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좋아하는 제주여행지, 김녕미로공원
제주여행 중 김녕미로공원은 계획에 없던 곳이었는데, 딸애가 친구한테 들었다며 꼭 가보라고 추천을 받았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제주도의 인기있는 관광지. 특히 아이들이 고양이를 보면서 미로찾기를 좋아하는 여행지다 보니 아이가 있는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지금은 제주도(벌써 14개 있다고 함)나 전국적으로 미로공원이 많이 생겼지만, 김녕미로공원은 1995년에 우리나라 최초, 동북아시아에서 유일한 미로공원이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김녕미로공원을 방문해서 안 사실은 외국인이 만든 곳이며, 미로공원이 제주도 모양을 하고 있고, 동북아시아의 문화를 상징하는 음양문화와 초창기 제주도 사람들이 섬기던 샤머니즘 문화의 숭배 대상인 뱀도 형상화했고, 한국을 최초로 유럽에 소개했던 하멜표류기의 배의 모습도 형상화했다고 하네요.
사진 찍기 좋은 곳이 워낙 많았던 김녕미로공원 풍경을 담았습니다.
김녕미로공원은 구좌읍 김녕리, 만장굴 입구 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만장굴 가실 때 같이 둘러보면 좋답니다.
[제주여행]제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만장굴'에서 피서를 즐겨보세요.
김녕미로공원 관람안내
관람시간 09:00 ~ 17:50(17:00까지 입장)
(7월 중순~8월 중순까지 야간 운영하기도 함. ~밤 10시까지)
휴무일 없음
입장료(관람료) 성인 6,600원, 청소년 5,500원, 36개월 이상 어린이 4,400원, 경로/유공자/장애인(4~6급)/군인 5,500원
(30인 이상은 단체는 1,000원씩 할인, 장애인(1~3급, 75세 이상은 무료)
주차장 무료
관람 소요시간 30분 ~ 60분
김녕미로공원은 인터넷에서 다른 관광지와 함께 묶어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는데, 우리는 에코랜드 테마파크와 함께 패키지로 구입해서 조금 저렴하게 구매해서 입장했습니다.
김녕미로공원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제주도 여행지가 되는 이유는 미로공원도 그렇지만, 곳곳에 있는 고양이들 때문인 듯합니다.
딸아이가 고양이를 무척 좋아해서 친구가 가보라고 권유했을지도 모르겠네요.ㅎㅎ
김녕미로공원을 만든 사람은 제주대에서 관광학을 가르치던 미국인 더스틴 교수인데요.
항상 고양이와 함께 살았는데 야생에 살던 고양이들에게 사료를 주기 시작하자 숲 속 고양이들이 찾아와 40여 마리의 대가족을 이루고 있답니다.
메일 아침 9시와 오후 4시에 통조림을 섞은 사료와 간식을 주고 있다고.
스티로품으로 만든 집에 한 마리씩 들어가 있네요.
너무 귀엽습니다.
고양이들과 함께 어울리며 사는 세상, 김녕미로공원
미로공원에 있는 고양이들과 친해지는 방법과 싫어하는 행동에 대해서 적혀 있습니다.
김녕미로공원은 설립자인 다스틴 교수의 뜻에 따라 수익금의 대부분은 지역사회와 제주대학교에 장학금으로 전달된다고 하네요.
더스틴 교수는 제주대학교에 정년 퇴임하면서 여생을 제주도에서 보내고자 1983년부터 손수 황무지를 일구고 나무를 심어 1995년에 미로공원을 개장했다고 합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아이들의 놀이터가 있는데요.
재밌는 도구들이 있어 무척 많은 아이들이 즐기고 있습니다.
김녕미로공원 설립자인 더스틴 교수는 2018년에 돌아가셔서 공원 입구에 묻혀 있습니다.
미국인이면서 제주도에 정착해 이런 아름다운 공원을 만들어 수익금을 좋은 일에 쓰고 있다니 존경스럽지 않을 수가 없는 분이네요.
김녕미로공원엔 곳곳에 포토존과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탠드가 비치되어 있어 사진찍기 바빠지는 곳입니다.
