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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비틀쥬스, 화려한 무대와 저세상 텐션 후기 (in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by 휴식같은 친구 2021.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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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비틀쥬스, 화려한 무대와 저세상 텐션 후기 (in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오랜만에 딸과 함께 비틀쥬스라는 다소 색다른 주제의 뮤지컬을 보고 왔습니다.

 

비틀쥬스는 1988년 미국에서 코미디, 환타지 영화로 먼저 소개되었고, 2019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선보였는데요.

토니어워즈 8개 부문 후보에 오른 것을 비롯해 같은 해 외부비평가상(최우수 무대디자인상), 드라마 리그 어워즈(최우수 연출상),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최우수 무대디자인상) 등 브로드웨이 3대 뮤지컬 시어터 어워즈 수상을 석권했던 뮤지컬입니다.

 

이번에 공연한 뮤지컬 비틀쥬스는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라이선스 공연으로 선보였는데요.

6월 18일 개막 예정이었다가 29일로 연기하고, 다시 7월 6일로 연기했는데, 무대의 테크니컬적인 문제로 인해서였다고 합니다.

현대기술이 집약되고 화려하고 독특한 무대, 거대한 퍼펫, 의상과 여러 특수효과가 들어가다 보니 두 번이나 연기가 된 듯합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관람한 뮤지컬 비틀쥬스(Beetlejuice) 후기입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F 로비 모습

 

기타모양의 거대한 비디오아트 작품이 눈에 들어옵니다.

 백남준 작가의 작품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에 2개 설치된 것이라고 합니다.

오랜만에 뮤지컬을 보게 된 이유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올패스라는 프로그램 덕분입니다.

 

8세 이상 25세 이하의 어린이와 청소년의 공연관람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파격적인 가격으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요.

8~9월에 진행되는 뮤지컬과 콘서트, 오케스트라 등 4개의 공연을 2만원에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예약은 어린이 및 청소년만 가능하며 1인당 2매로 보호자 한 분이 함께 관람할 수 있습니다.

 

 

새종문화회관 대극장 올패스는 매년 상하반기 각각 1회씩 진행하고 있으니 어린이나 청소년이 있는 가정에선 활용하면 좋겠습니다.다만, 좌석이 A석이나 B석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규모를 감안하면 너무 멀어서 배우나 공연자의 얼굴은 보이지 않습니다.ㅎㅎ(대극장 좌석 규모가 3,022석)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올패스 선착순 판매, 4개 공연 2만원에!

 

세종문화회관 모습

아직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 가림막으로 설치된 세종대로 모습입니다.

 

차도는 이미 미 대사관 방향으로 차로가 축소된 양방향으로 설치가 되어 있고, 세종문화회관 방향으로는 숲이 있는 광장으로 조성한다고 합니다.

 

 

세종문화회관은 1972년 서울시민회관이 불타 없어진 뒤 1978년에 준공된 곳인데 한국의 옛 건축양식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변용하여 웅장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갖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시설은 대극장, 소극장, 미술관본관, 미술관별관, 미술관신관 등 기본시설과 컨벤션센터, 콘퍼런스홀, 소회의실, 분수대광장, 데크플라자, 삼청각 등 부대시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999년에 서울시 운영에서 재단법인 공연장으로 독립했고, 2003년에 보수와 개축작업을 실시했습니다.

 

딸아이 학원 마치고 가는 바람에 공연 시작 직전에 도착해서 비틀쥬스 티켓을 수령했습니다.

마스크 착용은 당연하고, 체온측정과 자기문진표 및 개인정보활용동의서 작성은 번거롭지만 필수입니다.

 

비틀쥬스 관람연령 8세 이상 88세 이하, 가족 뮤지컬로 손색이 없습니다.

공연시간은 인터미션 20분을 포함하여 150분.

 

 

B석, 3층 F열이면...?

맞아요, 대극장에서 가장 먼 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긴 로얄석 가격 이상이 12만원, 15만원하니 B석이라도 고맙게 봐야겠죠?

 

뮤지컬 비틀쥬스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지난 7월 6일 첫 공연을 시작해 어제로 일단 끝이 났습니다.

그동안의 인기에 힘입어 조만간에 다시 관객들을 찾아볼 것으로 보입니다.

 

비틀쥬스 뜻은 없고 98억 년을 이승과 저승에도 가지 못하고 떠도는 유령인 주인공의 이름압니다. 

 

뮤지컬 비틀쥬스 줄거리(제작사 CJ ENM 제공)

 

추정 98억 년 동안 이 세상과 저세상 사이에 홀로 존재한 비틀쥬스.

