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사 가는 길, 진관사 가을풍경
북한산 단풍을 구경하러 진관사에 들렀습니다.
북한산 진관사는 고려전기 8대 현종이 승려 진관대사를 위해 창건한 사찰인데요.
대한불교 조계종 제1교구 본사인 조계사의 말사입니다.
가을의 한가운데 들어서면서 북한산 단풍이 물들어가는 풍경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진관사 오기 전에 들린 은평한옥마을과 은평역사학옥박물관 전시모습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단풍철 맑은 가을을 즐기기 위해 진관사와 은평한옥마을을 찾는 사람들이 무척 많더군요.
그나마 있는 주차장도 만차.
진관사 아래에 주차장이 있지만 신도들을 위한 주차장이고, 그 아래에 은평한옥마을 한문화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사진에서 보듯 은평한옥마을부터 진관사 주차장까지 긴 줄이 이어져 있습니다.
예전엔 은평한옥마을 골목에 주차가 허용됐으나, 지금은 단속하면서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지더군요.
진관사 진입로에 있는 태극기 표지석
일제강점기가 시작된 후 1919년에 항일운동으로 만세운동이 펼쳐진 해에 제작된 진관사 칠성각에서 발견된 태극기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표지석인데요.
당시 칠성각에서는 태극기 외에도 독립신문 등의 신문 6종 20점이 태극기 안에 싸인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진관사 태극기는 항일정신을 담아 일장기에 먹으로 덧그려 만들어진 특징이 있습니다..
태극기가 이곳에 왜 보관되어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없으나 진관사 승려이자 독립운동가인 백초월(1878~1944) 스님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 태극기는 1919년 중국과 국내의 항일독립운동에 실제 사용된 것으로 진관사가 당시 항일독립운동의 거점 사찰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진관사 태극기는 1919년 3.1 운동 이후 독립운동 상황과 태극기의 변천과정을 살펴볼 수 있어서 가치가 있습니다.
진관사 입구에서 바라본 북한산국립공원 바위산 봉우리들
진관사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한문화 공영주차장
5분에 100원, 1시간에 1,200원입니다.
1일 최대 주차요금은 13,000원
북한산의 다른 이름인 삼각산
진관사는 서쪽 기슭에 있는 삼각산 사찰로 동쪽의 불암사, 남쪽의 삼막사, 북쪽의 승가사와 함께 한양 근교의 4대 사찰 중 하나였습니다.
진관사 안내도
입구에 보현원과 문수원, 선유원이 있고, 연지원과 향적당, 나가원과 동정각, 보문원으로 이어집니다.
대웅전 앞 홍제루, 옆으로는 명부전이 있고, 그 옆으로 독성전과 태극기가 발견된 칠성각, 적묵당 등으로 이어집니다.
진관사 계곡 너머는 진관사 템플스테이 장소로 사용하고 있는 함월당과 길상원, 공덕원, 효림원 등의 전각들이 있습니다.
삼각산 진관사 일주문
안쪽에도 주차장은 있지만, 이곳은 신도증 있는 사람들만 들어올 수 있나 봅니다.
진관사 입구에 곱게 물들어가는 단풍
코스모스
북한산 진관사 계곡의 단풍
진관사 가는 길
예전에 진관사에 한 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늦은 시간이라 사찰은 문을 닫아 내부 구경을 못했었는데 이날은 구경할 수 있었네요.
진관사는 신혈사로부터 시작된 사찰입니다.
1011년, 고려 현종이 대량원군 시절에 왕위계승 과정에서 자신을 구해준 진관대사를 위해 창건한 사찰입니다.
고려 경종이 죽자 젊은 왕비는 왕태후가 되어 파계승 김치양과 정을 나누다가 사생아를 낳았고, 그때 목종에게 아들이 없어 태조의 아들이던 왕욱의 직손이며 법통을 이어받을 대량원군이 왕위 계승자로 정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왕태후는 대랑원군을 없애고 자신의 사생아를 옹립하기 위하여 목종에게 참소하여 숭경사에 가두고 죽일 틈을 엿보았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다시 삼각산 신혈사로 옮기도록 하였습니다.
