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시골에 다녀오면서 잠시 선유도(고군산군도)를 다녀왔습니다.
고군산군도라는 명칭은 중심 섬인 선유도에서 유래했는데요.
군산도라 불리었던 선유도에 조선 태조가 금강과 만경강을 따라 내륙에 침입하는 왜구를 방어하고자 수군 부대인 만호영을 설치했습니다.
세종 때 와서 수군 부대가 옥구군 북면 진포(현 군산)로 옮겨가게 되면서 진포가 군산진이 되고, 기존의 군산도는 옛 군산이라는 뜻으로 고군산이라 불리게 되었는데, 여기에서 명칭이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고군산군도의 선유도 등은 그동안 군산에서 여객선을 타고 들어가야 했습니다.
2016년에 신시도와 무녀도를 연결하는 고군산대교, 2017년에 선유도와 무녀도를 연결하는 선유교와 선유도와 장자도를 연결하는 장자대교가 개통하면서 이젠 육지와 연결돼 차량으로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가 되었습니다.
선유도 가는 길이 열리면서 가보고 싶었으나 7년이 지난 다음에야 찾았네요.
차량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고군산군도는 새만금방조제에서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대장도 등 주요 4개 섬입니다.
선유도와 장자도, 무녀도에서 본 풍경이 무척 아름다운 곳인데요.
고군산군도(선유도) 가볼만한 곳 위주로 여행코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고군산군도 여행지도
새만금 방조제와 연결된 신시도에서 서쪽으로 들어가면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대장도 순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고군산군도는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옥도면에 속하는 섬 지역(군산시에서 50km 남서쪽)으로 야미도,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관리도 등의 63개 섬을 말합니다.
이 중 유인도는 16개, 무인도는 47개이며, 편암과 편마암으로 이루어진 190m 이하의 구릉성 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새만금 방조제 사업을 통해 야미도와 신시도가 육지와 연결되었고, 선유도를 중심으로 한 주요 섬들이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고군산군도의 북쪽에 위치한 방축도를 중심으로 말도-보농도(320m) 구간, 보농도-명도(460m) 구간, 명도-광대도(530m) 구간, 광대도-방축도(120m) 구간을 잇는 4개 교량 공사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이곳까지 연결된다면 고군산군도 볼거리가 정말 많아지겠습니다.
실제 고군산군도 일대는 국제해양관광단지 개발이 추진되고 있어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관광지로 발전이 기대되는 곳이랍니다.
새만금방조제
새만금 방조제는 2009년 33.9km 길이로 세계 최장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었는데요.
군산, 비응도, 고군산군도, 가력도, 부안 변산반도를 있는 대규모 새만금 간척사업에 따라 앞으로 어떤 것으로 개발될지 관심이 가는 곳입니다.
새만금 방조제는 부안군과 가력도, 신시도, 야미도, 군산시 비응항까지 5개 구간으로 이어져 있고, 부안군, 김제시, 군산시 등 3곳의 시군이 연결되어 있는데요.
여의도 면적의 140배, 서울 면적은 2/3 정도 되는 면적이 확보되었습니다.
새만금방조제를 드라이브하다 보면 중간중간 간이 휴게소가 있고, 서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군산시 비응도에서 5분 정도 달리다 보면 해넘이 휴게소가 있는데요.
이곳에서 보는 서해바다와 새만금 내수면 풍경이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해넘이휴게소에서 다시 5분 정도 달리면 야미도가 보입니다.
고군산군도에 속하는 섬으로 면적이 0.41㎢에 달하는 작은 섬으로 야미도와 소야미도 등 2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원래 밤나무가 많아 밤섬이라 불리다가 뱀섬으로도 불려졌으며, 1914년 일제에 의한 행정구역 개편 때 '밤'을 한자로 표기하여 '야(夜)'로 하고, 밤이 맛있다 하여 미(味) 자를 붙여 야미도라고 부릅니다.
고군산군도 들어가는 길
가장 먼저 선유도 가는 길에 만나는 섬은 새만금방조제와 연결된 신시도입니다.
