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축구 우승의 감동 실화, 영화 '맨발의 꿈' 줄거리 및 후기
17년 전인 2004년에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제30회 리베리노컵 국제소년 축구대회에서 한국과 일본 등 32개국이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대표팀이 건국 후 처음으로 첫 우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당시 동티모르 유소년대표팀의 감독은 한국인 김신환 감독이었고, 동티모르는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한 21세기 첫 독립국가이면서 최빈국이었던 나라였습니다.
축구와 관계된 인프라가 전혀 없었던 동티모르에서 돈 벌기 위해 떠났던 전직 축구선수가 지도자로 태어나 건국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된 이야기, 영화 맨발의 청춘입니다.
2010년에 개봉한 영화인데 넷플릭스에서 우연히 봤는데, 잔잔한 감동이 이는 영화더군요.
영화 맨발의 꿈 줄거리 및 후기입니다.
스포가 있으니 원치 않으시면 패스 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티모르는 2002년 5월 20일에 독립을 선포한 21세기 최초의 독립국입니다.
16세기에 포르투갈의 식민지가 된 후, 1975년까지 무려 4백년의 지배를 받았고, 이후 25년간 인도네시아의 식민지였던 아픈 역사의 땅이죠.
내전을 겪는 와중에 동티모르 인구의 1/4에 이르는 20만명이 목숨을 잃었고 그 고통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동티모르와 한국의 인연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동티모르 지원을 촉구함과 동시에 UN 평화유지군인 상록수부대를 파병함으로써 시작됐다고 합니다.
그러나 더욱 특별한 인연의 주인공이 있었으니, 동티모르 전 국민이 사랑하는 유일한 외국인, 바로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팀을 결성하여 히로시마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의 우승으로 이끈 한국인 김신환 감독입니다.
이 영화는 동티모르 아이들과 한국인 축구감독이 이루어 낸 기적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영화 맨발의 기적 정보
개봉 2010. 6. 24
장르 드라마
상영시간 121분
감독 김태균
주연 박의순(김원광경), 고창석(박인기), 윤아(라희), 프란치스코(라모스) 등
관객수 33만명
등급 전체 관람가
기자 및 평론가들의 평점은 6.93점인데 비해 네티즌 평점은 9.27점으로 상당한 차이가 난 영화입니다.
영화 맨발의 꿈 줄거리
영화 맨발의 청춘은 하루 1달러 짝퉁 축구화로 시작된 기적,
동티모르 한국인 '히딩크'에 해당하는 감동 실화입니다.
한때 촉망받는 축구선수였지만 지금은 사기꾼 소리를 듣는 전직 스타.
이제 원광(박희순)이 인생역전의 마지막 승부수를 던질 곳은 내전의 상처로 물든 동티모르뿐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커피장사로 대박을 꿈꾸던 그는 다시 사기를 당하고, 대사관 직원 인기(고창석)는 전직 스타에게 귀국을 권한다.
공항으로 향하는 길, 그러나 그에겐 마지막 찬스가 찾아온다.
거친 땅에서 맨발로 공을 차는 아이들을 목격한 것!
“아이들에게 축구화를 팔자!” 이 귀여운 독점사업(?)의 성공을 확신한 원광은 축구 용품점을 차리고 짝퉁 축구화 살 돈도 없는 아이들과 하루 1달러씩 2개월 동안의 할부 계약을 맺는다.
그러나 그들의 계약은 세상에서 가장 지키기 힘든 약속이 되고 만다.
축구팀의 일원이 되고 싶었던 아이들은 열심히 돈을 벌지만, 하루 1달러는 너무 큰돈이었던 것.
1달러 대신, 닭 한 마리가 오가던 끝에 결국 아이들의 원망만 가득한 축구화는 반납되고 원광은 가게를 접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무슨 미련이 남아있었던 걸까?
축구는 그만두고 싶었던 원광이 아이들 때문에, 이번만큼은 끝을 보고 싶어졌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축구팀을 결성하기로 한 것!
내전 때문에 생긴 어른들의 상처를 이어받은 소년들은 서로 패스조차 하지 않았다.
키 작은 소년의 여동생은 오빠도 축구팀에 넣어 달라며 원광에게 로비(?)를 한다.
그러나 누가 그래? 꿈도 꾸지 말라고!
돈 없으면 축구도 하지 말라고!
운동장에 서면 미국 애들이나 일본 애들이나 다 똑같단 말이다!
그리고, 이제 세상의 끝에서 믿지 못할 그들의 시합이 시작되는데...
(여기까지가 네이버 영화에서 제공하는 줄거리)
동티모르는 또 다른 혼란에 빠지고, 훈련을 하면 할수록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팀워크가 엉망인 상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제대회에 나가기로 하고 열심히 훈련에 돌입했다.
하지만 열심히 훈련해도 돈이 없어 갈 수가 없다.
후원 바자회를 실시하나 바가 와서 절망으로 바뀌고.. 포기하려는 찰나, 인기는 한국 신문사에 이런 소식을 전하자 후원하기로 하는 기적을 만들어 냈다.
실제 당시에 동티모르 유스청소년 대표팀을 위해 대사관과 아시아나항공, 축구협회 등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일본 히로시마에서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 동티모르 첫 축구대표팀으로 참가하여 일본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기적과도 같은 첫 승을 기록했습니다.
김신환 감독이 지휘했던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팀은 건국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해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내용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동티모르팀은 예선과 준결승 리그로 치러진 6경기 동안 연전연승하면서 한골도 내 주지 않는 철벽 수비력을 과시했고, 결승전에서는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일본 유나이티드 유소년축구팀을 4대 2로 눌러 우승한 것입니다.
축구화가 없이 맨발로 꿈을 키워왔던 아이들이 사기꾼이었던 한국인 감독을 만나 감동적인 우승을 이끌어내는 이야기는 코믹스러우면서도 드라마틱한 장명을 연출해 내고 있습니다.
김신환 감독은 프로팀 현대자동차에서 활동하다 88년 은퇴한 뒤 인도네시아로 건너가 봉제업계 등에 종사하다 2003년 1월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기 위해 동티모르를 찾았다 상록수부대의 주선으로 유소년축구단 초대 감독직을 맡았다고 전해집니다.
박희순과 고창석의 맛깔스러운 연기로 즐거운 영화였고, 동티모르에서 한국인의 도움을 줬다는 실화로 만들어진 영화라는데에서 유익하고 작은 감동과 희망을 꿈꾸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뭔가를 열망적으로 갈구하는데 현실적으로 이를 이룰 수 있는 환경이 아닌 경우엔 정말 절망스럽습니다.
이런 역경을 이겨내는 기적이 일어났을 땐 우리 모두가 환호하게 되죠?
그런 영화가 바로 맨발의 꿈입니다.
잔잔한 감동과 가족이 함께 볼만한 영화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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