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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북권 여행

성북동 가볼만한 곳, 최순우 가옥(최순우 옛집)

by 휴식같은 친구 2021.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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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가볼만한 곳, 최순우 가옥(최순우 옛집)

 

 

성북동에 가면 1930년대 지어진 최순우 가옥(최순우 옛집)이 있습니다.

최순우 옛집은 국가 등록문화재 268호로 지정된 곳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제4대 관장을 지내고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라는 유명한 혜곡 최순우(1816~1984)가 박물관장을 그만둔 1976년부터 돌아가시던 해인 1984년까지 머물던 옛집입니다.

 

최순우 가옥은 시민들의 기금을 바탕으로 한 내셔널트러스트의 문화유산기금의 시민문화유산 1호로 2004년 개관했습니다.

내셔널트러스트에서 관리하는 시민문화유산은 최순우 옛집을 비롯하여 전남 도래마을 옛집, 권진규 아틀리에 등이 있더군요.

 

한국의 미를 일깨운 혜곡 최순우 선생에 대해서 알아보고, 최순우 가옥(옛집) 풍경을 담았습니다.

 

최순우 옛집 모습

 

문화재 분야에서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만큼 오래도록 국민적 사랑을 받은 책도 흔치 않을 것 같습니다.

최순우 선생은 간송 전형필의 제자이자 동반자였고, 평생을 박물관인으로 살다 간 분입니다.

간송에게서 순우와 호 혜곡을 받았다고 합니다.

 

 

개성출신으로 1946년 국립개성박물관 참사, 1948년 서울국립박물관 과장과 실장을 거쳐 1974년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취임하여 돌아가실 때까지 재직하였는데요.

한국전쟁 등 혼란 중에도 국립중앙박물관을 세 번이나 이전하고 개관할 때마다 그의 공이 커서 국립중앙박물관의 역사와 함께 했던 분입니다.

 

최순우 가옥 진입로 모습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에서 700미터 정도 걸어와서 코너길에서 골목으로 진입하면 됩니다.

 

 

최순우 선생은 국외에서도 1950년∼1961년 사이 한국 미술의 미국, 유럽 전시1976년∼1984년 사이 ‘한국미술 5천년’의 일본, 미국, 유럽 전시의 주역으로 한국 미술 문화를 세계에 크게 선양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화여자대학교, 홍익대학교 등 여러 학교에 출강하여 한국과 동양 미술사를 강의하면서 후학을 많이 길러내었습니다.

 

 

아울러 1945년부터 5년간 문학 동인지 '순수'의 주간도 맡아 한국 미술에 대한 주옥같은 많은 글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최순우의 신념은 한국 미술은 자연 그대로일 때 가장 아름다우며, 미술품에 잔재주를 부리면 한국 미술의 영역에서 벗어난다는 것이라고 하여, 한국의 미를 일깨운 분이셨습니다.

 

지난 주말에 오후 4시 조금 넘은 시간에 방문했는데, 최순우 가옥 대문이 닫혀 있습니다.

 

현재 거리두기 4단계로 사전예약을 해야 하고, 관람시간도 화~토요일 10:00~16:00까지로 제한되어 있더군요.

사전예약은 https://cafe.naver.com/ntchfund에서 하면 됩니다.

 

이번에 방문해서 들어가지 못했고, 아래 사진들은 3년 전인가 방문해서 찍은 사진들이 있어 소환했습니다.

 

최순우 가옥(최순우 옛집) 관람안내

 

관람시간 10:00 ~ 16:00(30분 전 입장마감)

휴무일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 12월~3월 미개관(공휴일은 정상 개관)

입장료(관람료) 없음

주차장 없음

 

대문으로 들어서면 네모 모양의 조그만 정원이 있는 아담한 크기의 한옥이 드러납니다.

'ㄱ' 자형 안채는 사랑방, 안방, 대청마루, 건넌방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한옥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포근하고 정겹게 느껴지는 것이 한국인들의 인지상정이 아닌가 싶네요.

 

최순우 옛집 마당에는 소나무와 산사나무, 모란, 수련 등이 심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방에는 정갈한 목가구와 소박한 민예품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최순우 옛집은 1990년대 재개발로 인해 헐릴 위기도 있었는데요.

보존하고자 하는 뜻을 가진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을 하여 사들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1000명이 넘는 자원활동가들이 기부와 봉사활동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음악회와 전시, 축제 등의 다양한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최순우가 사랑한 우리문화 - 한국미 한국의 마음이 전시되고 있네요.

이번 전시는 11월 30일까지 진행됩니다.

 

사랑방 문 위에는 '두문즉시심산'이라고 적힌 친필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문을 닫으면 이곳이 바로 깊은 산중이다라는 의미로 이사 오던 해에 적었다고 합니다.

 

마당 앞에 있는 우물

이곳에서 마시고 빨래할 물을 길어다 썼겠지요.

 

최순우 옛집 방에는 최순우 기념관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최순우 선생의 친필 원고들과 수집엽서, 수신 연하장, 서화, 서적 등을 소장하고 있어 이를 전시하고, 때론 특별전시를 하기도 합니다. 

 

살아 생전의 최순우 선생 모습(최순우 옛집 홈페이지에서 가져옴)

최순우 선생은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순회 전시를 하며 우리나라 문화를 알리기도 했고, 김환기, 박수근, 장욱진, 최영림, 한익환, 이기우, 변종하, 천경자, 김수근 등 예술가들과 교류하였습니다.

 

최순우 가옥 뒷마당 모습입니다.

차를 마시거나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이네요.

 

장독대 풍경도 정겹네요.

 

올가을 여유롭게 정겨운 최순우 옛집을 걸아보고 뒤뜰에서 차를 마시며 독서하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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