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휴식같은 여행으로의 초대 ♪♩♬~
전라북도 여행

묘제/시제가 있는 4월의 하루(묘제, 시사, 시제)

by 휴식같은 친구 2019. 5. 2.
반응형

묘제 많은 4월의 하루(묘제, 시사, 시제)

 

 

저번주는 우리 집안의 묘제가 있는 날

날씨도 포근한 봄날씨라 제사 지내기에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날씨였습니다.

 

묘제묘에서 지내는 제사로, 일상생활에서는 시사, 시제, 시향제, 사시제, 절사라고 많이 부르는 듯 합니다.

솔직히 제사에 대한 기본지식이 없어서 어떻게 부르고 어떤 진열을 하는지도 실은 잘 모릅니다.ㅠㅠ

 

확실한 것은 복잡하고 바쁜 현대에서 제사를 매번 하나씩 지내기에는 부담이 되어 묘제 하나로 모든 제사를 퉁치는 방법으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집도 아버지 제사 외에는 모두 묘제로 대체하고 있는데요.

묘제(시제) 지낸 날의 풍경을 담아봤습니다.

 

4월 세째주 일요일의 고향모습

미세먼지가 조금 있지만 그럭저럭 좋은 날이네요.

 

시골의 들판은 봄기운이 가득해서 곳곳에 초록색이 가득해지고 있습니다.

 

시제 춘하추동의 길일이나 절일에 치르는 제사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사시제, 시사, 시향, 절사, 묘제라고도 부르는데, 크게 사시제와 묘제로 구분됩니다.

 

그 중 묘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행해지는데 음력 3월, 10월 중에 택하여 5대조 이상의 조상을 해마다 한번  그 묘소에서 받드는 제사를 말합니다.

관습상 이 제사를 시향, 시제, 시사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5대조 뿐만 아니라 부모 이상까지 지냄으로써 현대인의 복잡하고 바쁜 일상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듯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

 

 

인터넷을 찾아봐도 정확한 정의는 찾아보기는 어렵네요.

어떤 사람들은 4대조까지 3월 상순에 묘에서 제사를 모시는 것으로 묘제 혹은 시산제라고 하고, 5대조 이상은 시제라고 하여 정기적으로 묘제를 지낸다하여 시사, 시항 혹은 세일제라고도 한다네요. 

우리 동네엔 묘제라는 명칭으로 통일되어 부르고, 묘제를 지내게 되면 기제사나 멸절에 지내는 제사는 지내지 않고 있습니다.

 

유교문화인 우리의 제사 종류는 다양합니다만 시대가 변한 만큼 간소화되는 현상은 피힐 수 없나 봅니다.

 

조부모님 합장묘(좌측)와 아버지 산소(우측)

 

아버지 묘소는 잡풀들이 엄청 웃자라 벌초를 벌써 한번 했네요.

잔디만 살아남고 잡초들은 죽는 약을 치라는데 다음기회로...

 

 

우리집 제사는 년간 13회에 이르렀던 적이 있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거의 한달에 한 번 꼴의 제사를 지내온 부모님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후 합동제사와 묘제 두 번과 명절제사로 줄어들어서 그나마 한숨 돌렸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는 아버지 제사 외에 나머지는 모두 묘제로 지내고 있습니다.

 

산소 주변에는 민들레가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민들레는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4~5월에 노란색 꽃이 피고 꽃대에 흰색털이 나서 바람에 흔날려 번식합니다.

민혜경 씨의 "민들레 홀씨되어~~"노래생각이 나네요.ㅎㅎ

 

이 들꽃은 제비꽃 

제비꽃은 4~5월에 역시 꽃이 피는데 자주색이라서 더 아름답네요.

 

이 식물은 광대나물

풀밭이나 습한 길가에서 자라는 들꽃으로 4~5월에 불른 자줏빛 꽃이 핍니다.

 

산소 앞에 있는 영산홍

 

주위의 들꽃을 찍다보니 어느 새 묘제를 지낼 시간이 되었습니다.

 

묘제 제사상 모습

이번에는 어머니가 아프셔서 푸짐하게 준비하지 못하고, 서울에서 간단히 준비해 갔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살아 생전 잘해 드려야지, 돌아가시고 나서 진수성찬을 차린들 의미가 있을까 싶네요.

아직도 어머니와 형제들 사이에 의견충돌은 있네요.

 

이젠 이런 말을 하는 나를 보며 속상해 하시는 것 같아 더 이상 꺼내진 않고 있어요...

 

민들레가 가득한 시골길 풍경

 

유채꽃도 피어 있습니다.

 

4월엔 관광철도 되지만 시골에서는 묘제를 지내는 분들을 쉽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제사관습이 변해갈지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살아있는 후손들의 편리함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누가 벌초하며, 누가 산소를 찾아가며 제사를 지낼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답은 나와 있는듯 하네요.

효도란 쉽지 않지만 부모님이 살아계시는 동안 최대한 보살펴 드리고, 행복하게 대해 주도록 해야합니다.

 

돌아가시고나서 아무리 제사를 잘 치른들 의미가 있을까요?

 

한편으로는 제사라는 매개로 인해 자주 만나지 못하는 형제, 부모의 경우 함께 모여 얼굴을 볼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네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