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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여행]진도 가볼만한 곳, 운림산방

by 휴식같은 친구 2017.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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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여행]진도 가볼만한 곳, 운림산방

 

 

진도여행의 1번지, 운림산방을 다녀왔습니다.

운림산방 조선시대 남화의 대가 소치 허련 선생이 말년에 여생을 보냈던 화실로 소치생가의 연못, 정원이 주변 첨철산 산세와  잘 어우러져 있으며,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고 있는 곳입니다.

 

세계에서 유일한 일가직계 5대의 화맥이 200여년동안 이어지고 있는 운림산방은 조선조 후기 남종화의 거봉이었던 소치선생 화실의 당호입니다.

 

계절마다 색다른 풍광을 연출하는 운림산방 근처에는 소치기념관, 진도역사관, 남도전통미술관 밀 쌍계사가 들어서 있어서 볼거리가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영화 '스캔들 조선남녀 상열지사'의 배경이 되기도 해서 더 유명한 곳인데, 진도여행의 관광 1번지이기도 합니다

 

운림산방은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첨철산 아래 운치 가득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운림산방 주차장 앞에는 남도전통미술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남도전통미술관은 운림산방 경내에 있으며, 진도군의 많은 예술인들의 삶과 문화, 예술을 오롯이 담아내며 진도 전통문화 예술성을 개발하고 전승, 연구, 교육하는 공간입니다.

 

 

운림산방의 소치 허련 선생은 20대에 해남 대둔사의 초의선사에서 학문을 익히고, 추사 김정희 문하에서 서화를 배워 남종화의 거목으로 일세를 풍미하였으며, 그의 화맥은 자손대대로 이어져 8인의 화가를 배출하였습니다.

 

시, 서, 화에 뛰어나 삼절이라는 칭송까지 받은 그는 헌종대왕의 총애를 받아 어연에 먹을 갈아 대왕을 상징하는 화중지왕이라는 모란을 그려 바치고, 왕실 소장의 고서화를 평할 정도로 당대 최고의 화가로 추앙받는 영광을 누린 거목입니다.

 

운림산방 입구에는 잔디밭 우로 곧게 뻗은 소나무 한그루가 으젓하게 서 있네요.

 

운림산방 입장료성인이 2,000원, 청소년 및 군경이 1,000원, 어린이는 800원입니다.

관람시간하절기 09:00 ~ 17:30이고, 동절기에는 16:30까지입니다.

 운림산방 휴관일매주 월요일과 설날, 중추절(추석) 당일입니다.

다행히 추석 다다음날에 방문해서 우리는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운림산방의 넓은 정원에는 푸르게 자란 잔디밭이 펼처져 있고, 비가 오락가락해서 운치를 더해 줍니다.

정면에 보이는건물은 소치기념관입니다.

 

운림산방의 유래

소치 허련에서 5대까지의 화가의 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1대 소치 허련

제2대 허형 미산

제3대 허림 임인과 허건 남농

제4대 허문 임전

제5대 허준 오림, 허재, 허진, 허청규 소정

 

이렇게 5대까지 200여년 동안의 화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실에서는 소치 허련의 삶과 작품들, 5대까지 이어지는 앙천 허씨의 일대기를 다루는 영상이 12분 동안 상영되고 있습니다.

 

 

사실 부끄럽지만 소치 허련에 대한 정보가 없는 저로서는 얼마나 대단한 분이길레 이리 요란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상을 보고 난 후 운림산방과 허련에 대한 대단함을 알 수가 있었네요.

 

소치기념관 내에는 1대에서 5대까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 입장해 있습니다.

 

1대. 지성으로 피워 낸 묵향, 소치 허련

 

허련은 1808년 진도읍 쌍정리에서 태어나, 그림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고 합니다.

화려한 이력 후에 50세에 고향 진도로 내려와 첨철산 자락에 화실을 지어 소허암 또는 운림각이라 하였는데, 이것이 오늘의 운림산방이 된 것입니다.

소치는 이곳에서 꿈에 어리는 지난 날을 회상하며 '소치실록'이라는 자서전을 편찬했습니다. 

 

2대. 가난속에 살다 간 서민의 화가, 미산 허형

 

허련의 막내인 넷째로 태어나 어려서 천연두에 걸려 구사일생하고, 뒤늦게 천부적인 그림재주가 부친의 눈에 들어 2대의 화업을 계승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시 희귀했던 전문작업화가로서의 고난스러운 길을 걸었다고 합니다.