신시도 역시 고군산군도에 속하는 섬으로 면적이 4.25㎢, 해안선길이 16.5㎞의 유인도로 고군산군도에서 가장 큰 섬인데요.
신라시대 고운 최치원과 근세의 유학자인 간재 전우 선생이 거주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신시도에는 월영산(198m), 대각산(187m), 앞산(122m), 노적봉 등이 있는데, 월영산은 고군산군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고, 대각산에는 2004년에 세운 대각산 전망대가 있습니다.
확 트인 전망과 고운 몽돌로 이루어진 신시도 몽돌해수욕장과 일출과 일몰이 아름다운 신시도 등대, 한울타리 마을 등이 주로 가볼만한 곳입니다.
이번엔 신시도를 그냥 지나치기만 했은데, 다음에 들러야겠습니다.
신시도에서 무녀도로 가는 고군산대교
고군산대교는 2016년 7월 5일 개통했으며, 개통 직후 외지인들의 차량 진입이 제한되었습니다.
이는 도로 공사가 아직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고, 선유도와 장자도 등 다른 섬들과의 연결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017년 12월에 선유교와 장자대교가 개통하면서 고군산군도(선유도) 여행 시대가 열렸습니다.
고군산군도에는 선유 8경(고군산 8경)이 있습니다.
10리 길이의 해수욕장 모래로 유명한 명사십리해수욕장(선유도해수욕장)
해질녘 서쪽바다가 온통 붉게 물들어 장관을 이루는 선유낙조
백사장에서 자란 팽나무가 기러기의 내려앉은 모습이라는 평사낙안
귀양 온 선비가 임금을 그리는 눈물 같다는 망주폭포
장자도 앞바다에서 밤에 고기 잡는 어선들의 불빛을 이르는 장자어화
신시도의 고운 가을단풍이 달빛 그림자와 함께 바다에 비친다는 월영단풍
선유도 앞 3개 섬의 모습이 만선 돛단배가 들어오는 것 같다는 삼도귀범
방축도, 명도, 말도의 12개 봉우리가 마치 무사들이 도열한 듯하다는 무산십이봉
고군산대교를 지나자마자 무녀 2구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무녀도 쥐똥섬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무녀도는 면적이 1.75㎢, 해안선 길이는 11.6km로 김양식과 염전이 활발한 섬인데요.
선유도는 관광 위주이고, 무녀도는 상당한 논과 염전이 있어 섬 속의 육지라 불린다고 합니다.
무녀도는 장구모양의 섬 모습과 그 옆에 술잔처럼 생긴 섬하나가 있어서 무당이 상을 차려놓고 너울너울 춤을 추는 모습과 흡사하다 하여 부르고 있습니다.
무녀도 쥐똥섬은 일명 모세길이라 불리며, 조석간만의 차로 인해 바닷길이 열리는 2개의 섬입니다.
밀물 때에는 섬이 되고, 썰물 때에는 사진처럼 바닷길이 열려 걸어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쥐똥섬에서 바라보는 해돋이와 해넘이가 장관인 곳이라고 합니다.
[선유도 여행] 고군산대교가 보이는 바다풍경, 무녀도 및 무녀도 쥐똥섬
그리고 무녀도 쥐똥섬 입구에는 스쿨버스를 모티브로 하는 이색적인 카페, 무녀2구마을버스가 있습니다.
버스만 해도 10여 대가 있고, 버스 안에서 쥐똥섬이 보이는 무녀도 바다를 보면서 수제버거와 커피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색적인 카페로 많이 알려져 무녀도를 일부로 찾기도 한다네요.
무녀도 서쪽으로는 큰무녀봉(132.5m)과 작은 무녀봉(67m)가 있는데요.
산에 올라 바라보는 바다풍경도 무척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이제 무녀도에서 선유도로 넘어가는 선유교입니다.
선유교는 선유도와 무녀도를 연결하는 고군산군도 연결도로로 2017년 12월 28일에 개통되었습니다.
