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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

속초 아바이마을 풍경과 아바이마을 갯배 이용정보

by 휴식같은 친구 2022.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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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아바이마을 풍경과 아바이마을 갯배 이용정보

 

 

속초 아바이마을청호동에 있는 함경도 출신의 이주민들이 정착한 집단촌락으로 고향에 가지 못한 실향민들이 사는 동네입니다.

행정상 이름은 청호동이지만, 이 일대를 아바이마을이라고 부르고 있죠.

 

함경도 주민들은 1.4 후퇴 때 국군을 따라 남하했다가 전쟁이 끝날 때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자 휴전선에서 가까운 바닷가 허허벌판에 집을 짓고 마을을 형성한 곳입니다.

당시에 국군 1군단이 주둔했던 아무도 살지 않던 황무지나 다름없었던 곳이었습니다.

 

아바이마을의 볼거리는 예전에 운행하던 갯배와 넓고 한적한 모래톱,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망망대해 동해, 석호인 청초호 등이 있고, 먹거리로는 함경도식 순대인 아바이순대라 불리는 오징어순대가 있습니다.

 

아바이마을 풍경과 아바이마을 갯배 요금 등 이용정보를 정리했습니다.

 

설악대교에서 바라본 아바이마을

 

아바이마을에 가기 위해서 설악대교를 건너보고 싶어서 남쪽에 있는 청호동에 주차를 하고 건너갔습니다.

 아바이마을의 문화전시공간 ‘아트 플랫폼 갯배’가 신수로 남쪽에 문을 열어 구경할 수 있습니다.

 

속초 청호동 설악대교 풍경과 아트플랫폼 갯배

 

 

아바이마을은 20세기가 끝날 때까지만 해도 조용한 동네였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관광객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2003년 설악대교가 개통되고, 2012년에 금강대교가 개통되면서 속초의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아바이마을 상징 조형물

 

아바이는 함경도 사투리로 할아버지와 같이 친근하고 나이가 지긋한 남자를 말하며 이런 아바이들이 특히 많아 아바이마을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한국전쟁 중 이북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은 잠시 기다리면 고향에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고, 이곳 모래사장에 임시로 정착하면서 마을을 만들었습니다.

당시에는 모래사장 땅이라 집을 짓기도 쉽지 않고 식수 확보도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아바이마을 실향민들은 같은 고향 출신 사람들끼리 모여 살면서 신포마을, 정평마을, 홍원마을, 단천마을, 앵고치마을, 짜고치마을, 신창마을, 이원마을 등 집단촌을 이뤘다고 합니다.

지금도 주민의 50% 정도는 함경도 출신의 실향민이며, 1세는 거의 없고 2세들이 중심이 되어 마을을 이끌고 있습니다.

 

아바이마을 앞 청호해수욕장 모습

 

한국전쟁 이후 아바이마을에 정착한 실향민들은 생업의 기반이 없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생업으로 고기잡이를 하였습니다.

실향민들은 속초의 어업 발전을 가져왔고, 이는 속초가 수산업을 근간으로 인구증가를 가져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따뜻한 봄 햇살을 맞으며 휴일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속초항 국제크루즈터미널

이제 일상으로 돌아갔으니 이곳도 북적이는 항구가 되겠네요.

 

청호해수욕장은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여름엔 피서객들도 많이 찾을 것 같습니다.

 

아바이마을 주차장 옆 공원

 

해변 등을 거닐다 아바이마을에서 전망이 가장 좋을 것 같은 카페를 찾았습니다.

카페 오아시스로, 주변에 2층 건물이 없는데 2층 테라스에서 바다를 전망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잠시 쉬었습니다.

 

속초 아바이마을 카페, 카페 오아시스

 

아바이마을 청호동에는 남쪽으로는 속초해수욕장과 이마트, 북쪽으로는 갯배와 크루즈터미널, 서쪽으로는 청초호와 속초수협어판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활어회센터가 2곳 있고, 붉은대게(홍게), 생선찜 등 바다음식점과 냉면, 아바이순대, 오징어순대, 식해와 젓갈 등 함경도식 실향민 음식점이 자리잡고 있답니다. 

