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동백꽃이 보고 싶다면? 동백포레스트
제주도에 눈이 많이 내린 다음날 오전,
1100고지 설경을 보려고 출발했는데, 체인이 없으면 진입금지 ㅜㅜ
렌트한 차량에 체인은 비치되어 있었지만, 한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고 귀찮아서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1100고지의 아름다운 설경은 작년 2월에 본 적이 있었거든요.ㅎㅎ
그래서 516 도로를 타고 가며 눈으로 설경을 감상하고, 제주에 사는 동생의 추천으로 남원읍에 있는 동백포레스트에 가면 동백꽃을 아직은 볼 수 있을거라 해서 다녀왔습니다.
동백포레스트는 동백꽃이 많이 진 1월 28일이라 많은 동백꽃은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남아 있어 구경하기에는 좋았습니다.
1100도로 대신 516 도로를 타고 성판악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폭설로 한라산은 입산통제가 이루어져 있고, 성판악 휴게소에도 텅 빈 상태,
눈 구경 좀 하려고 하니 제설작업한다며 차를 빼라고 해서 그냥 나올 수밖에 없었네요.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작년에 보았던 1100고지 설경과 성판악휴게소 풍경으로 위안을 삼으며 발길을 돌렸습니다.
제주 1100고지 / 1100고지 휴게소 눈꽃과 설경, 환상적이네요
동백포레스트는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 있는 동백꽃 군락지로 제주도에서 동백명소로 새롭게 뜨고 있는 곳입니다.
2019년 11월에 정식 오픈해서 아는 사람만 아는 곳으로 하루 2000여 명이 방문할 정도라고 합니다.
동백포레스트의 동백꽃 군락지는 보통 11월 중순부터 시작되어 12~1월에 만개한다고 합니다.
금년은 2월 10일 정도까지 동백꽃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동백포레스트 관람안내
관람시간 09:00 ~ 18:00(30분전 입장마감)
휴무일 없음
입장료 일반 및 청소년 4,000원, 제주도민/초등학생/경로 3,000원
주차장 무료
매표소 앞 건물에 들어가면 넓은 창으로 보이는 동백꽃을 배경으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고, 카페가 있습니다.
동백포레스트 카페 메뉴엔 아메리카노 4000/4500, 카페라떼 4500/5000 등과 동백크림모카(6000/6500), 동백밀크티(7000), 딸기크림라떼, 청귤에이드, 청귤차, 요거트 등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카페는 1년 내내 운영합니다.
실내 1층 포토존에서는 사진을 찍기 위해 줄 서서 있더라고요.
한가해진 틈을 타 배경사진도 찍고, 직원분이 가족사진도 찍어 주셨습니다.
건물 2층 옥상으로 올라가면 동백포레스트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동백꽃이 많이 지긴 했지만, 방문 당시에도 어느 정도 붉은 꽃들을 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이런 곳을 어찌 아는지 막바지 동백꽃을 보기 위해 연인 혹은 가족단위로 많이들 찾고 계셨습니다.
동백포레스트는 1월 초~중순이 가장 아름답게 핀다고 하네요.
동백나무 너머 서귀포 앞바다도 눈에 들어옵니다.
동백포레스트의 동백나무는 나무마다 둥글둥글하게 조경을 하여 잘 가꾸어져 있고, 곳곳에 나무의자를 비치해 둬서 사진찍기에 좋은 곳이었습니다.
관람로에는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면 질퍽거림을 방지하기 위해 짚으로 만든 멍석을 깔아 둬서 불편함 없이 관람할 수 있네요.
늦게 핀 동백나무는 탐스럽게 핑크색 동백꽃이 만발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는 12~2월이면 어딜 가나 동백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동백꽃 꽃망울을 가장 먼저 터트리는 곳이죠.
굳이 이런 유료 관광지를 찾지 않아도 되지만, 동백군락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이 느껴지는 것 같네요.
동백꽃은 강렬한 붉은 꽃망울과는 달리 향기는 없습니다.
추운 계절에 꽃이 피기 때문에 곤충을 부를 일이 없다는 이유라고 하네요.
동백포레스트에 있는 동백꽃은 애기동백이라는 외래종이라고 합니다.
외래종인 애기동백은 11월 말부터 피기 시작하고, 토종 동백은 1월부터 꽃망울을 터트려 3월까지 피고 지기를 반복합니다.
애기동백은 핑크색에 가깝고 토종동백은 붉은빛이 강한 특징도 있죠.
근래 제주도에 동백꽃이 많이 늘었는데 대부분 토종이 아닌 외래종인 애기동백이라 약간은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애기동백이 성장속도가 빠르고 나무를 온통 핑크색으로 뒤덮여 더 화려함을 보여주기 때문이랍니다.
금년 동백은 제주도 날씨가 포근해서 일찍 꽃을 피웠다고 합니다.,
전면에 보이는 건물이 동백포레스트 카페가 있는 건물입니다.
동백나무 사이의 하귤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이런 귤나무도 있어서 사진 찍기 좋네요.
동백꽃은 필 때도 예쁘지만, 꽃잎이 떨어지는 모습은 더욱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흐드러지게 떨어져 있는 동백꽃을 보고 슬프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저아 같이 풍요로워지는 기분이 드는 사람도 있을 것 같습니다.
포토존이 예쁜 동백꽃
동백꽃 막바지이지만, 떨어진 동백꽃이 더 매력적입니다.
동백포레스트 앞에 있는 가게에서는 한치빵을 팔고 있는데요.
아쉽게도 방문했을 때엔 다 팔려서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제주도 수산물인 한치모양을 본떠 제주산 메밀 반죽에 한치를 갈아 모짜렐라를 넣어 만드는데 제법 맛있다고 하니 들리시는 분들은 드셔 보시면 좋겠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보는 것에 비해 입장료가 다소 비싸게 느껴지는 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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