가난한 삶속에서 꾸준한 작업활동으로 가문의 대 화맥을 잇는 가교역활을 하였습니다.

 

3대. 갈필산수로 피워 낸 신남화, 남농 허건

 

운림산방 3대인 허건은 남종회화예술을 현대적 감각으로 승화시켜 남농 특유의 신남화라는 새로운 화풍을 만들어 낸 인물입니다.

대한민국 은관훈장을 서훈하였고, 운림산방도 이때 복원하여 국가에 헌납하게 됩니다.

목포에 남농기념관을 준공하고, 문하에 수많은 제자를 양성하여 한국화단에 남종회화의 큰 산맥을 이루었습니다.

 

또 다른 3대. 요절 속에 묻힌 천재의 토점화, 임인 허림

 

미산의 막내아들이고 남농의 친동생으로 18세에 조선전람회에 처녀 출픔한 후 19회까지 연속 5회 입선하면서, 천재적인 재능을 드러냈습니다.

 

 

남농과 함께 형제 화가로 알려지고 부친이 타계한 후 일본으로 유학을 가서 토점화라는 독창적인 화법을 일구게 됩니다.

조선인 화가에게는 배타적인 일본 문부성전에 6월 무렵이라는 작품으로 입선하며 천재성을 일본화단에 드높입니다.

하지만 유학생활의 과로로 26세에 요절하고 말았습니다.

 

4대. 구름과 안개의 화가, 임전 허문

 

임인 허림의 독자로 생후 11개월에 부친을 잃고, 백부인 남농 슬하에서 자라며 홍익대 미술학부를 졸업하였습니다.

가문의 갈필법을 연구하면서 운무산수화라는 독창적인 화풍을 일구어 냅니다.

현재 한국화단의 중견작가로 폭넓게 활동하고 있으며 운림산방의 4대 주인으로서 그 역할과 사명을 다하고 있습니다.

 

 

소치기념관에서 나와 좌측에 있는 진도역사관과 금붕전시실로 향했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진도역사관은 운림산방 입장권을 끊으면 같이 관람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매직아트도 있고, 선사시대의 유적인 고인돌 지석묘, 선돌 입석이 있고, 선사시대의 진도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백제시대와 통일신라시대의 진도, 삼별초의 근거지로서의 진도모습, 이순신의 울돌목에서의 해전인 명량대첩과 유배지 등에 대한 전시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진도는 도성에서 너무 먼 곳이라 유배지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내려온 곳이라 합니다.

한때는 유배자가 너무 많아 곡식이 모자랄 정도라는 상소문이 올라가기도 했다는군요. 

 

그 외에도 진도의 생활풍습, 진도개에 대한 소개 등이 있습니다.

 

 

진도역사관을 나와 산책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도착한 곳은 소치가옥 앞의 정원과 못이 있습니다.

이 못의 이름은 연지(운림지)라고 합니다.

 

이곳은 소치 선생이 말년까지 머문 소치가옥(우)과 소치화실(좌)입니다,

단아한 초가집 지붕아래 아름다운 전경을 보며 그림을 그렸을 소치 선생을 연상해 봅니다.

소치가옥에서 내려다 보이는 연지가 정말 멋집니다.

 

소치가옥 위에는 소치영정실이 있습니다.

 

운림산방 옆에는 진도 쌍계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진도에서 가장 오래된 절로 첨철산 서쪽 끝부분에 자리잡고 있고, 대웅전은 신라 문성왕대의 도선국사에 의해 세워진 것으로 천년사찰입니다.

 

입구에 기와불사하는 곳이 있어서 여행한 가족들 이름을 빼곡히 적었네요.

일부러 적은 건 아니고, 딸 아이가 꼭 적어야 한다며 고집을 피우길레...ㅎㅎ

 

쌍계사 사천왕문을 나오면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뻗어 올라가 있습니다.

여기서 포토타임을 갖고 운림산방 관람을 마쳤습니다.

 

진도여행 일번지 답게 볼거리가 많은 운림산방.

진도역사관과 굼붕전시실, 남도전통미술관, 쌍계사 등 볼거리가 많이 있어서 좋네요.

 

진도여행 하시면 꼭 들러야할 곳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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