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다리밑영화제 인도영화 '행복까지 30일(카카무타이)' 후기
광진교페스티벌 구경하러 왔다가 광진교 옆에 있는 천호대교 아래에서 한강몽땅 여름축제의 하나인 한강다리밑 영화제가 진행되고 있어서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2018 제2회 광진교페스티벌 이모저모, 서울일몰이 예쁜 광진교
그러고보니 한강몽땅여름축제도 이제 막을 내렸네요.
우리가 봤던 영화가 다리밑영화제의 마지막 상영이었습니다.
8월 18일 토요일, 천호대교 남단 다리밑에서 본 영화는 인도영화로 '행복까지 30일(원작은 카카무타이)' 입니다.
(사진은 네이버 영화에서 캡쳐함)
'행복까지 30일'은 2014년에 인도에서 만들어진 영화로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 6월에 개봉했던 영화입니다.
당시 시네마천국인가? 텔레비전에서 영화를 소개해줘서 잠깐 접한 적이 있던 영화였더라구요.
영화를 보면서 언젠가 본적이 있는 영화, 기시감을 느끼던 영화였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텔레비전에서 소개한 것을 본 모양입니다. ㅎㅎ
한강몽땅 여름축제는 지난 7월 20일부터 8월 19일까지 30일동안 진행이 되었습니다.
저도 한강몽땅 축제를 많이 활용한 듯 싶네요.
한강수영장 개장 - 여의도수영장,뚝섬수영장,잠실수영장,광나루수영장,잠원수영장,난지물놀이장, 양화물놀이장)
여의도 서울밤도깨비야시장 그리고 한강몽땅 여름축제 즐기고 왔어요
한강몽땅여름축제 중 하나로 진행됐던 한강다리밑영화제는 여름축제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 밤 8시에 4곳의 한강다리 밑에서 상영이 되어 왔습니다.
천호대교 남단, 청담대교 북단, 원효대교 남단, 서울함공원
8월 4일 쥬라기월드를 원효대교 남단에서 봤었습니다.
이번이 두번째 한강다리밑영화제 관람을 하게 된 것입니다.
2016년 당시 개봉할 때 너무 좋은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개봉극장이 너무 적어서 접할 기회가 없었다고 하네요.
<내 이름은 칸> 제작진이 선사하는 2016 힐링프로젝트
가난하지만 엄마, 할머니와 함께 즐겁게 사는 빈민가의 까마귀알 형제.
계란 살 돈이 없어 까마귀 알을 주워 먹지만 항상 밝고 씩씩한 일상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까마귀 둥지가 있던 나무가 잘리고
그 자리에 꿈의 음식 '피자'를 파는 가게가 들어선다.
'피자'를 먹겠다는 목표가 생긴 두 형제!
하루에 10루피를 버는 형제에게 피자 한판 300루피는 너무 큰 돈인데...
300루피를 모으기 위해
하루 24시간도 모자란
30일간의 행복 찾기 프로젝트!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도전이 시작됩니다!
(네이버 영화 줄거리)
300루피는 우리나라 돈으로 3만원 정도, 하지만 형제가 하루 종일 석탄을 줘서 팔고 남는 돈은 1000원에 불고합니다.
인도의 빈부격차가 심하다는 걸 느끼게 만드는 영화
아버지는 감방에, 할머니와 어머니와 함께 힘겹게 살아가는 인도 빈민가의 형제가 피자를 먹기 위해 철길에 떨어진 석탄을 주워 피자값을 마련하기로 합니다.
과일주스 아저씨의 비밀스런 도움으로 열심히 모은 덕에 300루피를 근근이 모으게 됩니다.
피자를 먹기 위해 피자가게를 찾아가지만 빈민가의 애들은 가라는 차별로 쫓겨납니다.
하지만 피자를 먹기 위해서 여기에서 포기할 아이들이 아닙니다.
빈민가 아이들이라는 인식은 지저분한 옷에 있다는 말에 다시 옷을 사기 위해 돈을 열심히 모읍니다.
취객 집에 데려다주기, 벽 청소, 석탄 주워팔기에 이어 집에 있는 강아지까지 팔려고 나옵니다.ㅎㅎ
그래서 또 돈을 모아 옷을 사러 시내에 나가지만 맨발의 지저분한 자신들의 모습을 보고 가게에 들어갈 엄두를 못내지요.
하지만 형제는 기지를 발휘해 부자아이의 옷과 돈을 바꿔치기에 성공!
의기양양하게 피자가게에 가지만 매니져로부터 폭행만 당하고 쫓겨납니다.
그런데 폭행당하는 장면이 동네 아이들의 스마트폰에 우연히 찍혀 언론을 타게 됩니다.
피자를 포기하고 집에 돌아오지만 할머니는 싸늘한 시신이 되어 있고, 피자 사먹기 위해 모은 돈은 고스란히 할머니 장례비용으로 내 놓습니다.
피자를 그리 먹고 싶어하는 손자들을 위해 전단지에 그려진 그림대로 쌀반죽으로 생전 처음 피자를 만들어 주시던 할머니,
당시에 만들어 주신 피자가 맛이 없어 버렸지만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밀려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인지상정인가 봅니다.
건수 좀 올리려는 건달과 지역 정치가, 이 위기를 어떻게 하면 벗어날지 고민하는 피자가게 사장의 행동들이 현재의 인도 상황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듯합니다.
피자사장과 경찰과 지역 정치인이 한 몸이 되어 형제를 피자가게로 모시고(?)오고 그들에게 그토록 바라던 피자가 앞에 공짜로 놓이게 됩니다.
평생동안 형제에게는 피자가 공짜라는 사장의 말과 함께.
하지만 조금 먹던 형제의 말,
"너무 느끼해"
이렇게 영화는 종영됩니다.
(광진교 야경모습)
행복까지 30일?
인도영화는 처음 인데요.
영화제목이 영화내용에 비해 너무 가벼운 느낌이랄까?
90여분 동안 흥미롭게 봤는데 가족영화로 슬프면서 안타깝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 영화였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천호대교 아래에서 한강야경을 구경했습니다.
오늘부로 해서 한강몽땅 여름축제, 한강다리밑영화제는 종료된다고 하더군요.
내년에야 이렇게 다리 밑에서 영화를 볼 수 있겠네요.
지금까지 한강다리밑 영화제에서 본 '행복가지 30일'에 대한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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