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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북권 여행

[을지로 핫플] 퇴근 후 힙지로, 원조 만선호프의 야장의 낭만

by 휴식같은 친구 2026.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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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이들의 SNS에서 서울에서 가장 핫한 곳은 트렌드에선 성수동과 한남동이, 먹고 마시는 뉴트로 감성적인 곳은 익선동과 을지로(힙지로)인 듯합니다.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불리는 성수동은 패션, 뷰티, 캐릭터, 영화,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팝업 스토어의 성지가 되면서 성수동에서 옷을 사고 밤에는 힙지로에서  먹고 마시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것입니다.

 

종로 3가 익선동 갈매기살 골목에서 친구와 소주 한 잔 하고, 2차로 일명 힙지로라고 하는 을지로로 이동했는데요.

익선동이나 을지로는 이제 날씨가 더워지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핫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을지로(힙지로)에서 찾아간 곳은 원조 만선호프.

원조만선호프는 1980년대 을지로 인쇄 골목의 노동자들이 퇴근길에 저렴한 가격으로 맥주 한 잔을 즐기던 작은 호프집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주변 공구상가와 인쇄소 직원들의 사랑방이었던 이곳이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지금의 거대한 '노가리 골목'을 형성하는 뿌리가 되었고, 힙지로 야장의 발원지라 할 수 있는 가게입니다.

 

을지로(힙지로)에 이는 원조 만선호프

 

저녁이 되어 을지로3가역 주변의 빌딩 숲 사이, 시간이 멈춘 듯한 좁은 골목길로 들어서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낡은 셔터와 녹슨 간판 사이로 밝은 조명과 함께 힙한 음악 소리가 들리는 을지로, 아니 이제는 이름보다 별명이 더 익숙해진 힙지로입니다.

힙지로의 낮에는 인쇄소가 돌아가는 공장소리가 들리고, 밤에는 네온사인 아래 힙합 음악이 흐르는 이질적인 분위기가 극대화되고 있습니다.


힙지로 중에서 노가리 골목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 바로 원조 만선호프입니다.
만선호프라는 이름의 간판이 골목 전체를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으로 본점을 시작으로 인근 건물들을 인수하며 현재는 10여 개가 넘는 매장이 하나의 거대한 '만선 타운'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 1층과 2층 그리고 로프탑까지 있는데, 이 중에서 루프탑이 가장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을지로에 있는 힙지로 '힙(Hip)'하다와 '을지로'의 합성어로 낡고 오래된 분위기 속에서 오히려 특별한 매력을 찾는 곳인데요. 
70~80년대의 낡고 투박한 철공소, 인쇄소 골목의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에서 감각적인 카페와 바(Bar), 식당들이 그 빈틈을 메우며 탄생한 독특한 문화 공간을 말합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뉴트로(New-tro) 성지로 불리며 MZ세대에게는 신선한 자극을,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고, 날씨가 더워지고 외국 관광객들이 늘면서 외국인들까지 많이 찾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힙지로는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을지로3가역 3, 4번 출구에 있는 노가리를 파는 호프 골목이 대표적으로 만선호프를 중심으로 대규모 야외 테이블(야장) 문화가 형성된 곳입니다.
을지로3가역 10, 11번 출구에는 좁은 인쇄소 골목이 있는데, 이곳엔 간판도 없는 힙한 와인바나 LP바, 감성카페들이 숨어 있는 '보물찾기' 같은 구역입니다.
그리고 세운상가와 대림상가는 3층 보행 데크를 따라 전망 좋은 맛집과 카페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이 일대에는 약 150~200여 개의 개성 있는 식당과 카페들이 밀집해 있고, 매달 새로운 컨셉의 가게들이 생겨나고 있다네요.

우리가 찾은 원조 만선호프는 을지로입구역 3, 4번 출구에 있는 노가리골목이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원조 만선호프

 

큰 주점, 식당 수준을 넘어서서 하나의 골목 전체를 점령한 테마파크 같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과거에는 작은 가게였지만, 지금은 주변 건물을 차례로 인수하며 분점을 내면서 을지로3가역 3, 4번 출구 사이 골목의 70~80%가 만선호프 간판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현재 10여개의 매장이 운영 중에 있다고 합니다.

 

 

 

을지로3가역 3번 출구나 4번 출구에서 안쪽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면 어두운 골목에서 유난히 환한 곳이 백팔백중 만선호프입니다.

