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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추천, 불편한 편의점 줄거리(김호연 작가)

by 휴식같은 친구 2021.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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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추천, 불편한 편의점 줄거리(김호연 작가)

 

오랜만에 즐겁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1+1의 기쁨, 삼각김밥, 만원에 네 병 등은 편의점을 수식하는 대표하는 키워드인데요.

편의점을 매개로 해서 우리 삶은 결국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소설입니다.

 

편의점 사장님은 돈을 벌 목적으로 매장을 연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생계를 위해서 급여 정도만 나오면 운영하는 편의점.

물건도 별로 없고, 일하는 사람도, 물건을 사러 오는 사람들에게도 불편한 편의점.

그곳이 불편한 이유는 그동안 애써 외면하고 부정하며 살았던 개인의 실체를 발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불편한 편의점 줄거리와 후기입니다.

 

불편한 편의점

 

저자 김호연 작가

출판일 2021년 4월 20일

출판사 나무옆의자

가격 14,000원

 

교보문고 집계로 2021년 12월 둘째 주에 베스트셀러 전체 도서 4위, 소설부문 1위를 차지했고, 2021 밀리 독서대상에서 올해의 오디오북에 불편한 편의점이 올랐습니다.

 

저자인 김호연 작가2013년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망원동 브라더스'로 데뷔하여, 일상적 현실을 위트 있게 그린 경쾌한 작품과 인간의 내밀한 욕망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스릴러 장르를 오가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쌓아가고 있는 작가입니다.

 

불편한 편의점 줄거리 및 등장인물

 

서울역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던 독고라는 남자가 어느 날 70대 여성의 지갑을 주워준 인연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덩치가 곰 같은 이 사내는 알코올성 치매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데다 말도 어눌하고 행동도 굼떠 과연 손님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게 하는데 웬걸, 의외로 그는 일을 꽤 잘 해낼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묘하게 사로잡으면서 편의점의 밤을 지키는 든든한 일꾼이 되어간다.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와 그들 간의 상호작용을 점입가경으로 형상화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의 작품답게 이 소설에서도 독특한 개성과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해 서로 티격태격하며 별난 관계를 형성해간다.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다 정년 퇴임하여 매사에 교사 본능이 발동하는 편의점 사장 염 여사를 필두로

20대 취준생 알바 시현,

50대 생계형 알바 오 여사,

매일 밤 야외 테이블에서 참참참(참깨라면, 참치김밥, 참이슬) 세트로 혼술을 하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푸는 회사원 경만,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청파동에 글을 쓰러 들어온 30대 희곡작가 인경,

호시탐탐 편의점을 팔아치울 기회를 엿보는 염 여사의 아들 민식,

민식의 의뢰를 받아 독고의 뒤를 캐는 사설탐정 곽이 그들이다.

 

제각기 녹록지 않은 인생의 무게와 현실적 문제를 안고 있는 이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독고를 관찰하는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대립, 충돌과 반전, 이해와 공감은 자주 폭소를 자아내고 어느 순간 울컥 눈시울이 붉어지게 한다.

그렇게 골목길의 작은 편의점은 불편하기 짝이 없는 곳이었다가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웃음을 나누는 특별한 공간이 된다.

(교보문고 제공)

 

 

주인공 독고는 염 여사의 지갑을 찾아주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배가 고프면 언제든 와서 먹으라는 염 여사의 따뜻한 한 마디로 독고는 편의점 야간을 지키는 야간 아르바이트생이 돼 사람다운 모습을 갖춰 가며 과거의 기억을 되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새벽 편의점을 지키는 게 가능할까 했지만, 빠르게 업무를 익혔고, 느린 자신만의 속도로 정확하게 일을 했으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큰 덩치로 인해 무섭다는 인상을 받지만, ‘불편한 편의점’에 없어서는 안 될 든든한 야간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게임만 하는 아들 때문에 불만이 많은 선숙의 이야기를 들으며, 게임할 때 먹기 좋다는 삼각김밥과 이야기를 들어주라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하고, 선숙은 독고 덕분에 아들과의 관계가 개선됩니다.

듣기의 효과는 여기서 멈추는 게 아닙니다.

절필을 선언하기 직전인 인경에게 ‘서울역 노숙자’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불편한 편의점’ 대본을 쓰게 만들기도 하고요.

불편한 편의점은 오히려  힐링 편의점이라고 해야 할 듯합니다.

 

이런 독고 씨에게 힘든 건 술, 알코올성 치매가 올 정도로 심각했던 그는 옥수수수염차로 해결하게 됩니다.

 

불편한 편의점의 결론과도 같은 내용 부분의 이야기입니다.

 

'사장님과 면담을 했다.

이주 사적인 퇴사 사유를 그녀는 묵묵히 들어주었고, 궁금증이 풀린 것만으로도 나를 이해해 주었다,

편의점이란 사람들이 수시로 오가는 곳이고, 손님이나 점원이나 예외 없이 머물다 가는 공간이라는 걸, 물건이든 돈이든 충전을 하고 떠나는 인간들의 주유소라는 걸,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이 주유소에서 나는 기름만 넣은 것이 아니라 아예 차를 고쳤다,

고쳤으면 떠나야지, 다시 길을 가야지.

그녀가 그렇게 내게 말하는 듯했다.'

 

 

의사라는 직업을 비판하는 내용(사회비판)도 돋보입니다.

 

'이 나라에선 사람을 죽이거나 성범죄를 저질러도 의사 면허가 취소되지 않는다.

‘불사조 면허’라고 한다. 왜 그러냐고?

의료 기술자들이 법 기술자들과 친하기 때문이다.

그걸 믿고 우리는 그런 짓들을 저질렀는지 모르겠다.

그런 끔찍한 특권으로 사람들을 죽이고 살리다 보니 스스로를 전지전능한 신으로 착각한 건지 모르겠다.

내가 집도한 환자 하나가 연예인으로 성공한 뒤 사람들은 그녀가 ‘의느님’의 손을 빌렸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인간에 불과했다.'

 

불편한 편의점은 현실에 지친 이들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음료수 한 잔이, 밥 한 끼, 따뜻한 난로 하나가 지친 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행복한 이야기입니다.

 

오해와 대립, 충돌과 반전, 이해와 공감이 함께하며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읽어야 하는 가독성이 끝내주는 소설입니다.

종종 웃음을 짓게 하기도 하고, 뿌듯해지는 감성, 어느 순간엔 눈시울이 붉어지게 만드는 힘도 있습니다.

 

재밌고 감동 있고 위로가 되는 소설을 원하신다면 불편한 편의점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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