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 참여후기
며칠 전, 집 앞에 현수막이 하나 붙었더라고요.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 건립모금에 함께 해주세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사업으로 순수하게 영등포 시민들의 성금을 모아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다는 내용이네요.
큰 도움은 아닐지라도 참여하는데 의의를 갖고 가족들 이름으로 후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란 무엇이며, 수십 년간 위안부 해결을 위해 1,300회가 넘게 수요집회를 계속해서 왜 하는지, 그리고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건립 추진위원이 되는 방법에 대해서 적어 보겠습니다.
(사진과 일부 내용은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 블로그에서 가져왔음)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1930년대부터 1945년 일본의 패전에 이르기까지 일본군이 제도적으로 '군위안소'를 설치하여 점령지와 식민지 여성들을 동원해 성노예로 만든 범죄를 말합니다.
이런데도 일본은 사과 한마디 없이 나몰라라하는 파렴치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데요.
'평화의 소녀상'은 이런 일본군 성노예 범죄를 전세계에 알리고, 결코 잊지 않으며 인권과 평화를 염원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집 앞에 붙어있는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 건립안내문 현수막
우리나라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여성은 나이가 11세부터 27세에 이르며, 피해자 대다수가 취업사기, 유괴, 납치 등의 방식으로 동원됐다고 합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은 구타나 고문, 성폭력 등으로 인해 평생 신체적, 정신적 고통으로 살아와야 했고, 긴 세월동안 침묵 속에 어렵게 살아와야만 했죠.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1988년 알려지기 시작했고, 1990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결성되어 일본정부에 문제제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뻔뻔한 일본은 사실을 부인했고,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기자회견을 하며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임을 공개적으로 증언하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세상과 단절된 채 침묵해야 했었던 피해자들이 비로소 세상에 나오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이후 1992년 1월 8일에 미야자와 전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수요시위)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집회가 실시되어 왔고, 벌써 1383회를 맞이했네요.
올해에만 4분의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이제 남은 시간이 별로 없어 더욱더 안타까워지고 있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의 정확한 표현은 '일본군 위안부'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영어로는 'Military Sesual Slavery by Japan'으로 표현하며, 성노예라는 범죄의 본질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종군위안부라는 명칭은 종군이라는 의미에 자발적이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어서 적절하지 않는 표현이며, 정신대라는 말은 조선의 노동력을 강제동원한 제도를 광범위하게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완전한 해결은?
일본이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진상규명을 하며 공식 사죄하는 것.
그리고 법적인 배상을 하고 전범자 처벌 하는 것.
일본 역사교과서에 사실을 당당히 기록하여 반성하고, 추모비와 사료관을 짓는 것.
바로 이 일곱가지인데요.
국수주의, 편협함의 극치를 보이는 일본정부가 이를 수용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일본은 반성은커녕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교과서에 당당히 싣는 뻔뻔함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이런 일본의 뻔뻔함을 전 세계에 알리고 피해 여성들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잊지말고 기억하는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입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집회 1000회째인 2011년 12월 14일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시민모금으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것이 처음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세운 동상으로 부부작가(김운성, 김서경)의 작품입니다.
그 후 국내와 세계 각지에 세워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전국 104곳, 서울 19곳, 해외 20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어 있다고 합니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 중 현재까지 15개 자치구에 세워져 있고, 영등포구를 비롯한 5개 자치구가 설립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2019년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리고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죠.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우리 선조들의 뜻을 기리고,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인권과 평화의 운동가로 활약하고 계신 피해자 할머니의 뜻을 이어가야 합니다.
이에 영등포는 시민들의 후원을 받아 앞으로 건립 일시와 건립부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시민추진위원은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동의하고, 건립기금 마련에 동참해 주는 분들입니다.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이 되면 소녀상 건립 시 이름이 새겨지며, 관련 행사와 건립기념식에 초대를 받게 됩니다.
추진위원이 되려면 약정금액 청소년 3,000원 이상, 성인 10,000원 이상, 단체 50,000원 이상을 입금하면 되는데요.
모금계좌는 우리은행(영등포평화의소녀상) 1005-103-569407 입니다.
입금 후 문자(010-8415-2466)나 메일(ydp.peace@gmail.com)로 이름을 알려주면 됩니다.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 위원회는 지난 1월 15일(화) 영등포아트홀 2층 전시실에서 발족하였고, 오는 8월까지 평화의 소녀상 건립기금을 모집합니다.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6월부터 추진되어, 8월에 평회의 소녀상 제막식을 계획하고 있고, 9월에 해산할 예정입니다.
우리가족 3명의 이름으로 입금하여 메일을 보내니 다음 날 이런 답변메일이 왔네요.
작은 정성이지만 뿌듯한 보람이 느껴집니다.
일제의 만행을 청산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촉구하면서 국력을 키워나가야겠습니다.
국력 앞에서는 그들의 만행을 좀 더 빨리 밝힐 수 있으니까요.
많은 분들이 영등포 평화의 소녀상 기금마련에 동참하여 피해 할머니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역사에서 잊지 않도록 하는 산교육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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