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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출판도시 가볼만한 곳, 출판도시 활판인쇄박물관 활자의 숲

by 휴식같은 친구 2022.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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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출판도시 가볼만한 곳, 출판도시 활판인쇄박물관 활자의 숲

 

 

오랜만에 파주 출판도시 나들이 가서 들린 지혜의 숲.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 위치한 지혜의 숲은 가치있는 도서를 기증받아 운영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서 부담없이 책을 읽고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파주 가볼만한 곳, 파주 지혜의 숲 (in 파주출판단지)

 

 

우리나라는 아시다시피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인 직지심체요절을 보유한 국가이며 가장 우수한 제책기술을 가진 나라입니다.

하지만, 컴퓨터의 등장으로 인쇄기술이 발달하면서 활판인쇄술과 오침제본술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안타까워하던 출판 인쇄인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곳이 바로 출판도시 활판인쇄박물관 활자의 숲입니다.

 

활판인쇄박물관은 지혜의 숲 지하에 있으며, 세계 최대의 금속활자와 가장 오래된 인쇄기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금속활자에 대한 내용은 학창시절에 배운 내용 말고는 전혀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세상을 보는 듯한 곳이었습니다.

 

파주 출판도시 가볼만한 곳, 활판인쇄박물관 활자의 숲의 전시 내용과 각종 체험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활판인쇄박물관은 파주 출판도시 지혜의 숲 지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1층에서 바라본 내부에는 수많은 금속활자가 전시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출판도시 활판인쇄박물관에는 25톤, 22,000종, 3,500만 자에 해당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활자를 보유한 박물관입니다.

모든 인쇄장비들이 실제 가동되는 살아있는 기계들이기도 하고요.

이곳의 활자와 장비들로 한지에 인쇄를 하고 전통제책 방식으로 책을 만들어 세계에 보급하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도 의미있고 기념비적인 박물관으로 이어갈 것 같습니다.

 

금속활자란 납이나 동 등의 금속으로 만든 글자(활자)를 말하며, 활자들의 조합으로 다양한 책과 인쇄물을 인쇄할 수 있었습니다.

목판으로 찍던 시대에서 발전한 것입니다.

 

활판인쇄박물관은 지하로 내려가서 입장하면 됩니다.

 

활판인쇄박물관의 시작은 사람들이 책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걱정하는 작가와 지식인, 예술가들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세게 최초의 금속활자 국가에서 활판인쇄술이 사라지는 상황이 아까워 출판인쇄인들이 뜻을 모은 것입니다.

 

고은 시인이 활판으로 시집을 만들 수 있도록 시를 무료로 내주었고, 박재동 화백이 동판 인쇄용 그림을 그려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출판사인 보진재 김정선 사장이 귀중한 지형을 기증해 주었다고 합니다.

판화가 이철수 화백이 체험용 동판을 제공해줬고, KBS다큐멘터리팀에서 100년 전 3.1 독립선언문을 활판으로 찍어낸 보성사를 그때 그 모습으로 복원해주기도 했습니다.

 

출판도시 활판인쇄박물관 관람안내

 

관람시간 09:00 ~ 18:00

휴무일(휴관일) 설과 추석 당일

관람료(입장료) 공통 3,000원(노트 구입시 면제)

주차장 지혜의 숲 주차장 이용(1시간 ,2000원, 추가 1시간당 2,000원, 1일 최대 24,000원)

(주말의 경우 인근지역 출판사 휴무로 골목에 주차해도 무방)

체험교육 매일 10:00, 13:00, 15:00, 17:00

(사전예약제 운영, 미달 시 당일 현장접수 가능)

 

 

우리나라 최후의 활자제조공장이자 판매점이었던 전주의 제일활자에서 25톤, 3500만자의 활자를 이곳으로 옮겨 왔는데요.

제일활자는 1968년에 김태인 선생이 세운 뒤 2016년까지 운영하다가 그해 파주출판도시로 왔다고 합니다.

