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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메시스 아트뮤지엄 전시 - 심우현 개인전, 심연의 리듬

by 휴식같은 친구 2022.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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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메시스 아트뮤지엄 전시 - 심우현 개인전, 심연의 리듬

 

 

파주출판단지에 들어서면 이국적인 건축물인 미메시스 아트뮤지엄이라는 건물이 있습니다.

카페와 함께 전시, 북앤아트숍을 갖춘 전시공간인데요.

 

모더니즘 건축의 마지막 거장이라고 하는 포르투갈의 알바로 시자가 설계한 건물로 다양한 크기의 여러 개의 전시 공간이 하나의 덩어리에 담긴 설계로 유명한 곳이며, 출판사 열린책들에서 건축한 전시관입니다.

 

파주 북카페, 미메시스 아트뮤지엄 카페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개관 전부터 각종 해외 매체에 소개되었으며, 국내외 건축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지금도 방문객들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앞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예술'을 적극 소개해나간다는 계획으로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지금은 작가 심우현 개인전, '심연의 리듬'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서 잠시 관람했습니다.

 

미메시스 아트뮤지엄에서는 '심우현의 개인전, 심연의 리듬' 외에도 12명 작가의 작품의 컬렉션인 '2022 아티스트 프로젝트 컬렉션'전이 함께 열리고 있습니다.

 

 

미메시스 아트뮤지엄 관람안내

 

전시 및 카페,  북앤아트숍 이용(관람)시간 11~4월 10:00~18:00, 5~10월 10:00~19:00

휴관일(휴무일) 매주 월~화요일, 설 및 추석 당일

전시관 관람료 성인 7,000원, 학생(초중고) 5,000원, 단체 5,000원(출입은 자유로움)

미메시스 아트뮤지엄 전시 관람객은 카페 이용 시 1,000원 할인

주차장 주차요금 무료

 

심연의 리듬은 2월 12일부터 시작하여 4월 24일까지 계속 전시됩니다.

 

작가 심우현은 36세의 청년작가로 국내외에서 5회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2013년 종근당예술지상에 선정된 적이 있는 작가입니다.

심우현은 박사논문에서 회화성을 연구했고, 유년시절 파주의 선산과 숲에서 자주 뛰어놀았던  경험에서 출발합니다.

 

 

원시적이고 야생적인 숲 속의 기운과 그 속에서 느낀 묘한 공포와 신비로움은 캔버스 위에서 춤추는 붓질과 어지러운 원색의 향연으로 표출되었다. 중첩된 이미지의 혼돈 속에서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 죽음과 공포 등 감추어진 세계를 들추어내려는 비밀스러운 충동, 역동적인 드로잉이 구현하는 몽환적 세계에서 감각으로 충만한 본성(nature)이 지배하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이번 개인전은 선정된 청년작가의 진지한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하고 대외적으로 알려냄으로써 본인 작품의 위치를 평가받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고자 한다. 

(미메시스 홈페이지 심우현 개인전 소개 멘트 인용)

 

심우현의 작품 대다수가 현란한 원색의 향연답게 프로그램지 글도 뛰어쓰기 없는 어지러음을 선사(?) 해 주고 있습니다.

 

 

- 작가노트

 

유년기부터의 나의 일상은 일주일에 한 번씩 주말마다 할아버지를 따라 파주에 있는 선산에 가는 것이었다.

(중략) 나는 선산 뒤로 나있는 작은 오솔길, 우거진 숲 속으로 들어가 어른들이 찾을 때까지 그 속을 내 발이 닫는 데로 헤매는 것을 즐겼다.

돌이켜보면 나는 삼나무와 소나무 냄새가 뒤엉켜지고 이름 모를 독버섯들이 어느 순간 축축한 땅으로부터 피어나있고, 숨어있던 꿩이 내 조심스러운 인기척 소리에 푸드덕 날아오르고, 형형색색 거미가 진을 치고 있어 - 여간 민첩하지 않으면 머리를 각종 거미줄로 치장을 하게 되는, 그런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숲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

돌이켜보았을 때, 지금의 나는 그 숲과 밀착된, intimate한 순간을 마치 ‘어머니의 자궁에 들어와 있는 것과 같았던’ 순간이라 일컫는다.


나는 숲 속에서 시간을 잊어버리고, 나를 가두고 있는 공간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참된 자유를-즉 몰아적 순간을 경험할 수 있었다.

유년 시절, 숲을 배경으로 시작된 매우 사적인(personal) 그 체험과 체득은 현재까지 나의 인지체계에 주된 영향을 주며 나의 회화적 주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내게 내재된 몰아적 경험이란 나의 작업에서 곧잘 탈 경계성, 탈 시공간성으로 전개되곤 한다.

나의 작업에서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도래할 수많은 생명체들이 한곳에 뒤엉켜 있다.

인간과 동물의 장기들(organs)이 하나가 되며, 수많은 양서류의 알들(eggs)과 동물의 안구들(eyeballs)이 화면을 뒤덮으며, 다원적인 시점들에 위치하며 그만의 질서를 찾아간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나의 회화적 질서가 되고 있다.

 

1층 전시실로 들어서면 미메시스 아트뮤지엄의 곡선 건축물 형태가 전시실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전시되어 있는 첫 작품

'자연은 숨기를 좋아한다'

 

작품에 대한 이해는 별로 없기 때문에 작품 사진만 관람하시기 바랍니다.

 

1층 전시관 모습

 

전시실에 난 넓은 창은 미메시스 정문 풍경을 보여 줍니다.

 

'물감의 흔적과 붓의 움직임, 그리고 그것이 기록되는 캔버스의 공간은 숲의 그것과 놀라울 정도로 일치한다.'

 

'숲에서 발견되는 이미지들은 동심과 성적인 것, 가벼움과 진지함, 아름다움과 추함, 드러내기와 감추기, 생성과 파괴 등 두 대비되는 영역 사이를 끝없이 오가고 있다.'

 

곡선을 따라 2층으로 연결되는 계단

 

계단에도 심우연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2층에서 바라본 미메시스 아트뮤지엄 카페와 북앤아트숍 모습

 

2층으로 올라가는 야외 공간에도 작품들을 전시해서 심심하지 않게 꾸며 놓았네요.

 

2층에는 12명의 작가들의 전시인 '2022 아티스트 프로젝트 컬렉션'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2층은 주로 상설전시로 진행하는가 봅니다.

 

김성국의 금기의 시대

작품의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모습이네요.

 

2층의 반대편 전시관

김윤섭의 '순교자 반 고흐의 출현'

전시되고 있는 작품 중에 눈에 익숙한 모습의 작품이었습니다. ㅎㅎ

 

박석민의 'Unfolding site - 주머니쥐가 학습한 스몰마켓 전개도'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난해해 보이는 회화 작품들,

작품들에 대한 이해는 떨어지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설명은 생략했습니다.

그냥 바라보는 즐거움만 가지고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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