당시 신혈사는 진관이 혼자서 수도하는 곳이었기 때문에 살해하기 쉬울 것으로 생각하였으나, 이 사실을 눈치챈 진관이 본존불을 안치한 수미단 밑에 지하굴을 파서 열두 살인 대랑원군을 숨겼으므로 왕태후가 보낸 자객의 화를 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3년 뒤 목종이 죽자 대랑원군은 개경으로 돌아가 현종이 되었고, 1011년 진관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신혈사 자리에 대가람을 세우고 대사의 이름을 따서 진관사라 한 것입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인용)
진관사 계곡 모습
북한산 향로봉과 비봉 사이의 비봉 능선에서 진관사 방향으로 이어지는 계곡인데요.
계곡이름은 고려 때 창건된 진관사에서 유래하고 있습니다.
우측 계곡(진관사계곡) 방향의 백초월길로 진입하면 북한산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진관사 계곡을 따라가면 북한산 사모바위, 비봉, 향로봉과 승가봉에 이르며 향로봉까지는 2km입니다.
진관사 해탈문
1090년에는 선종이 행차하여 오백나한제를 베푼 후부터 여러 왕들이 참배하고 각종 물품을 보시하는 국가적인 사찰이 된 곳입니다.
1397년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는 진관사에 행차해 수륙사를 짓고 국행수륙제를 설행하였는데요.
진관사 수륙제는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1442년 세종은 집현적 학사들을 위해 사가독서당을 두고 독소를 하고 한글을 비밀리에 연구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진관사 앞 진관사 계곡을 따라 한글길이 조성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진관사 가을 풍경
진관사는 이후 한국전쟁으로 나한전과 칠성각, 독성전 등의 전각들만 남기고 모두 소실되었고, 이후 다시 지어졌습니다.
늘씬한 소나무 숲도 아름다운 풍경
북한산 진관사 단풍
진관사 보현원 담장
진관사 대웅전으로 가는 길
진관사 은행나무
진관사 보문원(우)과 향적당(위)
진관사계곡 단풍
진관사 대웅전 출입문인 홍제루
진관사 경내로 들어가기 전 초입에 있는 2층 누각형식의 건물로 1층은 석주기둥으로 구성되었고, 2층은 팔작지붕의 목조건물로 1977년에 진관스님이 신축한 건물입니다.
홍제루에 달린 연등
진관사 대웅전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는 진관사 가람의 중심 전각으로 대웅전 안의 불상은 석가모니불(현세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제화갈라보살(과거불), 미륵보살(미래불)의 삼세불을 모시고 있습니다.
나가원
나가원은 대웅전 우측에 있는 정면 7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1972년에 진관스님이 신축한 것입니다
명부전과 나한전, 적묵당
명부전과 나한전 사이로 들어가면 태극기가 발견된 칠성각이 있습니다.
대웅전 마당
진관사 나한전
독성전과 함께 진관사에서 가장 오래된 전각입니다.
소조 석가삼존상(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43호), 소조 16나한상(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44호), 영산회상도(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45호)등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진관사 독성전(좌)과 칠성각(우)
태극기가 발견된 진관사 칠성각
칠성각(서울시 문화재자료 제33호)은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치성광여래와 일광보살, 월광보살, 칠성대군을 모신 곳입니다.
칠성각 벽체에서 발견된 당시의 태극기와 신문들을 싼 보자기
2009년 5월 26일(화) 오전 9시경 칠성각 해체작업 중에 발견된 것입니다.
현재 이 태극기는 2021년에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칠성각 옆 부처상
명부전
명부전은 저승세계인 명부를 상징하는 곳으로, 그곳에서 중생을 제도하여 극락왕생으로 이끄는 지장보살님을 중심으로 저승세계의 심판관들인 시왕이 좌우로 늘어 모셔져 있습니다.
진관사 대웅전 마당 풍경
돌계단에서 바라본 진관사 풍경
함월당 아래에 있는 진관사 오층석탑
1908년에는 송암이 세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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