당시 호남과 충청, 경기, 인천 지역의 인쇄 술에 활자를 공급하는 거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출판도시 활판인쇄박물관의 기본장비인 순수 국산 활판인쇄기와 재단기 등대구의 봉진인쇄소에서 가동되던 현역들을 옮겨온 것입니다.

봉진인쇄소는 1972년 김동구 선생이 세워 2016년까지 직접 인쇄기를 돌렸다고 합니다.

 

또한 활판 인쇄물 가공에 필요한 정합기와 부선제본기 등의 제책 장비들은 충무로와 광주 등 전국 곳곳에서 모았으며, 국내에서 찾기 어려웠던 알바온 인쇄기와 챝들러&프라이스, 반터쿡과 같은 인쇄장비들은 미국, 독일, 영국 등에서 가져왔습니다.

 

2016년 11월, 출판도시 활판인쇄박물관이 개관했으며, 제일활자공장, 봉진인쇄소, 영선인쇄소가 파주로 통합 이전되었습니다.

 

활판인쇄박물관 신학기 맞이 1박 2일 캠프가 열리네요.

활판인쇄체험과 저녁에 파주 어린이 천문대로 이동하여 별자리를 관람하고 오침제본 일기노트 만들기까지의 과정입니다.

 

활판인쇄박물관의 주요 체험 프로그램에는 활판인쇄기초, 책만들기, 노트만들기, 한지만들기, 문선조판심화, 종일 프로그램, 진로체험교육 등이 있습니다.

종류에 따라 체험비는 7,000~35,000까지 다양합니다.

 

활판인쇄박물관의 주요 체험 프로그램 바로가기

 

입장료는 3,000원인데, 가판대에 있는 노트를 구입하면 입장료를 대신할 수 있습니다.

 

작은노트 3,500원, 책같이 생긴 노트는 5,000원으로 입장료 내는 것보단 구입하는게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두꺼운 노트는 일기장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네요.

 

입구 가판대에선 실제 금속활자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2호와 4호, 5호 등 크기별로 고르게 되어 있네요.

 

불변활자 1구 2호 3만원, 도장처럼 만드는데 45,000원인데, 하나 마련해서 도장으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시관 규모는 무척 작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금속활자를 보게 되면 압도당하는 느낌이 듭니다.

 

인류의 역사를 바꾼 활판인쇄술

쿠텐베르크 성서를 출판한 독일의 근대 활판인쇄술의 발명자인 요하네스 구텝베르크

 

지형기

활자 조판이나 블록판 위에 지형지를 올려놓고 압력을 주어 글자나 그림에 요철을 만드는 기계입니다.

 

김소월의 시인 진달래꽃을 지형작업으로 만든 조판과 인쇄지입니다.

 

마지막 활자공장이었던 전주 제일활자

하루에 서너 개의 활자를 찾는 인쇄소를 위해 인천, 충청, 전라 등 기호 전역에 활자를 공급하며 끝까지 문을 닫지 않은 우리나라 유일한 활자공장으로 1969년부터 2016년까지 운영했고, 이젠 활판인쇄박물관으로 통합 이전된 상태입니다.

 

금속활자의 주조와 사용

 

황동으로 자모 제작 - 고온으로 납을 녹여 자모 결합 - 1~6호(총 8종류)까지 다양한 활자종류 - 활자 보관 및 관리 - 활자케이스에서 찾아 뽑는 문선조판 - 주조공, 문선공, 식자공을 거쳐 인쇄 - 재판이 예상되는 경우 지형뜨는 작업

 

 

주조공은 활자의 본이 되는 자모를 장치하는 등 활자를 만드는 직공의 사람이며, 문선공은 신문사나 인쇄소에서 원고대로 활자를 골라 뽑단 직공의 사람입니다.

식자공은 문선공이 뽑은 활자를 원고대로 판에 꽂는 직공의 사람이며, 인쇄공은 인쇄기계를 다루는 직공입니다.

