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함께 한강 자전거 라이딩, 양화한강공원에서 구리한강공원 (구리암사대교)
무던히도 더웠던 여름도 이제 서서히 지나가고 있네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며 밤에 자전거 라이딩하기에도 무난한 날씨입니다.
지난 금요일엔 모처럼 집에서 나와 양화한강공원에서 구리한강공원(구리암사대교)까지 편도 31km(왕복 62km) 구간을 자전거로 신나게 달렸는데요.
보름이 다가오면서 하늘엔 둥그런 달이 떠 있어 조금 힘든 거리였지만 달과 함께 친구가 되어 달리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한강 라이딩하면서 달이 뜬 맑은 한강 야경을 담았습니다.
달이 뜬 2층 반포대교와 1층 잠수교
밤 9시가 가까워지는 시간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는 잠시 멈추었습니다.
밤 9시가 되자 화려한 네온사인에 휩싸인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가 가동되기 시작합니다.
반포대교의 달빛무지개분수는 지난 2009년부터 가동하고 있는데요.
상류측과 하류측 1,140m 구간에 380개 노즐을 설치해 낙하용 수중펌프로 끌어올린 한강물을 약 20m 아래 한강 수면으로 떨어뜨리는 분수입니다.
배경음악과 무지갯빛 네온사인으로 여름 더위를 식혀주고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분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습니다.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는 4월부터 10월까지 낮 12:00를 비롯해 19:30, 20:00, 20:30, 20:30, 21:00(7~8월엔 21:30 추가)에 각각 20분씩 가동되고 있습니다.
강변북로 아래에 있는 한강 자전거길로 달립니다.
성수대교를 지나 영동대교 방향... 달이 날 계속 따라오는 듯하네요.
잠수대교와 롯데월드타워
독보적인 야경을 뽐내고 있는 롯데월드타워
올림픽대교를 지나왔습니다.
광진구 구의동과 송파구 풍납동을 연결하는 다리로 한강의 16번째 다리입니다.
사장교의 중간부에는 4기둥으로 된 주탑이 서 있는데, 롯데월드타워와 겹쳐 아름다운 한강 야경을 보여줍니다.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건설되어 그 이름을 올림픽대교로 명명하였고, 국내 최초의 콘크리트 사장교로 현상공모를 통해 교량형식이 선정된 특징 등을 가진 한강다리입니다.
천호대교와 광진교를 지나 2km 정도 가면 구리시계에 접어듭니다.
광진교에서 턴 해서 주로 라이딩을 하다가 이날은 조금 더 욕심을 내 구리까지 달리기로 했습니다.
한강 위에 뜬 달
서울과 구리 시계에 있는 토막나루
나무토막을 엮어 만든 배가 드나드는 곳이라 유래된 지역으로, 이곳에서 한강 건너 암사동과 천호동으로 가는 소규모 나루터가 있다가 1960년대 제방건설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10여 가구가 살던 토막나루라는 작은 마을이 있었다고 합니다.
한강 종합 개발 사업으로 주민들을 한다리 마을로 이주시키고 강변 북로와 한강 둔치를 조성해서 소 먹이용 작물을 심었고, 지금은 구리한강공원으로 변한 곳입니다.
이 토막나루에서 나룻배로 강 주변 마을 사람들이 장보러 가거나 관청일 보기, 학교가기, 농사짓기, 물건싣기 등을 하기도 하고, 사공이 없으면 양쪽 강기슭에 쇠밧줄을 걸어서 잡아당기며 나룻배를 움직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특히 1·4 후퇴 때 이 토막나루를 통해 피난민이 대규모로 이동하였다고 전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한강너머의 천호동, 암사동까지 제법 먼데 제방건설 전 당시엔 지금보다 무척 가까워서 가능한 일이었겠죠?
토막나루에서 구리암사대교가 보입니다.
구리한강공원, 구리암사대교에 도착했습니다.
구리암사대교는 구리시 아천동과 강동구 암사동을 잇는 다리로 총길이는 약 2.74㎞, 2014년에 한강에 건설된 31번째 다리로 개통했습니다.
구리한강공원에서는 매년 5월엔 구리 유채꽃축제가, 10월엔 코스모스축제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구리 한강시민공원 코스모스 풍경(구리한강공원 주차장 정보)
한강 맞은편은 서울시 강동구와 하남시 야경입니다.
달이 무척이나 밝네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광진교를 건너 올림픽대로와 나란히 하는 한강 남쪽 자전거길을 따라 달렸습니다.
광진교 동쪽은 자전거길, 서쪽은 보행로로 이루어져 있고, 한강 다리 중에서 동서 구간을 이동할 수 있는 횡단보도가 설치된 유일한 다리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동편 다리 중간에는 공연장이자 휴식터로 이용되고 있는 광진교 8번가가 있습니다.
광진교 서쪽 한강야경과 롯데월드타워
3시간 가까이 지나니 달도 서쪽으로 제법 넘어갔습니다.
동작대교 남단까지 쉬지 않고 달리다가 동작대교 분기점 아래 쉼터에서 마지막으로 쉬어 갑니다.
맞은편 이촌동 레미안 첼리투스아파트가 유독 눈에 들어오는 한강야경입니다.
평소보다 조금 더 라이딩을 하다 보니 피곤하긴 했지만, 모처럼 달과 함께 달리며 한강야경을 보니 개운하기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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