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고 유익했던 목공예 체험 (in 서울당서초등학교)
지난 주말, 딸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열린 목공예 체험에 다녀왔습니다.
한 달 전에 희망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뽑기에서 선정된 학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는데요.
똥손인 저와는 달리 딸애의 손은 금손이었는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목공예 체험에 당첨된 행운을 얻었답니다.
이번 목공예 체험에서는 원목으로 된 도마와 스툴 만들기였는데요.
기본적인 재료들과 공구들이 모두 준비되어 있었고,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으로 초등학생들도 수월하게 따라 할 수 있는 목공체험이었는데요.
원목을 이용해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직접 뚝딱 만들어내는 모습이 무척 흥미롭고 유익한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서울당서초등학교에서 딸아이와 함께 즐겁게 진행된 목공예 체험 이야기입니다.
딸아이와 함께 만든 스툴
잘 만들어지지 않았나요?
이번 서울당서초등학교의 '가족과 함께하는 목공예 교실'은 학생들을 위해 당서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의 결심으로 진행된 행사라고 합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답답한 일상을 보낸 아이들에게 매우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 준 것에 감사~^^
다만, 이번 체험은 신청한 학생들 중 1~2학년, 3~4학년, 5~6학년 각각 20가족씩만 선정되어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지 못하는 부분은 아쉬운 것 같습니다.
앞으로 딸아이는 졸업해서 참여할 수 없지만, 내년부턴 더욱 확대해서 많은 학생들이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매주 토요일에 당서초등학교 창인정에서 목공체험이 진행되었고, 지난 25일은 세 번째 마지막으로 5~6학년들의 체험이 있었습니다.
장마철이라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네요.
모임시간인 9시가 되자 모두 집합~
선생님이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된 계기부터 주의할 사항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셨구요.
목공예 체험에 대한 설명, 각 공정에 대한 설명을 해 주십니다.
한꺼번에 많이 설명하면 까먹기 때문에 각 공정별로 나누어 4회에 걸쳐 모여서 설명해주는 자상함...
아이들도 이해가 쏙쏙 됩니다.
나누어준 재료는 도마와 스툴을 만드는 원목
그리고 장갑과 펜, 사포, 본드, 구멍 뚫고 나사를 박는 드릴 2개, 그리고 음료까지 준비해 주셨네요.
세심한 배려에 다시 감사~^^
선생님이 1차로 전체 모여 가르쳐 주시면, 각자 자리로 들어와 목공체험에 들어갑니다.
가능하면 딸아이에게 모두 시키는 방법으로 진행했는데, 덥고 습한 날씨라 땀 흘리며 열심히들 하네요.
드릴로 구멍을 뚫어 나사를 박으면서 조립을 해 갑니다.
나사 구명을 메꾸는 작업은 여기서는 패스~
스톨 구성품 하나하나씩 나사를 박으면서 만들어 갑니다.
도마는 기본적인 형태가 만들어져 나왔습니다.
나누어준 사포로 각진 곳과 바닥면을 부드럽게 문질러 줍니다.
사포에는 60반, 100방, 1000방, 1500방 등 숫자가 붙어있는데요.
이는 단위면적당 모래알 개수로 작으면 거칠게 작업하는 사포이고, 많으면 부드럽게 작업하는 사포라고 합니다.
이번에 새로운 걸 공부하게 되었네요.
3시간 정도 진행된 목공예 체험
도마는 사포로 문질러 부드럽게 되었고, 스톨은 조립까지 완벽하게 만들어졌습니다.
도마는 포도씨유 같은 식용유를 여러 번 발라주면 오래 쓸 수 있게 된다고 해서 집에서 두어 번 발라주고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톨도 어긋남 없이 깔끔하게 완성되었습니다.
추가로 니스칠이나 나른 색으로 칠하면 좋지만, 원목 그대로 사용하기 위해 그대로 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예전부터 목공체험을 취미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여의치 않아 손도 못 대고 있었는데, 아이 덕분에 이렇게 체험을 해 보았네요.
더운 날씨에 다소 힘들어했지만, 딸아이가 너무 좋아하고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너무 좋아했답니다.
미리 원목 재단과 준비물을 세심하게 준비해 주셔서 어렵지 않게 목공체험을 한 소중한 시간...
학부모로 서울당서초등학교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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