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홍게 무한리필 맛집, 승진호 홍게무한리필
이번 고성여행 중 저녁식사는 홍게를 먹기로 했습니다.
속초 아바이마을 인근에 홍게 무한리필 식당이 여럿 있는데, 고성엔 그런 식당이 없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고성 최북단의 금강산콘도에 짐을 풀고 남쪽 방향으로 내려오면서 관광을 했고, 저녁시간이 되어 목적지인 승진호 홍게무한리필에 도착했습니다.
숙소였던 금강산콘도까지는 약 45km 정도 떨어져 있으니 제법 먼 거리이긴 합니다.
승진호 홍게무한리필은 인터넷 검색에서 방문자 리뷰가 제일 많고 평점도 높더군요.
그리고 바로 앞에 아바이마을과 청초호가 있어 구경할 것도 많아서 선택한 곳입니다.
승진호 홍게무한리필은 지난 4월 15일까지는 이곳 아바이마을 맞은편, 설악대교 아래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이후엔 오른쪽 코너를 돌아 청초호가 바이는 곳으로 이전했습니다.
이전하기 직전에 방문했습니다.
승진호 홍게무한리필 영업시간은 10:00~21:00이며, 1시간 전인 20:00까지 도착해야 먹을 수 있습니다.
휴무일은 없으며, 주차장은 바로 앞 노상 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설악대교 아래 청호동 일대와 맞은편 아바이마을에 홍게무한리필 식당이 밀집해 있습니다.
승진호 이전 안내
설악대교 아래쪽으로 조금만 돌아가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전한 승진호 홍게무한리필 지도입니다.
오후 6시 30분 정도 도착했는데, 손님들로 가득~
대기자 명단을 적고 잠시 설악대교 아래에서 청초호를 구경했습니다.
설악대교
청호동과 아바이마을을 잇는 다리이며, 아바이마을과 중앙동을 연결하는 금강대교로 이어져 있는 다리입니다.
맞은편의 아바이마을 풍경
아바이마을은 청호동에 위치한 우리나라 유일의 실향민 마을로 아바이촌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아바이는 함경도 사투리로 할아버지와 같이 친근하고 나이가 지긋한 남자를 뜻합니다.
1951년 한국군과 함께 남하한 함경도 출신 실향민들이 집단촌을 만든 것이 시작이며, 지금은 그 실향민들이 거의 돌아가시며 옛 모습이 많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골목길에는 대문 없는 판잣집들이 드문드문 남아 있고, 분단과 통일 염원의 상징적 공간으로 고기잡이와 막일을 하며 고향에 돌아가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실향민들의 고된 삶과 애환을 조금은 느낄 수 있습니다.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로 알려져 많이들 찾고 있고, 중앙동과 연결된 60년 전통의 추억의 갯배를 타기도 하고, 북한의 향토음식인 함흥냉면과 오징어순대, 아바이순댓국 등과 카페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아바이마을을 보는 전망에서 고개만 약간 돌려 이동하면 청초호가 보입니다.
해 지는 시각이라 붉게 물들어 가는 청초호 노을이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청초호는 둘레가 5km인 석호로 화진포, 송지호, 경포호, 영랑호 등과 함께 동해안의 대표적인 석호입니다.
석호는 만 입구에 퇴적된 모래로 인해 바다와 분리된 호수입니다.
특히 청초호는 그 자체로 있는 것이 아니라 설악대교 아래를 통해 속초 앞바다와 이동할 수 뱃길이 있어 풍랑을 피할 수 있는 항구로 이용하고 있고, 청초호 호수공원, 엑스포타워, 청초호 유원지 등이 있어 나들이 장소로도 많이 찾는 관광지입니다.
청초호 서북쪽 호수 위에는 설악산과 동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청초정이 세워져 있습니다.
75m 남짓한 해상보행교 끝에 위치하고 있어 호수 한가운데 있는 느낌이며, 속초 야경 명소이기도 합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간에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니 청초호 한 바퀴를 돌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속초 야경명소] 청초누리 봄빛정원이 열리는 청초호 야경
10여분을 기다리니 전화가 와서 들어갔습니다.
승진호 홍게무한리필은 중학생 이상 35,000원, 초등학생 20,000원, 5~7살 유아 5,000원으로 원하는 만큼 홍게를 먹을 수 있습니다.
기타 홍게라면 8,000원, 딱지볶음밥 2,000원, 참소라 30,000원 등이 있는데요.
우리는 홍게무한리필과 홍게라면, 딱지볶음밥까지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입장 후 이용 시간은 2시간입니다.
좌석에 앉자마자 반찬이 세팅되고 홍게가 바로 나옵니다.
반찬엔 눈이 가지 않고 온리 홍게만~
서빙은 대부분 외국인이 하고 있더군요.
처음 나온 홍게, 한 6마리 정도가 나왔습니다.
홍게 사이즈가 크지는 않습니다.
가위와 게살을 빼먹을 수 있는 도구가 나오지만, 홍게가 약해 손으로 다리 마디를 자를 수 있어 쉽게 손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홍게 다리살
홍게마다 차이는 있지만, 이렇게 토실토실한 살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이렇게 세 번을 주문해서 홍게로 배불리 먹었습니다.
홍게 제철은 여름인 7~8월 여름만 빼고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6월 말부터 8월까지는 금어기라고 합니다.
홍게라면도 먹고 가지 않으면 왠지 후회될 것 같아 주문했고,
게딱지에 내장을 모아서 주면 딱지 볶음밥을 만들어 줍니다.
술도 한 잔 마시고 싶었지만, 다시 고성까지 가야 해서 아쉬웠네요.
홍게로 이렇게 배불리 먹고 나니 소화시키기 위해 청초호와 아바이마을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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