미로공원 입구에도 곳곳에 의자와 스마트폰 거치대를 갖춘 포토존들이 즐비합니다.
다스틴 교수는 제주 역사의 기행이라는 주제로 3년에 걸쳐 미로공원 디자인을 했고, 8년 동안 랠란디 나무를 가꾸었다고 합니다.
나무와 꽃을 사랑한 자연주의자이면서 매일 아침 미로공원 문을 여는 아침형 인간, 고양이를 사랑하는 동물애호가였네요.
미로공원 출구 쪽에 놓여있는 포토존
김녕미로공원 입구
본격적인 미로를 찾아 나섭니다.
미로공원은 3km 이상이면 너무 지루하고 걷는 데도 힘들어 재미가 없으며, 너무 짧으면 미로를 찾는 재미가 없다고 합니다.
김녕미로공원은 1km 정도의 길이로 재미와 몰입, 즐거움을 쉽게 느낄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디자인 되었다고 합니다.
김녕미로공원의 수벽을 이루는 나무는 랠란디(Leylandii)라는 나무라고 하는데 측백나무와 비슷해 보입니다.
사계절 푸른 상록수로 나무의 향기는 정신을 맑게 해 주고 심리적인 압박감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로공원의 바닥은 제주도의 화산송이를 깔아서 오염된 공기를 정화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기능이 있답니다.
끌리는 대로 미로를 즐겁게 걸어 보면 됩니다.
중국어라 잘은 모르지만 5분 이내 탈출구로 나오면 상위 5%, 10분 이내는 10%, 30분이 소요되면 80%에 해당된다고 적혀 있는 듯....
미로공원 중간중간에 고양이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길을 찾아야 하는데 고양이 본다고 시간이 지체됩니다.ㅎㅎ
공원 내 중간중간에 쉼터와 포토존도 있습니다.
처음 만나면 초면이라 반갑고,
두 번 만나면 구면이라 반갑고,
세 번 만나면 친구 같아 반갑소.
실제 미로공원에 다니다 보면 길을 잃은 사람들을 몇 번이나 마주치기도 합니다.ㅎㅎ
다른 미로공원과 다르게 편법으로 건너갈 수 없게 울타리로 단단히 메여 있습니다.ㅎㅎ
중간에 미로공원 구름다리가 있는데요.
목적지를 찾지 못하거나 다른 길을 가고자 할 때 올라가서 잠시 전망을 볼 수 있습니다.
구름다리는 1997년에 만들었는데, 비용이 없어 회사에 매달 조금씩 납부조건으로 만드었다고 합니다.
비용을 모두 납부할 때까지 입금 날짜를 하루도 어기지 않았다고 하네요.
목적지는 저 앞 골든벨이 있는 곳인데, 생각만큼 찾기가 어렵습니다.ㅎㅎ
한참을 헤맨 뒤(한 10분 정도 걸렸을까?) 목적지에 왔습니다.
도착하면 축하의 종을 울리면 됩니다.
도착한 전망대에서 바라본 미로공원 모습
김녕미로공원의 외곽선은 제주도의 해안선을 상징하고, 제주도의 전체 모습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우측엔 조랑말 문양이, 우측 하단엔 송곳니를 드러낸 뱀의 문양, 우측의 점은 고인돌, 좌측에는 하멜의 배 문양, 중간 아래쪽엔 음양 문화, 나침반, 제주도 문양까지 7가지 제주도를 상징하는 곳이 숨어 있으니 찾아보면서 다니면 더욱 재밌겠습니다.
7군제에 스탬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미로공원을 완주하고 나오면 매표소 옆 기프트샵에서 조그마한 선물을 주니 받아가면 된답니다.
다 큰 어른들에겐 별다른 감흥이 없을진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겐 미로공원이라는 흥미와 다양한 포토존, 고양이들이 있어서 좋아하는 제주도 여행지입니다.
김녕미로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미로공원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며, 수익금은 좋은 일에 사용한다고 하니 나름 의미도 주기에 좋은 곳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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