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산 등산코스, 삼막사계곡-삼막사-국기봉-삼성산
지난 주말에 삼성산 등산을 하러 다녀왔는데요.
여름에 관악산에 올랐다가 옆에 있는 삼성산도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이번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삼성산은 서남쪽으로 내달리던 관악산이 잠시 쉬었다가 다시 한번 솟구쳐 봉우리 하나를 만들어 낸 곳인데요.
안양시와 서울시 관악구, 금천구 일대에 걸쳐 481m의 산이며, 통신안테나가 설치된 삼성산 정상과 국기봉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바위들과 소나무가 무성하고 깃대봉 국기봉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일품인 곳입니다.
삼성산이란 지명은 신라 문무왕 17년(677)에 원효대사, 의상대사, 윤필이 이곳에 들어와 막을 치고 수도해 도가 무르익었다는 의미로 세 분의 성인이 탄생했다는 일화에서 기인한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도선국사, 지공화상, 나옹선사, 무학대사, 서산대사, 사명대사 등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이름난 스님들이 수행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삼성산 입구에 있는 삼막사까지는 자전거로 이동했고, 삼막사에서 국기봉을 거쳐 삼성산 정상까지의 등산코스로 다녀왔네요.
삼막사 사거리에서 바라본 삼막사 계곡 입구
위로 올라가면 매점이나 식당은 없고, 경인교대 가기 전 삼막사 계곡 우측에 삼막 먹거리촌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전에 한강에서 자전거 타면서 찍은 관악산과 삼성산 모습
확대해 보면 좌측 사진이 관악산이고, 관악산 옆 우측의 봉긋 솟아있는 산이 삼성산입니다.
삼성산 정상과 국기봉이 솟아난 모습이죠.
삼막사 계곡은 비가 오지 않아서 거의 말라 있습니다.
삼성산은 영험한 바위가 곳곳에 힘차게 치솟아 있어 극락의 기운을 품고 있다고 합니다.
삼성산에는 삼막사를 비롯해 안양사, 영불암, 망월암, 성주암 등의 사찰이 있고, 삼성산을 병풍 삼아 삼막천을 따라 삼막마을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쌍신제와 남근석과 여근석 등의 토착신앙이 전해오고 땅의 기운이 강해 기도의 효험이 좋은 곳으로 세 성인들 뿐만 아니라 유명한 스님들의 수행지로 각광을 받았다고 전해집니다.
보통 삼성산 등산코스는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입구에서 시작하는데요.
차를 가지고 오는 경우에는 주차장 입구를 지나 삼막사 들어가는 입구까지 이동한 후 등산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삼성산 등산코스는 이곳에서 삼막사까지는 차량이 다니는 길로 갈 경우 3.6km 정도, 1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이곳에서 조금 걸어가서 산으로 향하면 1.6km, 40분~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그리고 삼막사에서 국기봉까지는 700m, 삼성산 정상까지는 1,000m(두 군데 모두 들리면 1,200미터) 정도 됩니다.
걷는 코스로 치면 찻길을 따라 걸어가는 것이 편하나 거리가 멀다는 게 흠입니다.
삼성산 삼막사 주차장 주차요금은 다음과 같습니다.
5~10월에는 09:00~21:00까지 주차요금 징수하며, 최초 30분 200원, 1시간까지는 10분당 100원, 2시간까지는 10분당 300원, 2시간 초과 시에는 10분당 400원을 징수하며, 1일 주차요금은 7,000원입니다.
11~4월엔 09:00~19:00까지, 10분당 징수금액은 동일하며 1일 주차요금만 6,000원입니다.
1시간에 500원, 2시간에 2,300원, 3시간에 4,700원 등으로 책정됩니다.
가을 단풍이 진입로부터 예쁘게 물들었네요.
경인교대 경기캠패스에서 300여 미터 올라가면 우측으로 삼막사 가는 등산로가 나옵니다.
차량진입이 가능한 끝 지점이며, 삼막사 차량만 이 바리케이드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는 통행이 가능하나 경사가 있는 도로이다 보니 산악자전거나 성능이 좋은 자전거가 아니면 저같이 2/3 정도는 끌고 올라가야 합니다. ㅎㅎ
평일에는 이곳에서 삼막사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 같습니다.
관악역에서 출발해 삼막사로 가는 셔틀버스입니다.
(관악역 출발 시간 08:30~11:00까지 30분 단위, 12:30, 13:00, 14:30 등이 있습니다)
이곳 주차장에서 삼막사까지는 2.4km 정도 됩니다.
고도는 125m에서 출발하여 삼막사가 있는 곳은 358m에 이릅니다.
자전거 타고 올라가는데 너무 힘들어서 2.4km 구간 중 2/3는 끌고 올라갔습니다.
좋은 자전거는 힘드어도 그럭저럭 위 사진처럼 잘 올라가네요. ㅠㅠ
대신 자전거로 내려오는 길은 너무 수월해서 1시간 가까이 걸려 올라갔던 길을 5분 만에 내려왔습니다.
경사가 심하기 때문에 자전거 내려올 때 브레이크 잡고 천천히 조심조심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삼막사 1.8km 지점
단풍이 아직 남아 있어서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등산객들은 산길보다는 도로를 따라 걷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삼막사 탐방로 2.4km 구간에는 원효대사의 지혜로운 말씀을 접해볼 수 있고, 삼막사에 도착하면 원효대사가 수도를 했다는 원효굴이 있습니다.
