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은 500년 역사의 조선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의 문화와 역사를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으로 광복 60주년이던 2005년 8월 15일에 개관했습니다.
말 그대로 왕실 문화유산 전문 박물관으로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종묘와 여러 능, 원에 수장되어 온 조선시대 왕실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곳입니다.
조선시대는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에 비해 많은 기록이 남아있는데요.
그중에서 수천 권에 달하는 조선왕조실록은 왕의 일과가 꼼꼼히 기록되어 있고, 왕실의 행사와 규모도 의궤에 자세히 남겨져 있음은 물론 조선시대 옥새 등 조선왕실 관련 유물들을 많이 접할 수 있는 박물관입니다.
지난번 인근을 지나가다가 날씨가 좋아서 국립고궁박물관에 잠시 들러 1층 상설전시관을 구경하고 왔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으로 들어서서 좌측 용성문을 지나면 만날 수 있고, 경복궁 서쪽담장을 통해서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 상설전시실은 총 3개층 12개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층에는 조선의 국왕과 궁궐, 왕실의 생활에 대한 전시와 기획전시실이 있고, 1층에는 대한제국 전시실과 기획전시실이, 지하 1층에는 궁중서화와 왕실의궤, 과학문화에 대한 전시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 관람안내
관람시간 09:30~17:30(마감 30분전 입장마감)
(매주 토요일과 마지막째주 수요일은 10:00~21:00)
휴무일(휴관일) 1월 1일, 설날과 추석 당일,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
입장료(관람료) 무료
주차장 없음 (경복궁 주차장 이용)
(경복궁 주차요금 기본 2시간 3,000원, 추가 10분당 800원)
2021년부터 매주 월요일에 휴관하던 것을 폐지해 휴관 없는 박물관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현재의 위치에 광복 60주년인 2005년에 들어선 것이지만, 박물관의 발자취는 1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08년 순종황제 때 창경궁 안에 황실박물관을 세운 것이 그 시작입니다.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이왕가미술관으로 바뀌어 덕수궁 석조전으로 이전했고, 해방 이후에는 덕수궁 미술관으로 바뀌었습니다.
1961년 덕수궁 사무소, 1992년에 궁중유물전시관으로 개편되었으며, 2005년에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구로 이전하자 현 명칭으로 경복궁 내에 자리하게 된 것입니다.
일제에 의한 국권피탈부터 8.15 광복, 한국전쟁 등 굴곡 많은 근현대사 속에서 조선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의 유품은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리를 받지 못했는데요.
1992년 문화재청은 4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과 원 등에 흩어져 있던 궁중의 문화유산을 모아 덕수궁에 궁중유물전시관을 개관한 것이 현재의 고궁박물관이 있게 만들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2층 상설전시실은 조선국왕과 왕실생활에 대한 전시입니다.
조선은 1392년 태조 이성계가 건국한 이후 1910년까지 27명의 국왕(정태세문단세예성연중인명선광인효현숙경영정순헌철고순)이 왕위를 이어받았습니다.
국왕이 행하는 국가의 공식일정을 비롯한 크고 작은 일들은 조선왕조실록과 같은 문헌에 상세하게 기록되었고, 조선의 국왕은 절대적인 권한을 가졌으나 독단적으로 권력을 행사하는 일은 많지 않았으며, 객관적이고 타당한 규율 내에서 관료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조화롭게 국가를 운영했습니다.

어보
조선시대 어보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국왕은 신하들에게 존호를 받아 자신의 권위를 확인하고, 선대왕에게 존호를 올려 왕실의 정통성을 강화한 도구였습니다.
어보에는 지위와 함께 존호, 시호, 묘호 등의 다양한 이름을 새겼습니다.
시호는 왕이 승하하면 생전의 업적을 평가해 올리는 이음이며, 묘호는 3년상을 마친 후 신주를 종묘에 모실 때 올리는 이름입니다.

임금의 의자, 어좌
궁궐의 정전과 편전 가운데에 위치하여 왕이 앉아 백관의 하례를 받고 조회를 행하며 집무를 하던 좌석입니다.

영조의 어진과 어좌

일월오봉도
국왕의 덕을 상징하는 산봉우리, 해, 달, 물, 소나무를 그린 병풍입니다.
궁궐 중심 건물인 정전의 어좌 뒤나 국왕 초상인 어진 주변 등 국왕이 자리한 곳 어디에나 펼쳐 왕권을 나타내고, 왕실 번영을 기원했습니다.

궁궐 건물 처마에 올리던 다양한 조각상

경회루 연못에서 발견된 청동용
1997년 경복궁 경회루 연못의 준설 작업 도중에 출토된 것으로 경복궁 중건 당시에 화재 방지를 위하여 청동으로 만든 용 두 마리를 연못에 넣었던 것입니다.

왕실생활
국왕의 배우자인 왕비는 내명부의 수장으로서 왕실의 다양한 구성원을 통솔했는데요.
궁궐에는 국왕과 왕비를 비롯해 많은 왕실 일원들이 생활했고, 이들의 의식주를 보필하기 위해 많은 사람과 물품이 필요했습니다.
궁중의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은 당대 최고의 솜씨를 지닌 장인들이 엄격한 규정과 격식에 따라 제작했는데요.
사치를 금하고 왕실에서 몸소 검약한 생활을 실천했던 조선왕조의 궁중 생활 물품에는 우아하면서도 품격 있는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습니다.

왕비의 상징, 적의
적의는 조선시대 최고 신분의 여성을 위한 복식으로, 조선 말기까지 궁중 대례복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친애와 해로를 상징하는 꿩무늬를 직조하고 앞뒤에는 금실로 수놓은 용무늬 보를 덧붙였는데요.
이 적의는 1922년 영친왕비가 순종을 알현할 때 착용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의복을 입을 때 착용하던 것

왕실에서 사용하던 함 종류

1층에는 대한제국 전시실이 있는데, 이번엔 2층만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1897년 고종은 황제로 즉위하고 연호를 광무, 국호를 대한이라 정하고 황제 즉위식을 거행하여 대한제국을 선포하였습니다.
대한제국 선포를 전후하여 정치, 외교,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면에서 개혁을 진행했고, 일본과 미국, 유럽 등의 새로운 기술과 문화를 수용하며 근대화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고종황제의 어새와 함, 황제의 자동차, 황실의 사진, 생활공간을 만날 수 있는 전시실입니다.
그리고 지하 1층에는 궁중서화, 왕실의례, 과학문화 전시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조선왕실에서 제작된 글과 그림(궁중서화)은 궁중의 실내외를 장식하거나 왕실 사람들의 감상하는 용도로 사용했는데요.
국왕과 왕실의 정통성을 표현하고 평안과 번영을 기원한 그림, 장식화, 서화, 인장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왕실의례 전시실에서는 국왕이 일생동안 몸소 배우고 실천했던 다양한 의례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성리학 이념에 따라 5가지 의례인 길레, 흉례, 빈례, 군례, 가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학문화 전시실은 천체관측기구, 해시계, 자격루,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 등 조선시대 과학기술의 다양성과 깊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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