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여름날의 추억
남도여행가서 완도여행의 마지막 종착지는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
이젠 여름날의 추억이 되어버린 신지도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완도여행의 아쉬움을 달래며 물놀이를 한 이야기입니다.
백사장 길이 3.8km, 너비 150여m로 백사장이 넓고 수심이 얕으며 경사가 완만할뿐만 아니라 백사장 앞에는 그늘진 곰솔 숲이 있어 피서지로 각광받는 완도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입니다.
코로나가 번지기 전 8월 중순 연휴 가운데 날에 다녀왔는데요.
파라솔 예약을 받고, 발열체크는 드론을 활용하는 등 코로나 방역과 전쟁을 치르는 가운데 이날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은 금년 최대로 많은 피서객이 방문했다고 합니다.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딸아이를 위한 피서를 즐겁게 하고 왔네요.
지난 8월 16일 일요일의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 모습입니다.
정말 많은 피서객들이 방문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렇게 많은 사람 속에서 물놀이를 해야하나 고민스러웠지만, 해변을 본 딸애는 당장 들어가자며 손을 이끌어댑니다.ㅎㅎ
명사십리해수욕장 뒤에는 넓은 주차장이 무료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주차장 규모를 보니 정말 많은 분들이 피서지로 찾는 곳이구나를 느낄 수 있네요.
신지도는 섬이었지만 2005년에 신지대교가 개통되면서 육지로 탈바꿈했고, 그 이후로 완도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완도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은 해변 길이만 3.8km에 이르는 고운모래와 깨끗한 수질이 매력적인 해변이었습니다.
해변 끝에서 끝까지가 잘 안보일 정도의 긴 해변입니다.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에는 민박단지, 자동차 야영장, 텐트촌, 조대해양생물연구센터 등과 해변앞에 샤워장과 화장실, 편의점, 식당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진 해수욕장입니다.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에는 해안 어디에나 농어나 도미가 잘 잡혀 바다낚시도 인기있고, 주변에 완도수목원, 장보고 유적지, 고금도, 보길도, 청해진 등 관광지가 많은 곳입니다.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발열체크하는 게이트를 통과해야 합니다.
발열이 없는 분들만 통과할 수 있고 손목 띠지를 착용하게 하네요.
해수욕장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누어지는데요.
모로나 때문에 파라솔을 미리 예약해서 운영하는 안심예약존은 바다를 바라봤을 때 왼쪽이고, 그렇지 않고 선착순으로 이용하는 민간에서 운영하는 파라솔은 오른쪽입니다.
우리는 당연히 그런 정보 없이 예약을 하지 않아 우측에서 즐기다 왔네요.
먼저, 좌측에 있는 안심예약존 방향으로 가봤습니다.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 중앙에 놓여 있는 "BLUE FLAG"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의 고운모래와 깨끗한 수질, 공기 비타민 산소음이온이 대도시의 최대 50배에 이를 정도로 남해안 최고 친환경 명품 해수욕장이란 의미인데요.
2019년도 덴마크에 소재한 국제환경교육재단(FEE)으로부터 우리나라 최초로 친환경.안전해변에만 주어지는 블루플래그(BLUE FLAG)인증을 받은 해수욕장이란 의미라네요.
오후 1시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피서를 즐기고 있습니다.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은 해수에 포함된 미네랄 등 기능성 성분이 전국에서 가장 풍부하고, 남해안 최고의 아름다운 풍경도 빼어난 곳입니다.
모래 우는 소리가 십리까지 들린다 하여 '울모래' 또는 '명사십리'로 불린다고 전설이 있습니다.
[조선 후기 철종의 사촌 아우였던 이세보는 안동 김씨의 계략에 걸려 신지도로 유배를 오게 되어 밤이면 해변에 나가 북녘하늘을 보며 유배의 설움과 울분을 시로 읊었다.