이로써 선유도는 육지와 직접 연결되어 차량으로 접근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고군산군도가 선유도에서 유래했다는 것처럼 고군산군도에서 가볼만한 곳이 가장 많은 곳이 바로 선유도입니다.
선유교를 지나 2~3분 달리면 우측으로 선유도해수욕장으로 들어갑니다.
고군산군도 선유도는 면적이 2.13㎢이며, 고군산군도의 중심이 되는 섬입니다.
섬의 북단에 해발 100여 m의 선유봉이 있는데, 그 정상의 형태가 마치 두 신선이 마주 앉아 바둑을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선유도라 불리게 되었답니다.
고려시대의 여송무역로의 기항지, 최무선이 왜구와 싸운 진포해전의 기지, 임진왜란 때 함선의 정박기지로 사용하는 등 역사적인 곳이며, 군산도로 불리다가 군산시에서 시용하면서 옛 군산이라 하여 고군산이란 명칭이 생긴 곳입니다.
본래 3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었다가 긴 사주가 발달하면서 하나의 선유도가 되었고 최고 높이는 망주봉(152m)입니다.
선유도 가볼만한 곳은 우선 선유교를 지나 좌측으로 내려가면 옥돌해수욕장이 있습니다.
잠깐 차량으로만 내려갔다가 올라왔는데, 주변 섬 둘레에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어 서해바다를 조망하면서 무척 걷기 좋은 해상데크길이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꼭 한 번은 걸어보고 싶은 해안산책로입니다.
고군산군도 8경 중 하나인 선유도해수욕장
선유도해수욕장은 선유 8경 중 하나로 고군산군도의 중심 섬인 선유도의 중심이 되는 해수욕장입니다.
모래사장이 10여 리에 걸쳐있다 하여 일명 명사십리해수욕장으로도 불리는 곳인데요.
실제 백사장 길이는 1.5km이고 폭은 200m 정도입니다.
선유도해수욕장의 해안선은 하트모양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솔섬으로 들어가는 곳이 하트의 가운데 들어간 부분인 듯합니다.
선유도해수욕장 남쪽은 선유도뿐만 아니라 고군산군도 일대에서 가장 번화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광지로서 개발이 이제 7~8년 밖에 되지 않아 아직까지는 많은 식당 등 편의시설이 발달해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선유도해수욕장 북쪽
그리고 선유도해수욕장 앞엔 비가 오면 폭포수가 떨어진다는 선유 8경 중 하나인 망주봉(152m)이 있습니다.
오래전 억울하게 유배된 충신이 북쪽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망주봉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망주봉 너머도 선유도 북쪽에 해당되는 곳인데요.
남악산(150m)이 있고, 서북쪽에 몽돌해수욕장이 있습니다.
따라서 선유도에만 선유도해수욕장, 옥돌해수욕장, 몽돌해수욕장 등 3개의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선유도해수욕장에서 바다 위를 신나게 달릴 수 있는 선유도 집라인, 선유스카이썬라인이 있습니다.
선유도해수욕장 앞바다 위를 700미터 날아 솔섬에 안착하는데 2만원으로 가격도 저렴하더군요.
선유도해수욕장 집라인, 선유스카이썬라인 가격 등 이용안내
그리고 한 가지 더!
선유도 동쪽에는 선유도 선착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선유도 유람선을 탈 수 있습니다.
선유도에서 출항하여 고군산군도를 돌아볼 수 있는 해상관광 유람선으로 A 코스와 B 코스가 있습니다.
선유 1구(구불길), 선유봉, 인어등대, 독립문바위, 장자할매바위, 방축도, 횡경도(거북바위), 닭섬/신시도 등을 돌아볼 수 있답니다.
선유도유람선은 10:00~17:00까지 운항하고, 유람선 가격은 대인 22,000원, 소인 11,000원에 이용할 수 있고, 유람선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 정도입니다.
고군산군도 일대를 돌아볼 수 있어 한꺼번에 멋진 곳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제 선유도에서 장자도로 넘어가는 장자대교입니다.