1~2층은 실내이고, 3층은 루프탑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조만선호프 영업시간은 12:00~다음날 03:00

루프탑은 16:00~18:00 사이에 열고, 비가 오지 않는 맑은 날씨엔 루프탑이 최고 인기입니다.

휴무일은 없고, 주차장은 따로 없습니다. 

 

원조 만선호프 루프탑으로 올라가는 계단

들어가는 입구부터 뉴트로 감성이 느껴지는 조명이 인상적입니다.

 

원조 만선호프 3층 루프탑 모습

 

화려한 불빛 조명을 설치해 감성이 가득한 공간으로 바꾸었는데요.

야외는 조용한데 비해 루프탑으로 올라오니 별천지를 보는 것 같습니다.

 

공간 면적만 해도 200평은 족히 넘을 것 같은데, 빈자리 찾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날씨가 좋아서 더욱 많아진 듯하고, 실내엔 손님들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힙지로와 만선호프 등은 이젠 글로벌 핫플레이스가 되어 K-포차 문화를 체험하는 외국인들의 발길도 무척 많아졌습니다.

 

넓은 공간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니 또 다른 루프탑 공간이 있습니다.

 

만선호프는 보시다시피 세련된 서비스나 조용한 분위기를 기대하기보다는, 모르는 사람과 어깨를 맞대고 시끌벅적하게 즐기는 '시장통 감성'이 매력적인 곳입니다.

그나마 사방이 트인 루프탑이라 많은 사람이 있어도 대화는 어느 정도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오는 5월 30일에 영화 '소주전쟁'이 개봉할 예정인데요.
개봉 5일 전인 5월 25일(일) 오후 6시에 원조만선호프 루프탑에서 주인공인 유해진과 함께하는 소주포차가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영화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재무이사 종록과 오로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원조만선호프 메뉴

을지로골뱅이 30,000원

후라이드 치킨 21,000원, 마늘치킨 22,000원(반마리 가능), 양념치킨 22,000원

꼬지오뎅탕 21,000원, 해물찜뽕탕 21,000원, 맑은조개탕 18,000원

국물떡볶이 19,000원, 해물라면 13,000원, 모듬소세지 20,000원, 낙지소면 21,000원

망고아이스 15,000원, 멜론 16,000원, 파인애플 16,000원, 시베트 10,000원

만선화덕피자(고르곤/불고기/페페로니) 20,000원

황태 2,000원, 반건조오징어 18,000원, 주포 13,000원, 아귀포 13,000원, 먹태 18,000원

황도 13,000원, 모듬감자 16,000원, 계란말이 13,000원, 두부김치 18,000원

롤치즈돈까스 18,000원, 바지락술찜 18,000원, 오꼬노미야끼 18,000원

전복버터구이 26,000원, 수제오징어튀김 18,000원, 닭똥집튀김 17,000원

닭똥집볶음 18,000원, 우삼겹야끼소바 18,000원, 무뼈닭발 20,000원

 

호프(500cc) 5,500원, 소주 5,500원, 맥주 5,500원, 청하/레모진 등 6,000원

하이볼 8,000원, 막걸리 5,000원, 우동/라면사리 2,000원, 소면/양념치킨소스 1,000원

 

전체적으로 술 가격이 비싼 편이고, 안주 역시 과일을 시켜 먹었는데 가격 대비 너무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좀 더 저렴하게 운영한다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을 듯한데 그 점에서는 아쉽습니다.

 

원조만선호프의 대표 메뉴는 노가리와 황태(2,000원)로, 지금의 만선호프를 만든 일등 공신입니다.
그리고 달달하고 알싸한 마늘 소스가 듬뿍 올라간 마늘치킨은 원조만선호프의 또 다른 시그니처라고 합니다.

 

멜론 안주를 시켰는데, 가격이 16,000원으로 이해하긴 힘들어 보이지요?

그냥 힙지로라고 해서 루프탑에서 기분을 내기 위해 찾겠지만, 가격만 생각하는 가성비에선 좀 쳐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힙지로는 단순히 술을 마시는 곳을 넘어 서울의 과거와 현재가 가장 치열하게 소통하는 공간입니다. 
원조만선호프의 왁자지껄한 소음마저도 이곳에서는 하나의 낭만적인 배경음악처럼 들립니다. 


세련된 루프탑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사람 냄새 가득한 골목에서 노가리 한 마리에 생맥주 한 잔으로 하루의 피로를 날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원조만선호프 2 서울 중구 충무로9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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