 

청호동은 1966년경 수산업 경기의 호조로 인구가 7천여명에 이르렀지만, 이후 속초 수산업의 퇴조로 인구가 감소세를 보여 오고 있습니다.

 

 

많은 주민이 예전부터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관광지로 이름이 나면서 식당과 숙박시설이 많이 들어섰고요.

예전에 오징어 건조가 성업했으나 지금은 그 수가 많이 줄었고 수산물 가공공장도 다수 있었으나 지금은 수가 줄어 젓갈업체만 남아있다고 합니다.

 

함경도 피란민들의 터전이라 지금은 2세들이 살고 있으면서 함흥냉면과 오징어순대, 아바이순대국 등을 북한의 향토음식점과 케피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아바이마을 상가 골목

 

지금은 옛 모습이 많이 사라졌고, 아바이마을 초기에 지어졌던 피란민 가옥들은 속초시립박물관 실향민 문화촌에 복원되어 있다고 하니 기회되면 구경하시기 바랍니다.

 

점심을 먹고 온 상태라 오징어순대는 먹지 못했네요.

 

아바이마을 갯배 선착장

 

아바이마을 서쪽, 설악대교가 지나가는 고가 아래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예전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이기도 하고, KBS 1박 2일 촬영을 한 곳이기도 합니다.

 

 

갯배는 실향민이 살면서 생긴 것이 아니라 일제 말기에 속초항이 개발되면서 생긴 도선입니다.

당시 부월리 2구(청호동)와 속진(중앙동)이 맞닿아 있던 것을 속초항 개발을 위해 준설하면서 수로가 생기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후 6.25 동란으로 폐선이 되었다가 청호동에 실향민들이 정착하면서 1955년에 갯배를 만들어 운행을 했습니다.

 

고가 아래 달구지를 끄는 소 조형물

 

아바이마을 갯배 선착장 모습

 

아바이마을 갯배 변천 사진

 

예전엔 설악대교와 금강대교가 없던 시절에 아바이마을에 들어오기 위해선 갯배가 유일했었다고 하는데요.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60년 세월의 아바이마을의 교통수단이었네요.

 

지금은 중앙동 속초관광수산시장에 들렀다가 일부러 갯배를 타고 아바이마을 구경하러 오는 관광객이 많아졌습니다.

 

갯배 선착장은 가을동화 촬영지라서 그 조형물을 만들었습니다.

 

가을동화는 2000년 9월 18일부터 11월 7일까지 방영된 드라마로 당시 주인공인 준서(송승헌)와 은서(송혜교)가 어렸을 때 헤어진 후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나 포옹하는 모습을 연출한 것인데요.

송승헌과 송혜교 얼굴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딴 나라 사람 같았습니다.ㅎㅎ

 

아바이마을 갯배 모습

 

아바이마을 갯배 이용요금(편도기준)소인은 300원, 중학생 이상 대인은 500원입니다.

자전거 등 이륜차도 실을 수 있는데 편도 500원입니다.

갯배 시간은 별도로 없으며, 수시로 운항하고 있답니다.

 

갯배는 30여 명이 탈 수 있는 직사각형 모양의 거룻배로, 한쪽에서 다른 한쪽까지 연결된 쇠줄에 고리를 걸고 잡아당겨 건너게 되어 있습니다.

 

아바이마을 갯배 운행하는 모습

 

바로 건너편 중앙동으로 가게 되며, 1분이면 도착합니다.

직접 쇠줄을 잡아 당기며 갯배를움직여 볼 수도 있습니다.

 

 

 

아바이마을은 2016년 6월에 실향민문화축제가 처음 열리기 시작했고, 수협어판장 일대에서는 해마다 도루묵축제, 붉은대게축제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고 합니다.

 

함경도 음식을 먹고 나와야 하는데 점심 식사 후 바로 이동한 곳이라 차만 마시고 나온 게 아쉬웠습니다.

오징어순대나 순대국은 다음 기회에 먹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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