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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닦이 변호사를 읽고...(writer 김관덕)

by 휴식같은 친구 202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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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닦이 변호사를 읽고...(writer 김관덕)

 

 

가까운 지인이 소설을 써서 출판했다는 소식을 듣고, 쿠팡에서 책을 구입했습니다.

 

책 제목이 '똥닦이 변호사'

제목부터 호기심이 발동하네요.

 

이 소설은 저자의 부모님을 생각하며 생전에 삶의 축복이었음을 깨닫지 못했던 어리석음을 반성하며 쓴 글이라고 합니다.

소설로써 갖추어야 할 재미와 흥미를 모두 갖추었고, 잔잔한 감동과 함께 우리 사회에 사회적 책무를 던져놓은 소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을 구입하고 받자마자 읽었는데, 저자의 첫 소설인데도 불구하고 가독성이 뛰어나고, 부모님과 우리의 노후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똥닦이 변호사

 

장르 장편소설

저자 김관덕

출판일 2021년 1월 21일

출판사 도서출판 정도

가격 18,000원

 

도서출판 정도는 똥닦이 변호사를 출간하면서 직접 출판사를 만든 회사라고 합니다.

저자의 첫 소설에 출판사의 첫 작품인 것이네요.

 

 

현재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고, 온라인에서는 쿠팡에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저자의 네이버 밴드인 "소설 똥닦이 변호사"에서도 직접 구입할 수 있습니다.

 

소설 똥닦이 변호사의 주요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최정도와 모유기는 둘 다 늦둥이로 태어난 고향 친구들이다. 

최정도는 어린 시절 가난을 광고하고 다니는 늙은 어머니의 보따리 행상과 신체장애가 있는 술주정뱅이 아버지로 인해 지독한 열등감을 안고 성장했다. 

그는 뒤늦게 변호사가 되어 아내 이현희와 함께 노모를 동거 부양하며 행복하게 살아간다. 

 

 

모유기는 어려서부터 영특한 머리에 공부 잘한다는 이유 하나로 악행마저도 이해되고 용서되며 성장하여 검사가 된다. 

부잣집 사위가 된 모유기는 돼먹지 않은 우월감과 악질적 자신감으로 두 다리를 절단한 어머니마저 거들떠보지 않고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모유기는 고향 친구들인 최정도와 황금만을 만난 자리에서 최정도와 치매 노모에 대한 부양 가치관의 차이를 보이며 유혈극을 벌인다. 

 

이현희는 치매가 심해진 최정도의 어머니를 요양원에 보내자며 최정도와 부부 싸움을 벌이고 가출해 버린다. 

최정도는 시대와 문화의 흐름 속에서 유별난 갈라파고스 섬이 되어가던 중, 어느 날 자신의 50년 삶을 떡메로 내리칠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소설 후반에는 감동과 반전이 공존합니다.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내가 소설 속의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자꾸 되물어보게 됩니다.

 

저자는 7남매 중 늦둥이로 태어나다 보니 같은 또래들보다 부모님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았다고 합니다.

 

소설을 쓰는 3년 동안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쳤고, 그분들의 불쌍했던 삶을 생각하니 눈물을 훔쳐가며 소설을 썼다고 적혀 있습니다.

살아생전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었음을 축복이라 생각하지 못했던 어리석음을 반성한다는 내용도 나옵니다.

 

'철부지 자식이 하는 불효는 만회할 기회가 있어, 만회하면 그런 불효는 훗날 추억거리나 될 수 있지.

그러나 늙어가는 자식이 죽어가는 부모에게 하는 불효는 영영 만회할 기회가 없어.

그런 불효는 평생 자신에게 회한만 남기고, 지식의 자식에게 불효의 명분만 던질 뿐이야.

연지야, 어머니에게 반려자는 너와 나뿐이야.

우리는 끝까지 어머니의 반려자식이 되자'

(본문 중에서)

 

바쁘고 고달픈 현대인들이지만, 당연시하여야 할 효에 대한 생각을 되뇌이는 기회가 되는 듯합니다.

 

소설 똥닦이 변호사 차례

총 342페이지의 장편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방황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인생 가이드북이기도 하고, 치매 걸린 부모님을 둔 이 시대 중년들의 필독서이기도 합니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사무치게 그리울 때 꺼내 읽고 싶은 책이기도 합니다.

 

소설에서 작가는 리얼리즘의 극치를 보여준다는 서울대 교수의 평도 눈에 들어옵니다.

 

아울러 소설 내에는 작가의 직업에서 우러나오는 실생활에 요긴한 법률지식 10여 가지도 녹아있으며, 흥미진진한 내용과 감동을 함께 느끼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저 또한 부모님 모두를 여윈 상태에서 읽다 보니 살아생전 조금 더 잘해드리지 못한 죄스러움이 사무치게 느껴지더군요.

 

 

예전엔 부모님이 치매에 걸리면 집에서 온갖 병시중을 해야 했지만, 요즘은 대부분 요양병원에 맡기는 것으로 자식된 도리를 다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행복해야 할, 그리고 편안하게 죽을 권리가 있는 우리 인간들, 마지막 순간에선 요양병원에서 아무 의미없이 죽어가야 한다면 얼마나 슬플까요?

그렇다고 집에서 병간호하며 수발든다는 것도 보통일은 분명 아닐 것입니다.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이런 노인병으로 인한 부모님에 대한 자식들의 도리를 어디까지 봐야 할지도 우리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국가 또한 국민들이 편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노인들의 행복한 죽음을 어떻게 이루어 나가야 할지 곰곰이 생각하게도 합니다.

 

 

소설 똥닦이 변호사는 어린 학생들의 정서 교육에도 좋아 보이며, 부모님이 있는 모든 이들이 한 번쯤 읽어 보면 좋을 것 같아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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