억울한 귀양살이에서 풀려난 이세보가 한양으로 돌아간 다음부터 이곳 모래밭에서는 비바람이 치는 날이면 모래밭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는데, 그 소리가 마치 울음소리 같다 하여 명사십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세보가 이곳에서 읊었다는 77수의 시가 전한다.]
매년 100만명이 찾는 명사십리는 앞에서 언급해 드린대로 넓은 백사장, 다양한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가족과 연인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답니다.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은 2013년에 전국 3대 우수해수욕장으로 선정됐고, 2014년에 소방방제청이 주관한 물놀이 안전명소로 전국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해수욕장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넓고 고운 모래, 얕은 바다, 깨끗한 물 등 3박자를 갖춘 해수욕장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가득찬 테이블이 있는 파라솔
처음엔 빈자리에 앉았더니 모두 예약한 분들의 자리라고 해서 일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곳에서 파라솔 예약을 확인하고 배정을 해주고 있습니다.
예약은 하루 사용료가 10,000원, 보증금 10,000원(나갈 때 반납)이라고 하는데, 모두 예약되어 빈자리가 없다고 합니다.
우리가 갔을 때 해양치유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힐링과 치유가 필요한 피서객들을 대상으로 노르딕 워킹, 다시마 팩, 모래찜질 체험 등 6종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다시 바다를 바라봤을 때 우측으로 돌아왔네요.
민간에서 운영하는 파라솔은 2만원.
딸아이용 튜브 빌리는데 5천원인데 그냥 빌려달라니 흔쾌히 수락하십니다.ㅎㅎ
이쪽에도 피서객이 많은 상황입니다.
3시를 넘어가니 더 많은 피서객들이 들어오더라고요.
물 안쪽으로 20여 미터 가도 성인 어깨 정도 차는 물이라 매우 안전한 물놀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모래찜질도 하고, 튜브에 몸을 맡기며 파도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
해변에는 안전요원들이 상주하고 있고, 바다에는 모터보트를 타고 안전관리하는 수상요원들이 있어서 안심이 됩니다.
점심은 아직 안먹은 상태
물놀이에 빠져 있는 딸아이를 데리고 갈 수도 없고 해서 bbq치킨을 주문했습니다.
주문치킨이 몇 개 있었는 파라솔 사장님께 추천해달라고 하니 시원한 답이 나옵니다.
"그래도 브랜드가 낫겠죠...?" 쏘 쿨~
물놀이하며 시원한 맥주 한 모금도 필요했습니다.ㅎㅎ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는 딸내미
저는 1~2시간 물속에서 놀다보니 추워지는데 끄떡없어 보입니다.
통닭을 먹은 이후엔 혼자서라도 신나게 물놀이했답니다.
오후 2시가 안되어 시작한 물놀이는 오후 6시 넘어 겨우 마무리했습니다.
그래도 아쉬워하는 딸내미였네요. ㅎㅎ
앞에 샤워장이 있는데 성인은 1,500원, 어린이는 1,000원의 요금이 부과됩니다.
1박 2일의 완도여행을 마치고 강진으로 넘어가서 하룻밤을 더 묵을 예정입니다.
장보고대교를 넘어가면 고금도가 나옵니다.
완도의 여러 군데를 돌아다녔는데 워낙 섬이 많은 곳이라 가볼만한 곳은 정말 무한대로 널려 있는 것 같습니다.
고금도, 노화도, 약산도, 신지도, 소안도, 청산도 등 많지만 그중에서 청산도를 다녀오지 못한 게 아쉽네요.
고금도에서 직진하여 고금대교를 건너면 강진에 다다릅니다.
남도여행 4박 5일간 가장 재밌었던 순간이 언제냐고 딸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대답은 예송리 해수욕장과 이곳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초등학생인 아이들에겐 아무래도 답사여행은 무리였나 봅니다.
아이들에겐 역시 머무르며 즐기고 노는 것이 최고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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