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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북권 여행

성북동 가볼만한 곳, 성북동 나들이하며 풍경 스케치

by 휴식같은 친구 2021.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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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가볼만한 곳, 성북동 나들이하며 풍경 스케치 

 

 

사울시 성북구에 있는 성북동은 북악산 동남쪽 기슭에 위치한 동으로 한양도성의 북쪽이란 의미로 지명이 생긴 곳입니다.

일제강점기까지만 해도 한적한 교외 지대였으며, 조선시대에는 누에 사육이 잘되라고 제사를 하던 선잠단지가 있었던 곳이고 풍경이 좋아 양반들의 별장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1960년대부터 삼청터널과 북악산길이 개통되면서 급속도로 개발이 되었고, 이때 개발 광풍을 묘사한 시가 바로 '성북동 비둘기'입니다.

지금은 평창동, 한남동과 함께 기업 회장 저택이나 외교관 대사관저(25곳)가 들어선 고급 주택가들이 들어서 있는 일명 부자동네로 불리는 부촌입니다.

 

아울러 서울의 일부 안되는 달동네라는 곳도 성북동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한양도성 성곽 자락에 위치한 북정마을이 대표적인 곳입니다.

 

지난 휴일에 길상사에 들렀다가 성북동 일대를 거닐며 이곳저곳 성북동 가볼만한 곳을 들리며 나들이 다녀오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성북동은 한성대입구역 5, 6번 출구, 성북로에서 시작합니다.

 

성북동 시작지점, 누들거리에 있는 구포국수

간단하게 국수로 식사하기에 맛있는 식당입니다.

 

성북동 한성대입구역 맛집, 성북동 구포국수 그리고 카페 나아

 

구포국수가 있는 성북동 누들거리는 주위 길이 무척 아름답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성북동 누들거리 한성대입구역부터 수연산방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 된 칼국수와 잔치국수 식당을 비롯해 메밀국수, 짜장면, 냉면, 쌀국수, 파스타, 우동 전문점 등 약 27개 점이 있습니다.

 

 

위 기념물은  시인이었던 조지훈 기념 건축조형물이라고 합니다.

조형적 모티브는 조지훈이 살았던 시대상을 고려하여 한국적 정서의 파빌리온을 선택, 한국 전통 가옥의 마루와 처마를 살리고 그 안에 자연공간을 두어 내부와 외부의 공간을 모두 담았습니다.

 

'마음속에 소를 한 마리 키우면 직접 소를 키우지 않아도 소를 키우는 것과 다름없다'

시인 조지훈이 기거한 모든 집을 방우산장이라 불렀는데, 방우산장을 일컫는 말입니다.

 

구포국수에서 조금 올라와 좌측 골목으로 돌아가면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라는 책을 쓰고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역임한 최순우 가옥(옛집)이 있습니다.

최순우 선생은 평생을 박물관인으로 살며, 한국의 미를 세계에 선양하던 분인데요.

 

헐리게 되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기금을 바탕으로 한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의 시민문화유산 1호로 지정되며 유지되고 있습니다.

 

성북동 가볼만한 곳, 최순우 가옥(최순우 옛집)

 

성북로를 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선잠단지가 나옵니다.

 

 

옷감 짜기가 중요한 생활수단이었던 시절, 음력 3월에 왕비가 친히 참여하여, 누에치기를 처음 했다는 중국 상고 황제의 황후 서릉씨를 누에신으로 모시고 선잠례라는 제사를 지내던 곳입니다.

현재는 그 터만 남았으며, 주변에 50여 그루의 뽕나무가 자라고 있네요.

 

국가의례 선잠례를 지낸 곳, 선잠단지

 

선잠단지에서 우측 골목으로 들어가니 성북초등학교가 있고, 그 앞에 프란치스교회 작은 형제회가 있습니다.