'나아가고 싶다면, 늘 자신을 섬겨라'
'열등한 자는 근심한다'
'들뜬 자는 기뻐한다'
'쓸모 없는 것이 아니라 쓰임새를 모르는 것이다'
드디어 삼막사가 있는 358m 고지에 도착했습니다.
삼성산 삼막사 불이문
대한불교 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의 말사라고 합니다.
삼막사에서 관악역까지는 3.5km, 국기봉까지는 0.8km, 삼성산까지는 1.1km입니다.
언덕 위에 자리한 삼성산 삼막사
삼막사는 667년(신라 문무왕 17년) 승려 원효가 창건했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고, 원효대사, 의상대사, 윤필 등 3명의 대사가 이곳에서 막(幕)을 치고 수도했다 하여 지어진 이름의 사찰입니다.
신라 말에 도선이 중건하고 관음사라 불렀는데, 고려 태조가 다시 중수하고 삼막사로 고쳤다고 전해집니다.
삼막사는 358m, 삼성산은 481m로 삼성산 정장부에 둥지를 튼 덕에 전망이 훌륭합니다.
다만, 등산한 날에 미세먼지가 많아 전망이 썩 좋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깃대봉 국기봉과 삼성산으로 올라가는 방향
삼막사에서 안양예술공원까지는 2.2km
안양예술공원에서 삼성산으로 오르는 등산코스에 삼막사가 놓여 있습니다.
삼막사 칠성각과 산신각 가는 길이며 삼성산 등산코스이기도 합니다.
곱게 물든 단풍
머리 위로 국기봉이 보입니다.
명부전과 산신각이 삼막사 남쪽에 있고, 200미터 정도 가면 삼막사 칠성각이 있는 곳에 남근석과 여근석, 마애삼존불이 있습니다.
칠성각으로 가지 않고 곧바로 국기봉으로 향했습니다.
칠성각은 내려오는 길에 들렀는데요.
칠성각 옆으로도 국기봉 올라가는 등산로가 잇으니 들렀다가 등산해도 됩니다.
국기봉까지 500m, 삼성산까지는 800미터입니다.
아래쪽에 삼막사 칠성각이 자리하고 있네요.
이곳 옆에 마애삼존불, 남근석과 여근석이 있으니 구경하길 권해 드립니다.
계단을 따라 줄곧 올라갑니다.
금세 능선에 도착했네요.
좌측 400미터 전방은 삼성산 정상이고, 우측 100미터 전방은 국기봉인데요.
원래 국기봉만 가려고 했는데, 삼성산 정상이 생각보다 가까워 두 곳을 모두 들렀습니다.
크고 작은 암석들이 곳곳에 세워져 있어 신기한 바위를 보며 걷습니다.
바위 위로 올라가야 하는 상황
아래는 낭떠러지이기 때문에 조심, 조심해야 합니다.
바위 틈새에서 자라고 있는 끈질긴 생명의 소나무 한 그루
그리고 암벽 위 아슬아슬하게 지나야 하는 길목에 손잡이가 되어주는 고마운 소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삼막사 계곡과 삼막마을이 있는 곳의 풍경인데요.
미세먼지가 많아 시야 확보가 어렵네요.
반대편은 삼성산 정상이 있고, 통신 안테나가 세워져 있습니다.
삼성산 우측으로 바라보면 관악산 연주대가 보입니다.
역시 관악산 정상에도 통신안테나와 군 통신 안테나가 함께 있는데, 가까운 거리라 맑은 날엔 선명하게 보일 것 같습니다.
삼성산은 관악산 줄기에 놓여있는 산이다 보니 나란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방금 올라왔던 삼성산 삼막사
이곳이 삼성산 국기봉입니다.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네요.
국기봉은 삼성산 477m 높이에 있는 봉우리로 사방이 트인 공간이라 태극기를 꽂아 둬서 국기봉이라고 하는 듯합니다.
관악산에도 관음사 국기봉이라는 봉우리가 따로 있거든요.
삼성산 국기봉 표지석
국기봉에서 바라본 풍경
삼성산
다시 암벽에서 내려와 삼성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점점 가까워집니다.
국기봉에서 500미터 거리라 10~20분이면 도달합니다.
삼성산 정상의 통신 안테나
좌측 옆길로 계속 가면 관악산과 연결이 된다고 합니다.
등산 좋아하시는 분들은 호암산-삼성산-관악산 등산코스를 종주하더라고요.
삼성산 정상, 481m 고지입니다.
삼성산에서 보는 전망도 사방이 트여 있어서 전망이 좋은 편입니다.
방금 들렀다 나온 국기봉도 보입니다.
언젠가 한 번 등산하려고 해서 찾긴 찾았는데 방문한 날에 미세먼지가 많아 더소 아쉬웠네요.
다음에 날씨 좋은 날 다시 찾아야겠습니다.
삼성산은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산이지만 국기봉과 삼성산 정상 쪽은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조심히 올라야 합니다.
단풍이 조금 지긴했지만, 11월까지는 조금씩은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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