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 인공석굴, 석굴암
불국사 관람을 마치고 필수로 들리는 코스가 하나 있죠?
바로 불국사와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주 석굴암입니다.
경주 불국사 2탄(무설전, 관음전과 비로전, 나한전과 극락전, 불국사 박물관)
저 역시 불국사를 관람하고 이동한 곳은 바로 석굴암(국보 제24호)입니다.
석굴암은 세계적으로 유일한 인공석굴입니다.
원래 인도나 중국의 석굴은 절을 짓기보다 돌을 파서 그 안에 부처를 모시는 방법이었으나 우리나라는 단단한 화강암이 많아 돌을 쌓아 돌려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 바로 석굴암이라고 합니다.
석굴암 내부는 이제 사진촬영을 금하고 있더군요.
카메라 플래시가 석굴암 불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는 부분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신라역사과학관에 가서 찍은 석굴암 불상사진을 대신 올려 드립니다.
석굴암은 토함산 높은 산에 위치해서 불국사에는 없던 안개가 가득 끼어 있습니다.
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석굴암으로 가는 풍경이 너무 멋집니다.
영상으로 찍었는데 딸애가 뒷자리에서 신나게 겨울왕국 노래를 부르는 것까지 녹음이 되었네요.ㅎㅎ
불국사에서 10여 분 달려 도착한 곳은 석굴암 주차장입니다.
석굴암 주차비는 후불로 1,000cc 미만이 1,000원, 1,000cc초과가 2,000원입니다.
주차장에서 석굴암 매표소로 가는 숲 터널에 안개가 가득해서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입구에는 커다란 종이 있는데요.
1,000원씩 시주하면 한 번씩 타종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저와 딸 아이도 타종을 두 번 해봤는데, 소리는 쇠 부딪치는 소리가 나서 생각했던 은은한 소리는 아니네요.
그래도 이런 대종을 쳐볼 수 있어서 좋네요.
아이들이 제일 좋아라 합니다.
토함산 석굴암 입구
이곳에서 석굴암까지는 600m 정도로 도보로 10여 분 소요됩니다.
석굴암 관람안내
석굴암 관람시간 2~3월 중순 07:00~17:30, 3월 중순~9월 06:30~18:00, 11~1월 07:00~17:00
석굴암 입장료(문화재 관람료) 성인 5,000원, 청소년 및 군경 3,500원, 어린이 2,500원
휴관일은 없이 연중무휴 입니다.
관람 소요시간은 도보로 걸아갔다 구경하고 나오는데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잡으시면 됩니다.
석굴암(국보 제24호)은신라 경덕왕 재위 당시 재상 김대성이 전세의 부모를 위해 건립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김대성은 신라 중대의 재상으로 불국사와 석굴암을 만든 인물입니다.
건립 당시에는 석불사라고 불렸습니다.
경덕왕(742~765) 때에는 석굴암 외에도 불국사, 황룡사 대종 등 많은 문화재들이 만들어져 신라 불교예술의 전성기를 이루었습니다.
안개 숲을 헤치고 석굴암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무더웠던 전날에 비해 이날은 이슬비가 내려 선선해지면서 투어하기에 좋았습니다.
10여 분 걸어가서 도착했네요.
석굴암 석굴도
석굴의 평면구조는 앞쪽이 네모나고, 뒤쪽은 둥글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석굴에는 본존불을 중심으로 천부상, 보살상, 나한상, 거사상, 사천왕상, 인왕상, 팔부신중상 등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계단을 통해 올라갑니다.
중간 쯤에 석굴암 석물이 있는데요.
이곳의 석조물들은 석굴암을 수리(1913~1915, 1962~1964)할 때 교체된 구부재들, 기타 주변 석물들로 신라인들의 손길이 스며든 유물들이라고 합니다.
석굴암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긴 줄을 서서 기다리며 입장을 했습니다.
5분 정도 기다려 석굴암 불상을 본 시간은 약 30여 초
그것도 사진도 찍지 말라고 적혀 있습니다.ㅠㅠ
석굴암이 있는 곳은 원래 돌 밖에 없었는데 언제인가 석굴암을 둘러싼 한옥건물을 지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래의 돌덩이들은 좌우로 그대로 있고, 한쪽엔 무너져 공사 중에 있더라고요.
석굴암은 위대한 건축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사각형의 앞방을 지나면 원형의 뒷방이 이어집니다.
통로에는 동서남북을 지키는 사천왕이 자리하고 있고, 원형의 뒷방으로 방 벽면에 여러 불상들이 좌우 대칭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둥근 천장은 360여 개의 넓적한 돌로 교묘하게 축조한 것입니다.
석굴암 본존불은 문화유산 가운데 종교성과 예술성에서 가장 훌륭한 작품이며, 전세계에서도 명작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본존불은 1.58m의 좌대 위에 3.26m의 거대한 규모입니다.
단단한 화강암이지만 모난 곳 없이 부드럽게 빚은 솜씨가 예술입니다.
석굴암 앞에는 삼층석탑이 있다는데 몰라서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화강석으로 만든 희귀한 3층석탑으로 석굴암에서 동북쪽으로 150m 떨어진 곳에 있다고 합니다,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석탑입니다.
