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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8경, 천불천탑의 천년고찰인 영구산 운주사

by 휴식같은 친구 2024.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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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8경, 천불천탑의 천년고찰인 영구산 운주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화순 고인돌유적지를 관람하고 운주사로 향했습니다.

 

화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화순 고인돌유적지

화순 고인돌 선사체험장과 세계거석테마파크

 

화순 운주사조계종 제21교구 송광사의 말사로 신라말 도선국사가 풍수지리에 근거해 비보사찰로 세웠다는 곳인데요.

천년고찰이지만 천불천탑으로 많이 알려진 사찰로 전국적으로도 이름난 사찰입니다.

(정확한 창건시대와 창건세력, 조성배경은 구체적인 확증이 없는 상태라고 함)

 

절의 이름을 운주사)라 한 것은 풍수상 움직이는 배 모양의 땅이라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천불천탑은 배의 돛대와 사공을 상징한다고 하며, 비보사찰은 돕고 보호한다는 의미로 도선국사의 호국과 중생들의 이익을 도모한다는 지혜가 담겨있는 사찰이며, 천불천탑은 우리나라 사찰 중 유일한 곳입니다.

 

천불철탑은 말 그대로 1000개의 불상과 1,000개의 탑이 있다는 의미인데, 아쉽게도 지금은 석불과 석탑을 합쳐도 100여개가 되지 못한다고 합니다.

1980년대까지 보호나 관리를 받지 못해서 오랜 세월 수탈과 유실로 인해 사라지고만 것입니다.

 

많은 문화재가 있고 천불천탑의 사찰인 운주사 풍경을 담았습니다.

화순 영구산 운주사라고 적힌 일주문

 

천불산 기슭에 자리한 화순 운주사는 화순군 도암면 대조리, 화순군의 서남쪽에 자리하고 있고 옆에 나주호가 자리하고 있어 나주시와 더 가까운 곳에 있는 사찰입니다.

 

1481년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운주사는 천불산에 있는 절로 석조감실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고 1984년 발굴조사에서 '홍치 8년'이라 새겨진 기와편이 발견되어 조선 초기까지는 존속했던 것으로 보이며, 이때까지만 해도 1,000구에 이르는 불상과 석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유재란으로 폐사된 것을 1800년 경 설담자우가 불상과 무너진 불탑을 세우고 약사전 등을 중건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요.

주변에 93구의 석불(완형 50구)과 21기의 석탑 등이 흩어져 있습니다.

대표적 유물은 석조불감(보물 제797호), 9층석탑(보물 제796호), 원형다층석탑(보물 제798호), 와불 등이 있습니다.

 

2017년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은 천불천탑 운주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상태라고 합니다.

 

일주문 아래에 있는 거북이 조형물

 

일주문 뒤에는 천불천탑도량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운주사에 있는 여러 종류의 석불상10m의 대불부터 수십 cm의 소불에 이르기까지 산과 들에 흩어져 있고, 와불, 좌불, 입불, 석조불감 쌍배불좌상, 마애불 등 다양항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평면적이고 토속적인 얼굴, 돌기둥 모양의 신체, 어색하고 균형이 잡히지 않은 팔과 손, 거칠고 규칙적인 옷주름, 두툼한 돌다듬 기법 등 운주사만의 독특한 불상모습을 보여줍니다.

 

석탑 21기도 산이나 들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으며, 전형적인 석탑 외에도 흔하지 않은 구형탑과 원판형탑 등이 있고, 3층, 5층, 7층, 9층 등 층수도 다양합니다.

온전한 석탑은 21기, 탑신의 면석에 마름모(◇, ), 교차선(X), 수직선(ㅣ), 사절선(<, >) 등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처럼 특이한 석불과 석탑이 한 절에 수십 기씩 봉안되어 있는 것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합니다.

기본적인 마름모는  불교 경전인 금강경과 관련된 것이라 보기도 하고 몽골의 영향을 받은 도안이라는 주장도 있다고 합니다.

 

운주사 안내도

주차장에서 일주문을 지나 3분 정도 걸어가면 석탑과 석불이 나타납니다.

 

석탑과 석불을 구경하면서 걷다 보면 운주사 대웅전과 지장전이 나타나고, 대웅전 뒷산에 오르면 공사바위가 있습니다,

다시 내려와 왼쪽 산을 따라 오르면 와불과 칠성바위 등이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대충 보려고 갔다가 운주사 경내는 물론 뒷산과 옆산까지 모두 오르며 땀을 제법 쏟고 말았습니다.ㅎㅎ

 

 

 

운주사는 화순 8경으로 지정하고 있는데요.

화순 8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화순적벽

운주사

백아산 하늘다리

화순 고인돌유적지

만연산 철쭉공원(수만리생태숲공원)

규봉암

연둔리 숲정이

세량지

 

운주사 경내로 들어가는 길

 

좌측 편에 석불들이 줄지어 서 있는데요.

