 모습

 

세연정 현판은 누가 적은 것일까요?

보통의 글씨체는 아닌 듯하고, 흘려 쓴 멋진 글씨체입니다.

 

세연정에 올라가면 사방이 트여 이 뜨거운 여름엔 바람이 솔솔 불어와 시원합니다.

 

서쪽에 있는 거대한 소나무와 연못 모습이 들어오고요.

 

남쪽 연못과 옥소대를 바라보는 풍경입니다.

 

북쪽 문이 열린 모습에서 못이 보입니다.

사방으로 못이 보이는 풍경, 너무 운치 있지 않나요?

 

조선시대 고산 윤선도가 이곳에 앉아 시를 쓰고, 글을 쓰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가만히 있으면 시상이 마구마구 생길 것 같은 곳입니다.ㅎㅎ

 

세연정 남쪽으로 있는 이 다리가 바로 물길을 막은 판석보입니다.

 

 

우리나라 조원 유적 중 유일한 석조보로 일명 굴뚝다리라고 부르며, 세연지의 저수를 위해 만든 것이죠.

건조할 때에는 돌다리가 되고 우기에는 폭포가 되어 일정한 수면이 유지되도록 만든 특징이 있습니다.

 

보의 구조는 양쪽에 판석을 견고하게 세우고 그 안에 강회를 채워서 물이 새지 않게 한 다음 그 위에 판석으로 뚜껑돌을 덮었다고 합니다.

 

판석돌 앞에는 큰 암반이 있어 물이 넘칠 때 폭포가 떨어지는 모습이 일품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고 보면 세연정 이곳저곳 멋진 모습이 아닐 수가 없네요.

 

남쪽 옥소대 아래에서 바라본 세연정 모습

 

조선시대로의 회귀,

오늘 같이 날씨 좋은 날이면 노비들에게 술과 안주를 마차에 가득 실어 오게 하고, 기생들을 거느리고 나와 술 한잔하며 어부사시사를 부르게 했던 곳...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세연정과 세연지를 뒤로하고 나오니 윤선도 문학관이 다시 보이기 시작합니다.

 

어부사시사, 오우가 등 조선시대 송강 정철과 양대산맥을 이룰 만큼 대작을 만들어 낸 이유는 보길도에 이런 윤선도 유적지가 있어서일까요?

세연정에 앉아 어부사시사가 아니더라도 이름 난 시조 한 수 읊고 나오면 나도 시인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세연정에서 나와 두 번째로 동천석실이라는 윤선도 원림으로 향했습니다.

 

[보길도 여행] 동천석실 (in 윤선도 부용동 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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