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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영동선 양원역의 실존 이야기, 영화 '기적'

by 휴식같은 친구 2021.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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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영동선 양원역의 실존 이야기, 영화 '기적'

 

 

코로나로 극장에 가질 못하다보니 넷플릭스에 새로 공개되는 영화는 즉각즉각 보는 편입니다.

이번에 본 영화는 지난 22일에 넷플릭스에서 공개 영화 '기적'입니다.

 

영화 기적은 국내에서 가장 작은 기차역이면서 한국 최초로 민자역사로 알려진 경북 봉화의 양원역을 모티브로 한 영화인데요.

역명부터 대합실, 승강장까지 마을 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만든 대한민국 최초 민자역 ‘양원역’을 모티브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새롭게 창조한 이야기입니다.

 

'찻길도 없고, 기차도 서지 않는 두메산골의 작은 기적.

간이역 만들기에 목숨 건 시골 소년의 성장기. 위태로운 철로 위에서 기적을 만들어 가는 휴먼드라마'

영화 기적의 한 줄 요약입니다.

(일부 스포가 있을 수 있음)

 

영화 기적 정보

 

개봉 2021. 9. 15

장르 드라마

상영시간 117분

감독 이장훈

주연 박정민(준경), 이성민(태윤), 윤아(라희), 이수경(보경)

관객수 71만명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의 모피브가 된 경북 봉화의 영동선에 위치하는 양원역은 현재에도 존재하는 실제 기차역입니다.

지도에서 직접 찾아봤네요.

 

올림픽이 개최되던 해인 1988년 4월 1일에 우리나라 최초 민간역사로 영업을 시작한 곳인데요.

봉화군 소천면 분천 2리는 차가 다니지 않는 오지 중에 오지로 꼽히는 곳이었는데, 읍내로 가기 위해서는 위험한 철길을 따라 이용해야 했고 그러다보니 안타까운 죽음이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면 6km의 산길을 빙빙 돌아가야 했음)

 

 

이에 마을 사람들이 청와대에 수차례 탄원서를 넣어 간이역 허가를 받아 마을 사람들이 직접 세운 특이한 기차역인 것입니다.

양원이라는 역명도 직접 주민들이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양원역은 2011년에 간이역의 역할을 멈췄으나 2013년에 백두대간협곡열차와 중부내륙순환열차가 이 역에 정차하는 관광용 간이역이 되어 있습니다.

 

실제 영화 촬영은 양원역이 아닌 정선군 유천리 일대에 오픈세트를 제작해 좔영했다고 합니다.

 

영화 기적은 양원역이 탄생된 실화를 실화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인데요.

나머지는 영화적 허구로 구성되었습니다.

 

 

영화 기적 줄거리(네이버 영화 인용)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
 오늘부로 청와대에 딱 54번째 편지를 보낸 ‘준경’(박정민)의 목표는 단 하나!
 바로 마을에 기차역이 생기는 것이다.
 
 기차역은 어림없다는 원칙주의 기관사 아버지 ‘태윤’(이성민)의 반대에도 누나 ‘보경’(이수경)과 마을에 남는 걸 고집하며 왕복 5시간 통학길을 오가는 ‘준경’.
 그의 엉뚱함 속 비범함을 단번에 알아본 자칭 뮤즈 ‘라희’(임윤아)와 함께 설득력 있는 편지쓰기를 위한 맞춤법 수업, 유명세를 얻기 위한 장학퀴즈 테스트, 대통령배 수학경시대회 응시까지!
 오로지 기차역을 짓기 위한 ‘준경’만의 노력은 계속되는데...!
 
 포기란 없다
 기차가 서는 그날까지!

 

박정민이 연기하는 준경은 간이역을 만드는 꿈을 가지고 청와대에 탄원서를 줄기차게 넣는 수학천재로 나옵니다.

그의 노력으로 간이약 양원역이 만들어지고 전국 과학경시대회 1등으로 미국 나사로 유학까지 가게 되죠.

 

윤아가 연기하는 라희는 국회의원 딸로 고등학교에서 준경을 만나는데, 그의 천재성에 반해 그를 순수하게 사랑하고 잔잔한 로맨스를 만들어 갑니다.

 

 

준경의 아버지를 맡은 태윤 역의 이성민은 지금까지의 캐릭터에 맞지 않는 다소 답답해 보이는 캐릭터로 나오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그의 그런 모습을 이해하게 되고 강한 부성애를 보여줍니다.

 

보경 역을 맡은 이수경은 준경의 누나로 준경의 아픔이자 준경에게 간이역을 만드는 꿈과 유학까지 가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하니다만, 그녀에게는 아픔이 숨어 잇습니다.

 

영화 기적 중간중간에는 코믹스러운 부분이 많아 웃게 만듭니다.

준경과 라희, 즉 박정민과 윤아의 코믹스러운 케미는 영화의 재미를 더해 줍니다.

예쁘게 생긴 윤아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그녀의 연기력이 발전했음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기적의 시대적 배경은 양원역이 만들어지는 1988년 전후 이야기입니다.

카세트 테이프 녹음하는 거나 지도를 보며 찾아가는 내용 등은 80년대 향수가 진하게 배여 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에는 양원역에 대한 설명이 잠깐 나오면서 끝납니다.

24년의 세월이 흘러 2012년 폐역이 되었다가 2013년 봄, 백두대간 협곡열차가 양원역에서 정차하면서 간이역으로 남아 있고, 마을은 이제 도로가 생겨 자유롭게 새상과 통하고 있다고.

 

 

영화 기적은 제목을 '간이역'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개성만점 캐릭터들의 유쾌한 앙상블, 추억을 자극하는 연출이 돋보였는데, 관객동원에 있어서는 손익분기점에 이르지 못하는 실적을 내 놨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 시국이라 그런 듯하네요.

 

커다란 사건이 있어 흥미롭거나 액션이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잔잔한 감동과 다소 코믹스러운 내용으로 가족이 함께 볼만 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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