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제주항일기념관
조천읍에 있는 조천진성과 연북정을 관람하고 함덕해수욕장 방향으로 가다 보니 제주항일기념관이 보입니다.
계획되지 않은 곳이지만, 역사투어를 온 만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잠시 들렀습니다.
[제주여행] 조선시대 문화유산 답사, 조천진성과 연북정
제주항일기념관은 1997년에 제주도 지역의 항일 독립운동에 관한 역사적 자료들을 모아 전시하고 있는 곳입니다.
제주도의 항일 독립운동하면 세 가지 사건이 있더군요.
법정사 항일운동, 조천만세운동, 해녀 항일운동 등입니다.
제주항일기념관 전시관과 야외 전시모습을 담았습니다.
제주항일기념관에는 지상 2층, 지하 1층 건물의 실내 전시관뿐만 아니라 공원이 정갈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공덕비와 독립유공자비, 독립의 숲, 창열사, 애국선열충혼탑, 절규상과 함성상, 3.1독립운동기념탑 등
제주항일기념관 관람안내
관람시간 09:00 ~ 17:30(30분전 입장마감)
휴관일(휴무일) 1월 1일, 설과 추석연휴
입장료 무료
주차장 주차요금 무료
제주항일기념관 주차장 옆에는 현지사 제2본산이라고 하네요.
조천만세동산 모습
조천만세동산은 원래 미밋동산으로 불리던 곳으로 1919년 전국 각지에서 기미 독립만세운동이 불길처럼 일어나자 조천지역 14인의 주도로 독립만세를 외쳤던 곳이라고 합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1997년에 제주항일기념관이 기념탑과 추모탑 등과 함께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애국선열추모탑
애국선열추모탑 위에는 위패봉안실인 창열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기념탑 뿔대들은 이렇게 높아야만 할까요?
유홍준 선생이 말한 것처럼 드러나지 않으면서 엄숙한 공간으로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높은 탑은 위화감만 조성하는 존재가 아닌지 다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 뿔대의 높이만큼 추모하고 기념하지는 않을 테니깐요.
독립의 숲 모습
3.1독립운동기념탑
제주항일기념관 진입로
독립유공자비
이곳에 있는 애국선열 비석은 제주의 수많은 독립유공자 중 일제강점기에 순국하거나 타계하신 분들로 동지들에 의해서 세워진 비석들이랍니다.
공덕비
제주항일기념관 모습
전시관은 2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전시실에는 1876∼1945년의 항일운동 자료가 3·1운동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 전시되어 있으며, 제2전시실에는 3·1운동 당시의 전국 상황도, 백응선 비석, 항복문서 조인식 모형, 백비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주의 3대 항일운동
법정사 항일운동, 조천만세운동, 해녀항일운동
제1 전시실 모습
항일운동사 연표, 제주인의 항일운동, 일제의 강제침탈과 항일운동 등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제주도의 항일운동사 연표
좌측은 백범 김구 선생과 함께 중국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의병 김형진(전북 남원출신)이 남긴 의검이며, 우측은 1940년에 제작된 일본 장교들이 착용하던 장검입니다.
일본군 군장 일체
제주도 3대 항일운동, 법정사 항일운동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은 1919년 3.1 운동보다 5개월 먼저 일어난 제주도 내의 최대의 항일운동이자 1910년대 종교계가 일으킨 전국 최대 규모의 무장 항일운동입니다.
1918년 10월 7일 서귀포시 도순동의 법정사에서 일본통치를 반대하던 불교계의 김연일, 방동화 등 승려와 수령 박명수를 중심으로 법정사 신도와 선도교도 및 민간인 등 400여명이 무장하여 조직적으로 일제에 항거한 투쟁이네요.
이 사건으로 66명이 체포당했고, 수감과정에서 많은 이가 감옥에서 옥사하였다고 합니다.
송매죽의 결의
1910년 한일병합조약으로 국권을 강탈당하자 조천읍 출신의 김명식(23세), 홍두표(20세), 고순흠(18세)은 그들의 일생을 조국 광복에 바칠 것을 다짐하는 결의를 하였습니다.
세한삼우가 그들의 호 첫 자를 따서 송매죽(송죽매)의 혈맹을 맹세한 것입니다.
이후 김명식은 와세다대학으로, 홍두표는 메이지대학으로, 고순흠은 경성전수학교(서울대 법대 전신)로 유학을 떠나면서 장래를 기약했고, 이 송죽매의 정신으로 조천에서는 3.1 운동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제2 전시실 모습
제주의 3.1 운동, 고문장면 등 디오라마, 제주 항일운동에 대한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3.1 운동의 국내 확산
제주도 3대 항일운동, 조천만세운동
조천만세운동은 3.1 운동의 일환으로 제주도 제주시 조천읍에서 1919년 3월 21일부터 24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있었던 독립 만세운동입니다.
만세 운동을 한 상당수가 체포되었고, 시위를 계획한 14인을 포함한 23명이 재판을 받았습니다.
제주도 3대 항일운동, 해녀 항일운동
제주의 해녀들은 예로부터 수탈과 착취의 대상이었으며, 1900년대에는 판로가 확대되면서 수탈과 노동력 착취의 폐단이 확대되었습니다,.
이에 제주도 해녀들은 1920년에 제주도 해녀어업조합을 조직하였으나, 조합장을 제주도사가 겸업함으로써 어용조합으로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1930~1931년 성산포와 하도리에서 경매가격을 하향 책정하는 횡포가 발생하자 1931년 공동투쟁을 모색, 1932년 1월 세화리 장날을 이용해 시위가 전개되었습니다.
하지만 일제에 의해 진압되고 말았다고 하네요.
해녀항일운동은 연인원 17,310명, 238회의 집회 및 시위를 일으켰습니다.
일제의 제주 강점과 군사기지화
일본은 태평양전쟁 말기(1945년 2월~)에 제주도에 무려 75,000여명의 중무장 병력을 주둔시키고 미군과의 일전불사를 계획했습니다.
제주도 해안 및 내륙 일대에 제주도민들이 강제 동원되어 지어진 일본진지 동굴이 그 이유입니다.
농민과 어민의 항일운동, 청년 항일운동, 민족교육과 학생운동, 독립학생회 항일운동
항복문서 조인식 모형
1945년 8월 15일 연합국에 항복하였고, 9월 9일 미군이 조선총독부에서 항복문서를 받은 장면이라고 합니다.
2층에서 바라본 제주항일기념관 외부 모습
일제강점기 침략의 역사는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입니다.
이런데 오면 비분강개할 수밖에 없는 게 우리 국민일텐데요.
다시금 일본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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