장자대교는 2017년 12월 28일, 선유도와 장자도를 연결하는 300m 고군산군도 연결도로의 마지막 구간으로 개통되었습니다.
이 장자대교가 생기기 전에는 장자교와 나란히 있는 장자교 스카이워크 보행 전용로가 있었는데요.
지금은 빨간다리라 불리며 관광명소가 되어 있습니다.
장자도의 예쁜 벚꽃
장자도는 면적이 0.13㎢에 이르는 고군산군도 유인도 중 가장 작은 섬으로, 힘이 센 장사가 나왔다 하여 장자섬이라 불리고 바다에서 조업을 하다가 폭풍을 만났을 때 이 섬으로 피신하면 안전하다 하여 대피항으로 유명했습니다.
60여년 전만 해도 고군산군도를 대표하는 섬이 장자도였다고 합니다.
섬은 작지만 장자도에도 가볼만한 곳이 많이 있습니다.
장자도 호떡마을, 장자도항, 장자도 낙조대 등이 있습니다.
아울러 장자도와 인접해 있고, 고군산군도에서 차량으로 갈 수 있는 마지막 섬인 대장도가 있는데요.
대장봉(142.8m)에 올라가 바라보는 고군산군도 풍경이 일품인 곳입니다.
면적이 0.337㎢, 해안선 길이 2.7km, 최고봉은 대장봉 142m이며, 장자도와 33m에 불과한 현수교로 이어져 있습니다.
대장도 작은 마을 뒤로 서구식 펜션들이 들어서 있어 선유도 여행 시 숙박하는 곳으로 이용하면 좋을 듯싶습니다.
해안산책로를 따라 가마우지섬, 남근바위, 장자할매바위, 코끼리바위, 호랑이바위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장자동 호떡마을
고군산대교와 장자대교가 각각 개통하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가 되었고, 손님맞이용 간식을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장자동 호떡마을이 생겼다고 하는데요.
장자도의 홍보를 위해 고민하던 중 대한민국 최초의 호떡마을이라는 특화되는 점을 발견하면서 호떡마을이라고 홍보를 시작해 짧은 시간에 장자도 호떡마을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호떡 종류가 다양하고, 직접 반죽하여 숙성시켜 만드는 호떡가게는 장자동 호떡마을 1호점이라고 하는데요.
연예인 등 많은 유명인들이 다녀간 가게입니다.
장자동 호떡마을 안쪽, 장자대교 방향으로 마을을 따라 들어가면 빨간다리라고 하는 장자교 스카이워크가 있습니다.
바로 옆에 생긴 장자대교 이전에 선유도와 장자도를 연결한 보행 전용교인데, 지금은 다리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 고군산군도 전유도 바다풍경이 아름다운 훌륭한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장자교 스카이워크를 건너 2~300미터 이동하면 선유스카이썬라인 타워가 있고, 선유도해수욕장 시작점이 있습니다.
[고군산군도] 장자도 가볼만한 곳, 장자교 스카이워크(빨간다리)
장자도 앞바다와 대장도의 대장봉 모습
대장도는 현재 차량으로 갈 수 있는 마지막 섬이고요.
대장도 서쪽에는 바다로 3~400미터 떨어진 관리도가 있는데요.
인접해 있으면서 혼자 육지와 연결되지 못한 아쉬운 섬이 되고 말았습니다.
관리도는 면적이 1.652㎢, 해안선 길이 7.3km인데요.
관리도의 해금강, 폭포바위, 삼선바위, 쇠코바위는 꼭 한 번은 보아야 할 자연경관들이라고 합니다.
특히 고군산군도에서 꼭 봐야 할 한 가지를 택한다면 관리도 해금강이랍니다.
하지만, 차로 갈 수 없는 아쉬움이 있네요.
잘 깎아 다듬어진 기암괴석, 기묘한 형태의 바위가 즐비하며, 고군산군도의 섬들 중에서 수심이 가장 깊어 낚시꾼들에게 인기가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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