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거친오름 (in 노루생태관찰원)

[제주오름] 거친오름 (in 노루생태관찰원)

제주 노루생태관찰원 글에서 언급한 대로 나의문화유산 답사기 제주편에 소개된 4.3 평화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거친오름에 갔다가 입구에 있는 노루생태관찰원에서 노루 먹이주기 체험을 한 후 거침오름으로 향했습니다.

제주도 아이와 가볼만한 곳, 제주 노루생태관찰원에서 노루 먹이주기 체험


제주시 봉개동 중산간에 위치한 거친오름은 산세가 크고 험한 데다가 숲이 어수선하고 우거져 거칠게 보인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거친오름 둘레길과 정상에 올라보니 그렇게 거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어린이를 포함해서 누구나 가볍게 오름에 오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거친오름에 오르면 확 트인 중산간 풍경을 볼 수 있고, 북쪽의 둘레길을 걷다 보면 4.3 평화공원이 한눈에 들어오는데요.
거친오름에서 바라본 풍경들 감상해 보시죠.

 

노루생태관찰원 먹이 체험 한 곳에서 바라본 거친오름
산길 가운데 볼록 솟은 곳이 바로 거친오름입니다.

 

좀 더 걸어가니 거친오름 윤곽이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네요.

 

 

거친오름 관람안내

관람시간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매표마감은 1시간 전)
휴무일 없음
입장료 개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경로 무료(노루생태관찰원 함께 관람)
주차장 무료
소요시간거친오름 정상까지 40여분 소요, 둘레길 걸을 시 넉넉하게 1시간 20분 정도

 

거친오름 진입로
여기 역시 노루가 나가지 않도록 철조망 문으로 차단되어 있어 이를 열고 들어가야 합니다.

 

거친오름 높이는 618.5m, 둘레 3,321m, 총면적 493,952평방미터 규모의 기생화산입니다.
동쪽 봉우리와 서쪽 봉우리 등 2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졌고 동쪽 봉우리가 주봉입니다.

 

 

이름에서 보듯이 산등성이 사이사이에는 깊은 골이 파여 산세가 매우 복잡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갇는 길은 매우 편하고 안정적으로 만들어졌으니 겁먹을 필요는 없답니다.

 

거친오름 숲길관찰로 시점
거친오름 정상까진 2km, 숫모르편백숲길까지는 8km입니다.

 

계단을 조금 올라가면 노루생태관찰원 안내도가 있습니다.

거친오름 둘레길 도는 방향과 거리가 표시되어 있는데 총 2.3km입니다.
둘레길 서북쪽으로 가면 거친오름 정상으로 올라가는 표지판이 있고, 북동쪽으로 가면 4.3 평화공원 전망을 볼 수 있습니다.

 

거친오름 둘레길은 나무데크길 등으로 깔끔하게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는 편이라 걷는 건 편한 편이었습니다.

 

거친오름 둘레길(노루생태 주 관찰로) 모습

 

노루생태관찰원의 생태체험학습교실

 

둘레길 서쪽으로 조금 올라가니 표지판이 나옵니다.
직진하면 거친오름 정상, 서쪽으로 빠지면 숫모르 편백숲길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숫모르 편백숲길은 울창한 편백숲이 멋진 곳으로 한라생태숲에서 숫모르 편백숲길을 거처 절문자연휴양림까지 연결되는 트래킹 코스가 인기 있나 봅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샤려니숲길처럼 한 번 걸어볼 만한 길인 듯합니다.

 

오르막 즈음에 전망대가 있는데 한라산 조망을 할 수 있습니다.
무료 망원경이 준비돼 있어서 좀 더 가깝게 바라볼 수 있답니다.

 

전방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사라오름으로 보이고, 우측에 하얗게 눈이 쌓인 산이 한라산입니다.

 

한라산을 좀 더 확대해 보았습니다.
구름이 한라선 목을 휘둘러가는 모습과 하얗게 덮인 한라산 풍경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이윽고 산 위로 올라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이 거친오름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입니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1km이며, 다소 높은 언덕길을 오르는 구간입니다.

 

정상까지 남은 거리 100미터

 

드디어 정상에 다다랐습니다.

 

거친오름 정상 오름 군락 전망 안내도

 

제일 좌측부터 세미오름, 바농오름, 족은지그리오름, 다랑쉬오름, 높은오름, 큰지그리오름, 제일 우측은 민오름입니다.

 

좌측의 민오름이고 우측이 정물오름입니다.
그 사이에 보이는 오름은 붉은오름입니다.

 

좀 더 우측으로 눈을 돌리면 사라오름과 한라산 정상이 보입니다.

 

북쪽으로 눈을 돌리면 제주도 북쪽 바다가 펼쳐진 모습입니다.

 

제주도 바다 풍경

거친오름 정상에도 순환로가 1km정도 이어져 있어서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둘러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내려와서 거친오름 둘레길을 따라 걷습니다.

 

북쪽에서 저쪽으로 돌아 나오다 보니 4.3 평화공원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에 온 이유가 4.3 사건을 제대로 이해하고 4.3 평화공원을 조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왔는데, 그 이상의 풍경과 체험을 하게 되었네요.

 

4.3 평화공원 조망을 할 수 있는 전망대
이곳에도 무료 망원경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4.3 평화공원에 자리한 행방불명인 표석이 보입니다.
4.3 당시 행방불명인 3,976인의 표석이라고 합니다.

 

기대에 비해 나무에 가려져 4.3 평화공원이 온전히는 보이지 않네요.

 

거운데 건물은 4.3 평화기념관입니다.

 

제주 4.3사건을 이해하다, 제주 4.3평화기념관

제주 4.3사건 추모공간, 제주 4.3 평화공원

 

4.3 평화공원과 4.3 평화기념관 모습


우연히 방문하게 된 노루생태관찰원.
노루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서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곳입니다.
그리고 4.3 평화공원과 한라산 전망, 중산간 풍경을 담을 수 있어서 훌륭했던 거친오름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