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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신항, 기억하기 싫은 세월호, 그러나 기억해야 할 세월호일지(정리)

by 휴식같은 친구 2017.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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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신항, 기억하기 싫은 세월호, 그러나 기억해야 할 세월호일지(정리)

 

 

"세월호에는 너무 큰 아픔이 있습니다.

그래서 세월호를 기억하기 싫습니다.

그러나 세월호는 잊어서는 안됩니다.

비명에 하늘나라로 간 304인의 희생자는 우리 모두가 지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유해조차 찾지 못한 5인의 유해가 하루라도 빨리 유가족품에 안기기를 기원해 봅니다.

추석을 맞아 오랜만에 진도로 가족여행을 가기로 해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목포에 도착했습니다.

 

진도하면 이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팽목항이 아닌가 싶네요.

세월호의 아픈 역사를 보러 팽목항에도 들러보고, 4월 11일에 육상에 거치된 세월호를 볼겸 해서 목포신항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목포신항에는 아직도 거치대에 안착된 세월호를 보고, 찾지 못한 다섯 분의 유해를 빨리 수습하기를 기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목포대교 모습입니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다리네요.

 

목포대교를 건너다 보면 저 멀리 목포신항이 보이고, 한 켠에 거대한 세월호가 누워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동안 한번 와서 분향이라도 하고 싶었는데, 3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야 방문합니다.

 

현대삼호중공업 담의 철조망에는 그들을 잊지 않겠다는 참배객들이 적은 노란 리본들이 수없이 달려 있습니다.

이 모습만 봐도 세월호로 하여금 가슴이 먹먹하게 만드네요.

 

304명의 희생자 명단입니다.

 

왜 구하지 않았을까?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은 숙제들이 너무나 많아 보입니다.

 

 

 

저는 2014년 4월 16일 당시, 10시 전후로 세월호가 침몰했다는 뉴스를 강의하면서 접한 기억이 납니다.

승객이 전원 구조됐다는 뉴스를 보고 별거 아니라는 생각에 강의를 마치고 집에 와서 보니 심각한 상황이라는 걸 알았었죠.ㅠㅠ   

 

세월호 일지를 정리해 봤습니다.

(뉴시스 기사 참조)

 

● 2014년 4월 16일 08:46 경, 진도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지점에서 침몰

    (해경 발표 : 구조 174명, 실종 284명, 사망 6명)

● 2014년 4월 18일, 세월호 완전 침몰

● 2014년 4월 19일, 이준석 선장 등 승무원 3명 구속영장 발부

● 2014년 4월 23일, 최초 신고한 단원고생 시신 발견

● 2014년 5월 6일, 민간잠수사 사망

● 2014년 6월 12일, 유병언 전 회장 시신 순천서 발견

●  2014년 10월 28일, 102일 만에 세월호 295번째 희생자 시신 발견

    (이후 인양 전까지 9명은 시신조차 찾지 못함)

● 2014년 11월 11일, 세월호 수색종료

● 2014년 12월 27일 인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합동 영결식

● 2015년 4월 22일, 세월호 인양결정

● 2015년 8월 4일, 해수부, 세월호 인양업체로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 최종 확정

● 2015년 9월 19일, 세월호 인양작업 착수

● 2016년 1월 12일, 단원고 생존학생들 졸업

● 2016년 7월 29일, 세월호 선수들기 성공

● 2017년 3월 22일, 세월호 참사 1,072일 만에 시험인양 착수

● 2017년 3월 25일, 반잠수함 선적, 사실상 인양성공

● 2017년 4월 11일, 세월호 목포신항 육상거치작업 완료

● 2017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3주기

● 2017년 5월 18일, 선채수색 시작

● 2017년 5월 17일, 실종자 고창석 선생님 발견

● 2017년 5월 19일, 실종자 허다윤 양 발견

●  2017년 5월 25일, 실종자 조은화 양 발견

●  2017년 6월 5일, 실종자 이영숙 씨 발견

●  2017년 10월 19일 현재, 사망 299명, 실종자(미수습자) 5명

 

 

네 분의 시신이 발견되었을 때 가족들의 아픔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최근까지 가장 마지막으로 발견된 이영숙씨의 영결식이 지난 13일, 목포신항에서 진행됐다고 합니다.
아직도 유해를 찾지 못하고 있는 다섯 분도 빨리 찾아 가족품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합니다.
(미수습자 명단 : 권재근 님, 권혁규 군, 양승진 선생님, 남현철 군, 박영인 군)
 

저 멀리 비참한 몰골로 세월호가 누워 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 지겠지요?

우리 사회의 정의는 살아 있으니까요.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목포신항 가건물에 적힌 문구들 입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편한 세상에서 영면하시기 바랍니다.

 

나머지는 남아 있는 우리들 모두가 진실을 밝혀 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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