 

금속활자 8종류

초호와 1~6호 그리고 9p

 

청타기

한자, 일본어 히라가나, 가다가나, 서류에 사용하는 기호, 알파벳의 활자들을 준비한 활자상자에서 건반으로 지정된 문자를 추출하여 인자기구에 장진하고 고무룰러에 감은 용지에 활자를 붙이는 것에 의해 인자를 하는 타이프라이터입니다.

 

문자는 약속입니다.

결승문자, 그림문자, 표음문자, 상형문자에 대한 설명

 

다양한 종류의 옛날 인쇄기 종류들

 

보성사, KBS 세트장

 

보성사는 3.1 독립선언문을 인쇄하고 불태워진 보성사를 KBS 다큐팀이 촬영을 위해 복원한 세트장입니다.

당시 보성사는 8면 활판기 등을 독일에서 수입하고 석판 인쇄시설까지 갖춰 당시 시설이 가장 좋은 인쇄소였다고 합니다.

 

보성사의 소유주였던 손병희 선생의 특명으로 최남선이 집필하고 민족대표 33인이 서명한 독립선언서를 넘겨받아 1919년 2월 27일 밤에 35,000장을 인쇄하였습니다.

 

복원한 독립선언서 활판과 인쇄물

 

1789년 프랑스의 인간과 시민의 권리선언 활판과 인쇄물

 

보성사 KBS 세트장 모습

 

난로 위의 도시락은 자체만으로 정겹습니다.

 

출판인쇄 과정

금속활자 만들기 - 활자의 구성 - 문선 - 조판 - 교정조판 - 인쇄

 

정말 예전에는 인쇄물 만들기 위해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했는데, 지금의 인쇄기술을 보면 얼마나 편해졌는지 알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인쇄 역사 1300년

정확한 인쇄 시작연도는 알 수 없으나 발견된 유물로 미루어 볼 때 우수성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66년에 불국사 석가탑에서 발견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751년(통일신라 경덕왕 10) 이전의 목판인쇄물로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물이며, '직지심체요절'은 ㅜ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선(1377년, 고려 우왕 3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판 인쇄물입니다.

 

국가가 관리, 제작하는 인쇄기

 

좌측은 지도를 인쇄하는 기계로 국토지리정보원에서 관리하던 것이고, 우측은 화폐를 인쇄하던 기계로 한국조폐공사에서 운영하던 인쇄기입니다.

 

윈드밀(독일, 1960~1970년대)

요철판 인쇄기종 중 최고 정점의 기계입니다.

 

가동되는 모습이 풍차를 닮아서 윈드밀이라는 이름을 가졌으며, 인쇄 자동기계로 시간당 5,500장까지 인쇄할 수 있는 기계입니다.

윈드밀 기계에 금박기, 넘버링, 도무송 등의 기계로 변형하여 사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옵셋 인쇄기(독일, 1976년)

ctp 필름판을 인쇄기에 걸고 물과 기름의 반발 원리를 이용하여 인쇄하는 방식이며 선명한 인쇄품질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활판 인쇄기

대구중공업에서 만든 기계로 금속활자를 이용한 인쇄기 중 대표적인 기계라고 합니다.

숙련된 기술자가 1시간에 2,000장 정도를 찍을 수 있다고 하네요.

 

금속활자 체험 공간

 

수많은 한자 금속활자 중에서 내 이름 찾기...ㅎㅎ

 

금속활자 인쇄 체험하기

 

체험 장소이자 가동활자관(타자기 전시관)

한글 기계화 과정과 세계 각국의 희귀 타자기를 체험하는 곳입니다.

 

옛날 타자기 엄청 많이 있습니다.

 

공병우 타자기

 

지하에서 1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정말 엄청 많은 금속활자가 보관되어 있습니다.

활자의 숲 공간으로 한글과 한자, 영어, 독일어, 일어 등의 활자 3,500만자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의 활자의 숲입니다.

 

1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바라본 금속활자들

1층 외부에서 보이던 공간이 바로 이 금속활자들입니다.

 

 

작지만 색다른 전시와 체험을 할 수 있는 출판도시 활판인쇄박물관.

한 번 방문하면 우리 민족의 우수한 인쇄문화와 금속활자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박물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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