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도서,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제주편'
이번 주 동생 얼굴도 볼 겸 해서 1주일간의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기로 하고, 오랜만에 제주도 여행관련 책을 읽었습니다.
1년이면 한 두 번 다녀오는 곳이라 갈만한 곳은 대부분 다녀와서 이젠 조금 색다른 여행을 하고 싶었나 봅니다.
이번 여행은 가족과 함께 4일, 혼자 2일.
딸아이는 방학이라 하더라도 학원에 얽매여 있고, 전 작년 연차가 많아 남아서 이틀 정도 혼자 제주도 여행을 하고 가기로 했네요.
아마 이 글이 올라갈 즈음엔 제주도에서 이곳저곳 여행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색다른 제주여행을 위해 읽은 책은 세 권, 그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학자인 유홍준 교수가 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 제주편,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이란 책입니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란 책은 1993년부터 현재까지 시리즈로 출판되고 있는 책인데요.
2000년대까지 나왔던 시리즈를 모두 읽은 후 2010년 이후부터는 읽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겸사겸사해서 이번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을 읽게 된 것이네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제주편,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
출판일 2012년 9월 15일
초판 30쇄 발행 2020년 12월 28일
특별판 1쇄 발행 2021년 7월 21일
지은이(저자) 유홍준
펴낸곳(출판사) (주)창비
가격 20,000원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1993년도 1권 '남도답사 일번지'를 출판했으며, 이후 국내편 1~10권, 일본편 1~5군, 중국편 1~3권 등을 출판했습니다.
작년 10월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65일'이란 책을 냈는데, 그동안의 답사기에서 엄선한 24곳의 명승지를 소개하는 다이어리 겸 여행서라고 합니다.
앞으로 국내편은 12권까지 출판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유홍준 교수는 장장 30년 넘게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열정을 쏟아붓게 되는 것입니다.
1993년에 1권 남도답사 일번지는 대한민국 인문도서 최초로 판매부수 100만부를 돌파했고,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60주 연속 오른 명작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모두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지금까지 5~6권 정도의 시리즈를 읽었는데요.
여유만 있다면 전 시리즈를 소장본으로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ㅎㅎ
이번 제주여행을 준비하면서 읽은 책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 외에도 한진오의 '제주 동쪽', 현택훈의 '제주 북쪽'이란 책입니다.
제주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과 제주 사람만 아는 오래된 풍경과 이야기, 여행자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시린 역사와 뜨거운 신화 등이 그려져 있는 책입니다.
기회되면 읽어보시면 제주 여행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유홍준 교수는 사학자이자 미술평론가인데요.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 노무현 정부에서 문화재청장을 역임하였고, 지금은 석좌교수로 있습니다.
역사에 대한 식견과 문화재에 대한 냉철한 분석,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책의 내용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학자 중 한 분입니다.
문화유산 답사기답게 적당한 사진과 글이 수록되어 있고, 유홍준 교수 특유의 글 솜씨로 금세 금세 읽어 내려가는 문장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교보문고 책 소개
2012년 초판 출간 이후 15만부 이상이 판매되며 제주를 찾는 여행자들을 위한 안내서로 사랑받아온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이 새롭고 젊은 감각의 외형을 갖춘 ‘감귤 에디션’으로 재탄생했다.
한 권을 오롯이 제주에 할애해 제주의 자연과 문화유산, 역사와 사람 이야기로 풍성하게 채운 제주 답사기는 400만부 이상 판매된 초대형 베스트셀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 중에서도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이미 전 국민의 휴양지에서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한 제주, 누구나 한 번쯤 가보았고 누구나 잘 아는 곳이라 생각하는 제주, 그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문화유산의 가치를 이처럼 총체적으로 집약해놓은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저자 유홍준 교수의 제주 사랑이 듬뿍 담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제주의 숨겨진 매력을 재발견하는 묘미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제주 허 씨를 위한 '제주학' 안내서입니다.
처음엔 제주 허 씨가 제주 토박이 종가를 말하는 줄 알았습니다.ㅎㅎ
제주여행을 하는 사람들, 그들이 타고 다니는 렌터카 차량 번호가 '허 자'가 붙어 있으니 제주 허 씨를 위한 안내서였던 것입니다.
'임백호는 제주로 가는 행장에 임금이 내려준 어사화 두 송이와 거문고 한 벌, 그리고 보검 한 자루만 얹고 갔다고 한다. 요즘으로 치면 합격증에 기타 하나와 가방 하나만 들고 간 것이다.'
유홍준 교수의 글쓰기 솜씨는 그의 박학다식한 지식만큼이나 대단합니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내용은 이렇게 쉽게 풀어써서 가독성이 무척이나 좋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역사가 나와도 쉽게 쉽게 읽히고 흥미에 빠지게 된답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은 총 15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학자답게 제주도 현장답사를 다녀온 이야기 위주로 꾸며가는데요.
여행 전에 그 지역의 역사를 알게 되면, 그 여행의 깊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깊어집니다.
제주도의 역사, 제주도의 정체성, 제주도의 전설 등을 재밌고 쉽게 풀어쓰다 보니 제주도 여행을 많이 해 본 저도 제주도가 색다르고 깊이 다가옴이 느껴집니다.
4.3 사건을 이해하지 못하고 제주도와 제주인을 이해할 수 없으며, 역사와 연관된 유적지들의 연계성 또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중간중간 유적지에 대한 개인의 소견을 강하게 어필하곤 하는데요.
모두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박물관의 무료입장과 유료입장에 대한 견해, 우리나라 대부분의 위령탑과 기념탑의 뽈대에 대한 견해 등등이 바로 그것들입니다.
제주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안내서
'깊이 있는 인문학적 지식, 진솔한 입담, 오랜 세월에 걸친 제주답사, 제주인과의 두터운 교류, 제주에 대한 사랑 등이 고수의 솜씨로 맛깔나게 버무려진 이 책을 들고 떠난다면 제주여행은 더욱 풍성하고 알차지리라'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의 말이 이 책을 제대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세 권의 책을 읽고 떠난 제주여행.
(지금 여행 중...)
4일 후 처음 갖는 제중에서의 혼자 만의 이틀을 유홍준 교수처럼 제주도의 역사와 정신을 이해하며 여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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