석굴암 앞에 암자모습입니다.
석굴암은 751년에 세워진 이래 무려 1,200여 년이 넘도록 보존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신라의 장인들은 석불사원을 평지가 아니라 샘이 흐르는 터에 건축했습니다.
샘물이 사원 밑으로 흐르게 하여 내부의 습기가 아래로 모이게 하고, 통풍이 잘 되도록 열린 구조로 설계하여 자체적으로 습도조절과 환기를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제시대에 일본인들로 인해 보수공사가 이루어졌고, 그 과정에서 사원은 점차 파손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석굴사원 앞에 목조 전실과 유리벽을 설치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보존을 잘해서 천년만년 잘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석굴암 사진을 찍지 못해 못내 아쉬운 가운데 내려왔습니다.
토함산을 내려오는 길에도 동영상을 찍어 봤습니다.
석굴암은 개인적으로 4~5번 째 방문인데요.
역시 블로그를 하고 나서부터 유물을 접하는 마음가짐은 그 전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좀 더 자세히 보고, 좀 더 가까이 보면서 이해도가 높아지네요.
물론 나이가 들어가면서 역사를 보는 시각이 달라지는 부분도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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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은 정말 언제 보아도 아름답고 멋집니다 ^^ 사이트에서 가상 시뮬레이션을 본적이 있는데요- 실물 사진은 간만에 보네요
답글
예전엔 유리막도 없었고 사진도 찍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 아쉽더라구요.
오랜시간동안 보존하기 위한 자구책이니 어쩔수 없겠지만요.
전 최근 갔을때 한창 공사중이어 못 봤었습니다..
불국사 뒤로 걸어서 올라갔던 기억이 납니다..
2015년초니 벌써 4년이 지났군요 ㅡ.ㅡ;;
답글
공사중이라 못 본적도 있군요.
일부러 보러 갔는데 아쉬웠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석굴암의 정교한 건축은 현대 기술로도 풀지 못한다는 설명을 들었던 것 같아요
답글
네. 근대에 해체하고 환기하고 습기제거한다고 해서오히려 더 심각한 피해를 줬다고 할 정도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안개가 자욱으로
석불사 가는 길이 더욱 신비로워 보입니다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아쉽지만 위대한 문화유산 석굴암입니다..
답글
네. 대단한 문화유산은 맞습니다.
아직도 풀지못한 수수께끼가 많은것 같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우리나라도 외국에 결코 뒤지지않는 건축기술이지요.
ㅎㅎ
잘 보고가요
답글
맞아요.
우리 선조들은 대단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산안개가 자욱하니 멋지네요. 근데 너무 자욱해서 운전하고 가실때 힘드셨겠어요. ㅠㅜ
답글
천천히 갔으니 그리 힘든것 없었고 낭만적이고 운치가 좋았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안개 낀 날씨가 왠지
석굴암의 신비로움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답글
네. 안개가 자욱해서 더 멋졌습니다.
운치가 참 좋았네요.
교련복 입고 석굴암 갔던 게 엊그제 같은데
정말 오랫만에 석굴암 봅니다.
공감 꾸욱 누르고 갑니다.
답글
그러시군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석굴암 관람정보 잘 보았습니다.
석굴암이 세계 유일한 인공석굴이었군요...
답글
그렇다고 합니다.
간한 화강암이라 굴을 파지 못해서 석굴을 만드는걸로 결정해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석굴암 어릴때는 여러번 갔었는데
최근에는 못 가봤네요 ㅎㅎ
주차비 만원이길래 당황했는데
오타신거 같아요 ㅋ
답글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석굴암은 볼수록 신기합니다.
언제 다녀오시면 좋을것 같네요.
석굴암 가는 길 이슬비 살짝 내려 뿌연 느낌이 몽환적이며 운치를 더해준 날이네요.
답글
네. 그래서 석굴함의 비밀이 더 신비스럽게 느껴졌네요.ㅎ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무더운 날씨네요..
건강 잘 챙기시고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석굴암 잘보고 갑니다~
따님 노래실력 장난아니네요
저도 못부르는 영어 래디꼬를 ㅋㅋ
답글
ㅎㅎ 감사합니다.
어린 아이라서 잘 따라 부르는 것이겠지요.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석굴암 정말 멋지다고 생각해요.
몇년전 경주에 갔을 때 봤는데 머문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안타까왔던 기억이 있네요.
좀 길게 보고 싶더군요.
답글
긴 줄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에 비해 보는 시간은 1분도 안되어 아쉽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선조들에 지혜는 정말 대단한듯 합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4-5년 전에 마지막으로 다녀왔는데
개방된 형태가 많이 변했네요~
석굴암도 들어가는 길 또한 참 예쁜 곳이죠.^^
답글
저도 오랜만의 방문인데 유리막으로 가려져 있었고, 사람들이 너무 많아 자세히 관람을 하지도 못했습니다.ㅎㅎ
즐거운 금요일 저녁 보네세요
석굴암 가본지가 기억이 안나네요 ㅎ
답글
언제 기회 되면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편안한 저녁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