 

선잠단지 주변 약도

 

성북동 가볼만한 곳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선잠단지, 조지훈 집터, 최순우 옛집, 윤이상 집터, 오래된집, 운우미술관, 성락원, 최사영 가옥, 이태준 가옥(수연산방), 성북구립미술관, 간송미술관, 이종석 별장, 만해 한용운 심우장, 길상사, 한국가구박물관, 한국서예관 등이 있습니다.

 

 

이태준 가옥은 서울민속자료 10호로 1900년대에 조선 후기의 상인인 이종석이 지은 별장으로, 가옥의 구조를 통해 당시 규모가 큰 상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심우장서울시 기념물 제7호로 한용운이 3.1 운동으로 옥고를 치른 후 거처가 없을 때 주위의 도움으로 마련한 곳입니다.

그와 관련된 유품 및 그가 심은 향나무를 통해 독립운동으로 일관했던 한용운(1879~1944)의 삶을 되새길 수 있답니다.

 

성북동 나들이, 북정마을 산책(북정카페/심우장/선잠박물관 등)

 

 

이태준 가옥까마귀, 달밤, 복덕방 등의 단편소설을 통해 한국현대 소설의 기법적인 바탕을 이룩한 것으로 평가되는 소설가 상허 이태준의 고택입니다.

가옥 이곳저곳에서 가옥에 대한 그의 애정을 느낄 수 있으며, 현재는 선생의 손녀가 개조하여 찻집(수연산방)으로 운영하고 있답니다.

 

수연산방, 상허 이태준가옥의 성북동 카페

 

선잠단지 뒤편 골목에 있는 성북동 오래된집

 

오래된집은 건축가 승효상에 의해 재생된 곳으로 각종 전시회를 여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입니다.

방문 당시에는 가수 나얼의 개인전시회 Whom Say Ye That I Am’ 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성북구 오래된집, 나얼 전시회 'Whom Say Ye That I Am?'

 

그리고 앞쪽으로는 성북동에서 소금빵인 시오빵으로 유명밀곳갓이라는 빵집이 있습니다.

맛있는 빵집이라면 그냥 패스하는 법이 없습니다.

 

성북동 빵집 밀곳간, 소금빵이 유명한 빵집

 

길상사 방향, 부촌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에티오피와 대사관

 

이 길상사 올라가는 지점부터는 성 같은 저택들이 즐비한 저택촌들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담장 높이가 3~4미터에 이르는 이 저택들을 바라보면 이런 곳에 사는 사람들은 누구이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부촌에 있는 북악슈퍼가 보입니다.

 

오보코라고 하는 갤러리 카페도 보입니다.

 

천주교 성북동 성당

 

앙골라 대사관

 

어느 대저택 담벼락에는 등나무 같은 나무가 울창하게 뻗어 나오고 있네요.

 

키나(KINA)라고 하는 이국적인 공간으로 상견례나 작은 결혼식, 소규모 돌잔치 등을 하는 곳인가 봅니다.

자연 속에서 아담한 크기의 공간에서 작은 축제를 열면 무척 낭만적이겠습니다.

 

누브티스

갤러리와 넥타이 박물관이라고 적혀 있는데, 분위기 좋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메리포터의 집이라고 적혀있는 저택

 

성북동 대저택이 있는 골목은 깨끗하고 한적해서 산책하기에도 좋습니다.

 

어느 대저택 담벼락엔 야생화가 돌 틈으로 나오는가 하면, 담벼락을 덮은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법정스님이 길상화 김영한 님으로부터 대원각 부지를 시주받아 세운 길상사

 

60년대 말부터 80년대 초까지 우리나라 3대 요리집이었던 대원각이 절로 탈바꿈하여 절이 된 곳으로, 조선시대 별장처럼 아늑하고 숲 속을 걷듯 평화로운 사찰입니다.

 

성북동 나들이, 법정스님 길상사

 

성북동은 길상사를 알게 되면서 1년에 두어 번 방문하는 곳이라 곳곳을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

부촌이긴 하지만,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공간들이 무척 많은 곳입니다.

서울 도심에서 가볍게 당일치기 여행으로 다녀오기 좋은 성북동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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