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등산, 청계산 윈터골-매바위-매봉-옥녀봉
청계산은 서울에서 북한산, 관악산과 함께 등산코스로 가장 인기있는 산 중의 하나입니다.
서초구와 경기 과천시, 의왕시, 성남시 경계에 있고, 가장 높은 주봉이 618m의 만경대이나, 오랫동안 육군 통신시설이 있어 가지 못하는 곳으로 있다가 해제되었으나 여전히 매봉(582m)이 청계산의 최고봉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맑아 불리는 청계산이라 불리고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푸른색 용이 승천하였다는 전설을 두고 청룡산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풍수지리적으로 한양의 주산을 관악산으로 보았을 때 좌청룡에 해당하여 청룡산이라 불렀다고도 전해집니다.
현재의 청계산이란 명칭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처음 등장하고 있습니다.
청계산은 남북으로 길게 능선이 이어지는데, 주봉인 망경대(618m), 옥녀봉, 매봉, 청계봉, 이수봉 등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청계산 등산코스에 대한 정보와 천개사 풍경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제가 청계산 등산코스로 다녀온 구간을 담았는데요.
원터골 입구에서 시작해 청계산 생태경관보전지역을 지나 길마재, 깔딱고개, 헬기장, 돌문바위, 위령탑, 매바위, 매봉을 거쳐 옥녀봉까지 갔다가 다시 원터골 입구로 내려왔습니다.
원터골 입구 - 청계산 생태경관보전지역 - 길마재 - 깔딱고개를 지나니 다소 평평한 지대인 청계산 헬기장이 나옵니다.
청계산 헬기장에 있는 삼각점
우리나라 모든 측량의 기준이 되는 국립지리원에서 설치한 국가기준점을 삼각점이라고 합니다.
전국적으로 일정한 간격으로 16000여 점이 설치되어 있는데, 지도제작, 지적측량, 건설공사, 각종 시설물의 설치 및 유지관리 등을 위한 기준점으로 이용된다고 하네요.
헬기장에 있는 청계산 등산코스 안내도
이곳에서 청계산 정상 노릇을 하는 매봉까지는 10여분 가량 소요됩니다.
조금 올라가면 돌문바위가 나타납니다.
말 그대로 돌로 만들어진 문이란 의미입니다.
청계산의 정기를 받기 위해 돌문바위를 통과해 보세요.
지척에 매봉이 보입니다.
매바위 올라가는 길에 자리한 특전용사 충혼비
이런 높은 곳에 충혼탑이?
샛길로 30여 미터 가면 충혼비가 있는데요.
1982년 6월 1일, 특전부대 요원들은 3주 간의 지상훈련을 마치고 자격강하를 실시하기 위해 공군수송기에 탑승하고 이동하던 중 짙은 안개로 청계산 상공에서 추락하여 무려 53명의 군인이 순직했다고 합니다.
젊은 영혼들이 무척 안타깝습니다.
매바위(578m)에 도착
매바위에서 보이는 저 봉우리가 청계산 최고봉이라고 하는 618m의 만경대로 보입니다.
예전엔 육군 통신소가 있어서 통제되는 바람에 매봉이 최고봉 역할을 수행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청계산에 오른다면 대부분 매봉에 올라갔다 내려가는 경우입니다.
매바위에서 바라본 풍경
정상이라고 하는 매봉에 올라가면 나무로 가려져 있기 때문에 매바위에서 충분히 관람하시면 좋습니다.
매바위는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이니 조심, 정말 조심해야겠더라고요.
성남시 수정구와 중원구 풍경
하남시 풍경
서울 한강과 롯데월드타워
매바위에서의 전경을 영상으로 관람해 보세요.
매바위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매봉이 있습니다.
청계산 매봉
청계산 매봉, 해발 582.5m
여전히 청계산 최고봉 노릇을 하고 있네요.
매봉 표지석은 1976년에 국민은행이 세운 것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산 정상이면 의례히 있는 간이매점
볼 때마다 이걸 이곳까지 지고 올라온 것에 대한 경이감이~~~
매봉에서의 전망은 매바위만 못합니다.
나무로 가려져 있기 때문이죠.
멀리 관악산 정상이 마주하고 있습니다.
(관악산 기상관측소, KBS 송신소, 연주대 등)
매봉에서 다시 내려와 헬기장으로 향합니다.
헬기장을 지나 좌측으로 내려가면 옥녀봉으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헬기장에서 1.5km 정도 거리입니다.
실컷 계단을 따라 올라왔는데 다시 실컷 내려가는 중...
다리는 이제 점점 아파오는 중이라 내려갔다가 다시 실컷 옥녀봉까지 오르는 건 아닌지 은근 걱정됩니다. ㅎㅎ
평탄한 능선길도 나오고...
어느덧 옥녀봉으로 보이는 봉우리도 눈에 들어옵니다.
매봉에서 1480m, 옥녀봉까지는 730m,
원터골 쉼터 갈림길입니다.
다행히 매봉 올라갈 정도의 가파른 계단은 없습니다.
옥녀봉까지 400미터
나무 사이로 조금 전 올랐던 청계산 매봉이 보이네요.
옥녀봉으로 가는 마지막 계단길
이곳은 서울대공원 치유의 숲
원래 계획은 이곳 옥녀봉에서 서울대공원이나 서울랜드로 내려 갈 계획이었는데요.
이곳에서 장사하시는 분께 물어보니 초행인 사람은 길 잃을 염려가 있기 때문에 권유하지 않아서 포기했습니다.
옥녀봉(375m)에 도착!
청계산은 일명 청룡산이라 하여 아주 먼 옛날 푸른 용이 산 호리를 뚫고 나와 승천했다는 전설에 기인했다고 하나 그보다는 관악산을 백호산이라 부른데 반하여 청계산이 좌청룡에 해당한다는 풍수설이 유력해 보입니다.
여기에 옥녀봉은 봉우리가 예쁜 여성처럼 보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매봉에서 옥류봉까지는 1.8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내리막길과 평탄한 능선길이라 그렇게 힘들지 않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관악산 정상에 있는 KBS 송신소, 기상청 기상관측소, 연주대 모습
과천 경마장인 렛츠런파크서울이 바로 아래 펼쳐져 있습니다.
좌측에 서울랜드와 서울동물원이 있네요.
관악산
매봉과 옥녀봉을 구경하고 다시 출발했던 원터골로 내려갑니다.
오던 길을 따라가니 청계산 원터골 입구로 가는 방향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원터골 약수터가 있는 원터골 쉼터
원터골 쉼터에 있는 원터골 1약수터
마시기에 부적합, 아쉽습니다.
원터골 쉼터 현재 위치 모습
이곳에 화장실이 유일하게 있네요.
출발했던 곳까지 내려왔습니다.
오후 3시에 출발해서 오후 7시가 다 된 시각에 내려왔는데요.
산행만 8km 정도 되고 4시간 정도 걸었습니다.
30도가 넘는 날씨라 땀을 많이 흘렀고 힘들어 중간중간 쉰 시간이 제법 있어서 다소 늦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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