 

이건 과거의 것이 아니라 1996년부터 화순 운주대축제부터 불상제작 퍼포먼스를 통해 제작된 것들입니다.

천불천탑 도량이라는 운주사의 특징을 반영한 축제라고 할 수 있네요.

 

배롱나무꽃

 

조금 들어서니 웅장한 석탑이 먼저 반겨줍니다.

 

연장바위와 석재군 가

 

운주사 창건설화와 관련된 바위로 천불과 천탑을 하루 만에 세우면 세상이 열린다 하여 석공들과 동자승이 천불천탑을 하루 만에 세우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때 일하기 싫어하는 동자승이 일부러 닭소리를 내자 석공들이 날이 샌 줄 알고 연장을 이 바위에 두고 갔다고 하여 연장바위라 부르고 있다네요.

이런 전설은 운주사 와불에도 전해지고 있는데, 와불 부분에서 설명을 하겠습니다.

 

화순 운주사 구층석탑(보물)

일반적인 석탑과 달리 기단을 구축하지 않고 암반 위에 여러 단의 방형 좌대를 조각하고 직접 세운 형태입니다.

 

하부에 사선이 새겨진 지붕돌은 납작하고 넓으며 경쾌하여 전체적으로 웅장하고 세련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려 후기의 석탑으로 보이며, 운주사에서 가장 높은 석탑이지만 안정된 모습의 석탑입니다.

 

운주사는 풍수지리상 배 형국이라 하고 9층석탑은 돛대 역할을 한다고 전하는데, 석탑 옆면의 꽃문양이 이색적입니다.

 

운주사 구층석탑 옆에 있는 석불군 가

 

높이 8m , 너비 20m의 암벽의 수직단애면에 대좌를 마련하고 그 위에 불상을 모셨습니다.

1984년 발굴 당시 이곳에서 금동불상과 여래입상이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암벽 위에도 석탑이 하나 있습니다.

 

 

 

운주사의 이런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 화산에서 분출된 화산재와 돌덩이가 켜켜이 쌓이면서 만들어진 응회암입니다.

운주사의 석탑과 석불은 이런 응화암을 떼 내 만들다 보니 잘 깨지고 부스러지는 특성 때문에 형태가 비교적 선명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당시 많은 석탑과 석불을 만드는데 화강암보다 약한 주변 암반들을 사용해 만들어 지질학적 특성이 반영되어 있으며, 무등산 유네스코 세계지질명소로 지정된 것이라고 하네요.

 

작은 돌탑들

 

전방에 또 다른 석탑이 있습니다.

 

화순 운주사 칠층석탑(전남 유형문화재)

 

상자 모양으로 다듬은 기단 위에 원형의 1단 괴임을 만들었고 그 위에 신라석탑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춘 탑신부가 있습니다.

상륜부는 유실되었지만 비교적 단정하고 소박한 모습입니다.

 

화순 운주사 쌍교차문 칠층석탑(전남 유형문화재)

 

운주사에서 유일하게 광배를 갖춘 석불좌상 바로 앞에 있습니다.

비교적 안정되고 깔끔한 모습을 하고 있고 신라양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화순 운주사 광배석불좌상(전남 유형문화재)

 

광배석불좌상은 운주사 석불 가운데 마애여래좌상과 함께 유일하게 광배가 표현된 불상입니다.

고려시대 불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화순 운주사 석조불감 앞 칠층석탑(전남 유형문화재)

 

석조불감 바로 앞에 있으며 규모가 작고 낮은 지대석 위에 1단 괴임을 마련해 세웠습니다.

이 석탑은 백제계 석탑에서 나타나는 기법이 적용됐고,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화순 운주사 석조불감(보물)

 

불감이란 불상을 모시기 위해 만든 집이나 방을 말하며, 운주사 석조불감은 건물 밖에 단독으로 만들어진 감실입니다.

감실 내부는 남북으로 통하게 하여 불상 2구가 등을 맞댄 형태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거대한 석조불감을 만든 사례가 없고 등을 맞댄 쌍배불상 또한 유례가 없는 특이한 형태라고 합니다.

 

화순 운주사 원형 다층석탑(보물)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원형석탑입니다.

하나의 돌로 된 거북이 모양의 지대석 위에 두툼한 원형 단을 만들고 탑을 세웠습니다.

 

원형의 탑신과 옥개석은 각각 하나의 돌로 되어 있고, 원형의 갑석에는 연꽃을 선으로 표현했습니다.

높이가 5.8m이며, 고려시대 석탑으로 추정됩니다.

 

운주사에 있는 전통찻집

 

운주사 종무소로 들어섭니다.