(이미 죽었기에) 죽지 못하고 (이미 죽었기에) 살지도 못한다.
자신과 똑같이 오도가도 못하게 낑긴 유령친구가 절실하다.

 

그 타깃이 된 바바라&아담 부부의 죽음을 오매불망 기다리다가 그들이 저세상에 직행하지 못하도록 계략을 꾸린다.
마침내 유령이 된 부부의 집으로 낯선 이들이 입주하고, 그들을 겁줄 생각에 신이 난 비틀쥬스는 딸 리디아가 ‘유령을 볼 수 있는 산 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더욱 짜릿하다!
저세상 법 1장 4조, 산 자가 비틀쥬스의 이름을 세 번 부르면 산 자도 그를 볼 수 있게 된다!

 

한마디로 98억년을 살아온 외로운 유령 비틀쥬스와 세상을 떠난 엄머를 찾아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소녀 리디아가 주연으로 관객들을 웃기고 뭉클한 감동까지 선사하는 이야기입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에 설치된 비틀쥬스 포토존

실제 공연 중에 나오는 무대장치와 동일하게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미디어아트의 선구자인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작품 다시 한번 보시죠?

엄청 큰 기타에 비디오가 나오는 판타지 같은 작품입니다.

 

이날의 캐스팅입니다.

 

비틀쥬스 역으로 유준상과 정성화가 나오는데 이날은 유준상 공연이었습니다.

리디아 역은 장민제, 바바라 역은 김지우, 아담 역은 이창용, 찰스 역은 김용수, 델리아 역은 신영숙 등입니다.

 

개인적으로 정상화와 홍나현의 조합을 기대했지만, 유준상과 장민제의 케미도 좋았습니다.

 

티켓과 함께 받은 비틀쥬스 인증서인데요.

마지막 주 공연에 한해 굿바이 위크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저세상 방문을 성공리에 체험했다는 인증서입니다.

이 체험을 바탕으로 더 많이 웃고, 울고, 춤추며 인생을 즐기라는 내용이 적혀 있는데 관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주는 아이디어네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좌석배치도 모습인데요.

우리가 자리한 좌석은 빨간 사각형 부분입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엔 첨단 시설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으로 1, 2, 3층에 걸쳐 3,022석의 객석을 갖추고 있으며, 최신 음향 장치를 설치하여 객석 구석구석까지 소리가 잘 전달되는 탁월한 음향 수준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무대와 멀어도 너무 멀어서 배우들 표정은 물론 얼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네요.

몇몇 분들은 망원경을 가져왔던데 나중엔 우리도 망원경이라도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ㅎㅎ

 

좌석에서 바라본 무대

직선거리로 한 30~40미터는 떨어져 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 시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확대를 해도 자세히 볼 수 없었다는...ㅜㅜ

 

뮤지컬은 정말 가까운 곳, 배우의 표정을 볼 수 있는 거리에서 봐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뮤지컬 '비틀쥬스'는 ‘집’이라는 하나의 매개체를 중심으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시시각각 변화를 준 무대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비틀쥬스의 손짓 하나로 변화하는 무대, 특수효과, 공중부양, 거대 퍼펫들의 등장 등 하나의 놀이공원 같은 공연을 완성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합니다.

 

 

뮤지컬을 여러 편 봤는데 비틀쥬스 만큼 화려하고 멋진 무대와 조명, 웅장한 사운드는 블록버스터급 뮤지컬로 손색이 없는 듯합니다.

비틀쥬스 역의 유준상의 춤과 노래도 잘하지만, 리디아 역의 장민제의 노래는 무척 인상깊고 잘하더라고요.

 

비틀쥬스의 명장면은 1막 마지막에 나오는 바나나 보트송과 피날레 쇼타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무대장치를 만들기 위해 많은 돈이 들어 겄을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오랜만에 화려하고 멋진 무대 연출을 가진 유머스러운 저세상 이야기의 뮤지컬이라 재밌게 봤는데요.

 

다소 아쉬운 점은 배우들의 표정을 아예 볼 수 없는 너무 원거리에서 관람한 것이었습니다.

관람후기들을 보니 2층에서도 배우들의 표정을 제대로 볼 수 없다고 하니, 제대로 보려면 1층에서 봐야할 듯합니다.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으로 더울까 봐 냉방이 과해서 관람 내내 한기를 느낄 정도이니 긴팔, 긴바지를 입고 가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비특쥬스는 화려한 창작진의 브로드웨이 최신작으로 대한민국에서 전세계 최초로 라이선스 초연 공연인데요.
'물랑루즈' 작사·작곡가와 연출가, '라이온킹' 퍼펫 디자이너, '해밀턴' 무대 디자이너가 만들어 더욱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하는 뮤지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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