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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여행

반송과 히말라시다(개잎갈나무) 숲이 예쁜 양산 법기수원지 풍경

by 휴식같은 친구 2023.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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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송과 히말라시다(개잎갈나무) 숲이 예쁜 양산 법기수원지 풍경

 

 

부산방문 이틀차, 가족과 함께 양산시 동면 법기리에 있는 법기수원지를 찾았습니다.

법기수원지는 처음 들어 보는 곳이었는데요.

 

법기수원지 일제강점기인 1927년 착공해 1932년 완공된 저수지로 부산시 선두구동과 노포동, 남산동, 청룡동 일대 7천 가구의 식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곳이구요.

높이 30~40m에 달하는 히말라시다(개잎갈나무)와 수십 년 된 빈송나무가 아름다운 풍경이라 많이들 찾고 있더군요.

 

파란 하늘에 펼쳐진 법기수원지 풍경을 담았습니다.

 

법기수원지 주차장

주차요금은 1회 주차에 2,000원입니다.

 

초등학생 현장활동을 위해 많이들 찾고 있었는데요.

음식물 반입금지되고, 애완견과 자전거 등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법기수원지 관람안내

 

관람시간(개방시간)  4~10월 08:00~18:00, 11~3월 08:00~17:00

휴무일 없음

입장료(관람료) 무료

주차장 주차요금 2,000원

 

법기수원지 가는 길

 

입구에 리즈커피(Lee's Coffee)가 있어 커피와 올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팥빙수를 먹었네요.

 

양산 법기수원지 카페, 리즈커피(Lees' Coffee)

 

 

 

 

법기수원지가 있는 법기리 본법마을은 5세기 전후에 형성된 마을로 수원지가 생기기 전에는 수원지에 있는 마을 지동과 아래에 있는 하리라는 마을이 각각 자리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김해 김씨, 밀양 박씨, 동래 정씨 등 10여 성씨가 함께 마을을 이루며 살았습니다.

 

이후 단양 우씨 17세손이 임진왜란 때 청도와 기장에서 난을 피해 이곳 법기로 이주하여 마을을 본격적으로 이루었습니다.

 

법기수림지로 들어서면 누구나 와~하고 감탄사를 발산할 듯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정문 길 좌우에 하늘을 찌를 듯한 웅장한 모습의 히말라시다 나무(개잎갈나무)의 위풍당당한 모습 때문입니다.

 

히말라시다 나무(개잎갈나무)는 키가 30미터에 이르는 상록수입니다.

주로 히말라야산맥 서부와 아프가니스탄 동부에 서식하는 나무라고 합니다.

 

정말 하늘높이 치솟은 모습이 장관입니다.

법기수원지의 히말라시다 역시 일제강점기에 수원지 댐을 조성하면서 심은 것으로 수령이 100년이 다 되어 갑니다.

 

히말라시다 나무(개잎갈나무) 안쪽으로는 피톤치드가 많은 편백나무 숲이 우거져 있습니다.

 

이곳에 심어진 나무들은 편백나무, 히말라시다, 벚나무, 은행나무, 감나무 등인데 모두 1920년대 수원지 댐 건설 당시에 심어져 수령이 90~130년 이상된 나무들입니다.

 

참고로 좌측 입구에 있는 화장실은 수원지 관사로 이용했던 건물인데, 지금은 화장실로 개조해서 사용하고 있다네요.

 

법기수원지의 댐마루에 있는 반송

 

법기수원지는 총길이 260m, 높이는 21m로 흙으로 만들어진 댐입니다.

일제강점기에 1927~1932년까지 5년간 건설했는데 당시 동아일보에 보도될 만큼 국가적 대교모 토목공사였습니다.

 

 

 

1932년 댐은 준공됐으나 지금까지 한 번도 개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전체 법기수원지 면적 680만 ㎡ 중 2만 ㎡만 2011년부터 개방했습니다.

 

일제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댐을 만들기 위해 동원된 사람들은 우리 선조들이었습니다.

이제 법기수원지는 근대문화유산이 되었습니다.

 

법기수원지는 부산시 선두구동, 노포동, 남산동, 청룡동 일대의 7000여 가구의 식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법기수원지에서 범어사 정수장까지 관로가 이어져 있습니다.

총저수량은 1,507천톤이며, 만수위는 197.25m입니다.

 

댐마루에 올라와서 바라본 법기수원지

 

댐마루에 올라오면 수령 140년이 된 반송 7그루가 있습니다.

칠형제 반송으로 부르는데, 법기수원지를 만들 때 이곳에 옮겨 심은 것들입니다.

 

이 반송을 당시 어른 20명이 목도하여 댐으로 옮겨 심었다 하니 심을 당시에 벌써 수령이 60년 이상이었습니다.

 

반송의 마무 뿌리 부분은 일반 소나무와는 확연하게 다릅니다.

뿌리 가지거 무척 많고 오래된 세월만큼 웅장하고 두껍습니다.

 

법기저수지 댐 아래 숲 풍경

 

법기수원지의 반송은 그 자체로도 무척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호수 위에 놓여 그림같은 풍경이 매혹적인 것 같습니다.

이 모습 때문에 지금 법기수원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나 보네요.

 

잔잔한 법기수원지 호수처럼 반송도 미동없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반송을 아래에서 바라다본 모습입니다.

 

법기수원지 왼쪽으로 올라와서 오른쪽 끝으로 이동했습니다.

 

댐마루에서 바라본 법기마을 모습

 

법기수원지 댐마루

 

법기수원지 취수탑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취수탑이라고 합니다.

 

법기수원지 댐 우측 아래에는 취수터널인 작은 굴이 있는데요.

일제강점기 조선 총독을 지낸 사이코마코토가 쓴 원정윤군생(原凈潤群生, 깨끗한 물은 많은 생명체를 윤택하게 한다)이라는 글씨를 법기수원지 댐 완공 시에 석각한 글입니다.

 

사이토마코토는 일본 정치가이며 해군대장(1858~1936)으로 1919년과 1929년 등 두 차례에 걸쳐 조선총독으로 취임했고, 해 우리 민족문화 말살정책을 폈던 장본인입니다.

 

 

 

1919년 3대 조선총독 부임을 위해 9월 2일 오후 5시 남대문(서울역)에 도착해 환영행사를 마치고 관저로 떠나는 순간 사이토 마코토의 마차를 향해 강우규 선생이 폭탄을 던졌습니다.

사이토 마코토는 아쉽게도 살아남았으나 신문기자, 수행원, 일본경찰 등 37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거사 15일 뒤 강우규 선생은 붙잡혔고 이듬해 서대문형무소에서 사형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독립운동가인 강우규 의사의 폭탄투척에도 살아남았으나 1936년 일본 군부의 급진파 청년 장교들에게 진영미파로 지목되어 암살당했습니다. 

 

법기수원지 우측으로 내려오니 이곳은 벚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출구로 나오면서 너무 멋진 힐라라시다를 우러러보며 다시 찍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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