 

운주사 범종각

 

운주사 대웅전이 펼쳐집니다.

 

화순 운주사 대웅전 앞 다층석탑(전남 유형문화재)

 

탑신은 4층의 옥개석까지 남아 있고 그 이상 부재는 사라진 상태입니다.

통돌을 계단형으로 쌓은 모전석탑 유형으로 높이 3.23m로 고려시대 작품입니다.

 

운주사 대웅전

 

대웅전 내부 모습

 

대웅전 옆면 그림

 

대웅전 옆 지장전

 

대웅전 뒤에서 바라본 운주사 풍경

 

운주사 미륵전

 

대웅전 뒤쪽으로 이동하니 또 다른 원형석탑이 있습니다.

 

화순 운주사 발형다층석탑(전남 유형문화재)

운주사에서만 볼 수 있는 매우 독특한 모양의 석탑입니다.

 

대웅전 뒤쪽에 있는 석불군 마

 

법당에서 20m 떨어진 공사바위 아래에 있는 암벽 아래에 있는 석불들입니다.

암벽은 높이 15m, 너비 20m로 마애여래좌상이 새겨진 암반과 연결되고 중앙부와 하단을 깎아 불상을 보호하기 위한 감실형태를 이루고 있습니다.

 

마애여래좌상을 보려면 약간 올라가야 합니다.

 

불사바위를 보기 위해 산에 올랐습니다.

땀이 주르륵~~~

 

산 능선에 자리한 불사바위(공사바위)

 

운주사 창건 설화와 관련있는 바위로 도선국사가 운주사에 많은 석탑과 석불을 만들 당시 이곳에 앉아 운주사를 내려 보며 공사감독을 했다고 하여 불사바위, 공사바위라 부르고 있습니다.

 

불사바위에서 바라본 운주사 풍경

숲이 우거져 잘 보이지 않지만, 겨울엔 훤히 내다보일 것 같습니다.

 

산에서 내려와 대웅전 아래에서 우측 산으로 향했습니다.

5층, 7층석탑들과 시위불, 와불과 칠성바위를 보기 위함입니다.

 

2개의 오층석탑과 칠층석탑이 보입니다.

 

화순 운주사 거북바위 오층석탑(전남 문화재자료)

 

거북바위라 불리는 거대한 암반 위에 방형판석을 지대석으로 삼고 탑신부를 세웠습니다.

5.57m 높이이며, 고려시대 탑으로 보입니다.

 

화순 운주사 거북바위교차문 칠층석탑(전남 유형문화재)

 

거북바위라 불리는 다소 경사진 암반에 완만하게 다듬어 기단부 없이 지대석으로 삼고 탑신부를 세웠습니다.

7.17m 높이이며, 백제계 색깔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순 운주사 와형석조여래불(전남 유형문화재)

 

와불을 보러 조금 더 오릅니다.

이곳이 와불이라고 하는데 영~~~

 

좌측 위에 설치된 기단에서 바라보니 2개의 와불이 보이네요.

 

도선국사가 하루낮 하룻밤 사이에 천불천탑을 세워 새로운 세상을 열어 보고자 했으나, 불사가 끝나갈 무렵 일하기 싫어한 동자승이 "꼬끼오"하고 닭소리를 내는 바람에 석수장이들이 모두 날이 샌줄 알고 하늘로 올라가버려 일어서지 못하고 그대로 누워서 남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반대쪽 언덕 위에서 바라본 모습

 

칠성바위로 향하는 길에 바라본 이곳은 과거 채석장이었다고 합니다.

운주사의 많은 석불과 석탑을 이곳에서 가져와 만든 것인데, 실제 대형 불상을 만들기 위해 떼어간 채석의 흔적과 운반할 때 남는 마멸선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산 중턱에 있는 석탑도 보이네요.

 

칠성석에 있는 칠성바위

 

화순 운주사 칠성바위 옆 칠층석탑(전남 유형문화재)

 

지대석이나 기단부 등의 별다를 지지없이 자연 암반 위에 탑신부만 세운 형태입니다.

전체 높이는 7m, 고려시대 제작한 것입니다.

 

칠성석은 2~4m 크기의 석재원반 7개가 북두칠성 모양으로 위치해 있습니다.

이 북두칠성 원판들은 별의 밝기에 따라 두께가 다르게 제작되어 있는데, 12~13세기경 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칠성석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별 등급 데이터로 세계적으로 귀중한 천문학 관련 유적으로 평가됩니다.

 

운주사가 생각보다 넓더군요.

대충 보려고 갔다가 산에 다양한 유물들이 있어서 결국 땀을 뻘뻘 흘리면서 거의 모두를 관람한 것 같습니다.

목도 마르고, 덥기도 하고....

그래도 천년고찰, 천불천탑의 특이한 운주사를 모두 관람하고 나니 후련해지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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