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상선언' 후기 (영등포 CGV)
코로나로 인해 2년 동안 침체기를 걸었던 영화계가 3년 만에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활력이 불어오는 것 같습니다.
최근 톰 크루즈가 36년 만에 찍은 탑건:매브릭을 비롯해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인 헌트, 500만을 돌파한 김한민 감독의 영화 한산:용의 출현, 역대급 제작비를 들인 비상선언 등 볼만한 영화들이 오랜만에 풍성해진 기분입니다.
탑건 : 매브릭은 2주 전에 봤고, 한산과 비상선언을 고민하다가 영등포 CGV에서 영화 비상선언을 보게 되었습니다.
비상선언은 칸 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 선을 보였고, 지난 8월 3일에 개봉했는데요.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이 되었고, 순제작비만 240억을 기록하며 기대작으로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봉 이틀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가 한주 앞서 개봉한 한산:용의 출현에 밀려나더나 신작 헌트에도 기를 피지 못하고 밀려 3위에 머물고 있으며 관객수는 약 170만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손익분기점인 520만 관객수에 빨간불이 들어 왔다고 하네요.
영화 비상선언을 직접 영화관에서 관람한 후기를 적어 보겠습니다.
(약간의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영화 비상선언
개봉 2022년 8월 3일
장르 드라마
감독 한재림
출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
러닝타임 140분
흥행(관객동원) 8.10기준 163만명
평점 관람객 6.59, 기자.평론가 6.27, 네티즌 6.69
시청등급 12세 이상
(영화 사진은 네이버 영화에서 가져옴)
영화 비상선언은 영등포 CGV(영등포 타임스퀘어 4~7층)에서 봤습니다.
요즘 주말 영화값이 15,000원이나 되더군요.
물가가 이렇게 많이 올랐나 후덜덜....
영등포CGV 주차장 주차요금 안내
4, 6층 매점에서 차량 인증을 받으면 3시간에 1,000원의 요금을 받습니다.
인증시간 초과 시 10분당 1,000원의 요금이 추가되네요.
당일 영화는 1회에 한하며, 타임스퀘어 다른 매장 이용 시 합산하여 최대 8시간까지 무료주차가 가능합니다.
비상선언 줄거리
‘비상선언’: 재난 상황에 직면한 항공기가 더 이상 정상적인 운항이 불가능하여, 무조건적인 착륙을 요청하는 비상사태를 뜻하는 항공 용어
베테랑 형사 팀장 인호(송강호)는 비행기 테러 예고 영상 제보를 받고 사건을 수사하던 중 용의자가 실제로 KI501 항공편에 타고 있음을 파악한다.
딸의 치료를 위해 비행 공포증임에도 불구하고 하와이로 떠나기로 한 재혁(이병헌)은 주변을 맴돌며 위협적인 말을 하는 낯선 이가 신경 쓰인다.
인천에서 하와이로 이륙한 KI501 항공편에서 원인불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비행기 안은 물론 지상까지 혼란과 두려움의 현장으로 뒤바뀐다.
이 소식을 들은 국토부 장관 숙희(전도연)는 대테러센터를 구성하고 비행기를 착륙시킬 방법을 찾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하는데…
줄거리에서 보듯 영화 비상선언은 비행기 테러라는 재난 영화인데요.
비행기 안에서 승객들이 하나둘씩 원인 모를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상황 속에서 사람들 각각의 감정과 드라마를 담고 있습니다.
생화학 테러로 위기에 빠진 비행기는 비상선언을 선포하고 인접 국가들에 착륙을 요청하지만 우방이라 믿었던 국가들은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하며 거절하고 심지어 대한민국 정부조차 여론의 눈치를 보는 상황...
3년 전에 발생한 코로나 상황이 오버랩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재난영화가 그렇듯 비상선언에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 내기 위해 애쓰는 모습들은 관객들에게 지나온 시간들에 대한 공감과 위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영화 비상선언 전반부는 하와이행 비행기에 생화학 테러가 일어나는 상황으로 전개되는데요.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비행기 안은 아수라장이 되며 극의 전개가 무척 흥미롭고 현실감 있게 펼쳐집니다.
중반부까지 테러범으로 나오는 임시완의 물오른 연기력이 돋보입니다.
이병헌은 임시완을 향해 예쁜 얼굴로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고 칭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후반부에 갈수록 더욱더 긴장감이 고조되어야 하는데 반대로 이야기가 늘어지면서 지루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긴장감까지 앗아가는 아쉬움이 나타납니다.
비상선언에서 제시하고자 하는 사회적 메시지는 분명한데, 너무 의식적으로 이를 풀어간 것이 아닌가 싶어 졌습니다.
초호화 캐스팅으로 관심을 받았던 비상선언,
배우들의 명성에 아울리게 연기는 무척 뛰어났지만, 후반기로 들어서면서 억지 설정과 개연성이 떨어지면서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가 된 것 같습니다.
비상선언은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 이름만 들어도 우리나라를 대표할만한 배우들이 출연하고 있습니다.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송강호는 재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베테랑 형사팀장 인호 역으로 나왔고, 오징어게임에서 찬사를 받았던 이병헌은 딸아이의 치료를 위해 비행기에 오른 전직 비행기 조종사 재혁으로 변신했습니다.
배우 전도연은 국토부장관 숙희 역을 맡으며 인간적인 리더를 만들어 갑니다.
부기장 한수 역으로 나오는 김남길, 여객기 승객 진석으로 출연하는 임시완, 기내 사무장 희진으로 나오는 김소진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실장 태수 역할로 나오는 박해준까지 열연이 돋보였습니다.
연기는 좋았지만, 시나리오와 연출이 아쉬웠다고 봐야 할 것 같네요.
개인적인 비상선언 후기입니다,
러닝타임이 140분인데, 후반부의 느슨한 스토리 전개부분을 잘라 110~120분으로 줄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려한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은 나무랄 데 없으나 주연배우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씬들을 어느 정도 기대했는데 그 부분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주연 배우들의 존재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은 느낌?
유명 배우들의 캐릭터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느낌이 들었고요.
특히 국토부장관 역을 맡은 전도연의 역할에서는 카리스마 넘치게 만들면 더 극적이고 흥미롭게 끌어 갈 수 있을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칸 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비상선언'은 영화가 끝난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환호와 함께 10여분 동안 기립박수를 받은 영화였습니다.
칸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것에 비해 비상선언의 후반부는 무척 아쉽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2시간 반에 가까운 시간 동안 지루할 틈 없이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딸아이도 지루할 틈 없이 봤다고 극찬을 하네요.
그래도 후반부의 느슨한 스토리 전개는 오랜 시간 동안 남아 있을 듯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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