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가볼만한 곳, 신륵사
여주하면 가장 생각나는 곳, 여주 가볼만한 곳이 신륵사가 아닐까 합니다.
남한강 전망이 예쁘고, 문화재가 많은 보물의 보고이기도 한 신륵사.
신라 진평왕 때인 7세기에 창건한 신륵사는 그동안 많은 보수도 있지만, 1300년 넘는 세월 동안 우리 민족의 강줄기인 남한강을 바라보며 굳건히 지켜왔던 사찰이기도 합니다.
3월의 어느날, 봄이 오는 여주 신륵사를 찾았습니다.
여주 봉미산 신륵사 입구
여주 신륵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2교구 본사인 용주사의 말사입니다.
7세기 초 신라 진평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데요.
1379년에 많은 전각들을 신축하고 중수했고, 1382년 대장각 안에 이색과 나옹의 제자들이 발원해 만든 대장경을 봉안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시대엔 숭유억불정책에 따라 위축되기도 했으나 1469년 세종대왕의 영릉의 원찰이 되었고, 보은사로 개칭되었습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피해갈 수 없었던 신륵사는 폐허가 되었다가, 여러 차례 중수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신륵이라는 말은 고려 우왕 때 미륵 또는 왕사 나옹이 신기한 굴레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던 용마를 막았다는 전설에 의한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나옹 화상이 이곳에 입적하여 대사찰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신륵사가 있는 곳은 여주시립도서관과 여주박물관, 신륵사 국민관광지가 있습니다.
여주 도자세상과 강변공원 등이 있고 남한강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이 좋아서 많이들 찾는 곳입니다.
남한강 쪽에는 신륵사 황포돛배 나루터가 있습니다.
황포 돛배는 누런 포를 돛에 달고 그 바람의 힘으로 물자를 수송하였던 배인데요.
여주는 국토의 대동맥인 한강의 상류지역인 남한강이 관통하는 지역이라 삼국시대부터 중요한 물자 수송의 수상교통 중심지였습니다.
황포돛배 탑승정보만 알려드리겠습니다.
맞은편 강변유원지에서 출발하여 신륵사-시청-강변유원지로 돌아오는 코스로 운항하고 있습니다.
신륵사 경유코스(편도/왕복) 운항시간은 10:00, 11:00
신륵사 미경유(편도) 운항시간은 13:30, 14:30, 15:30, 16:30, 17:20(동절기 미운항)
휴무일 매주 월요일
최소 인원은 5인 이상이면 운항합니다.
왕복 코스 30분 소요
황포돛대 이용요금 대인 왕복 6,000원/편도 3,000원, 소인/노인 왕복 4,000원/편도 2,000원
문의 031-882-2206
강 건너엔 금은모래 캠핑장과 금은모래 강변공원 그리고 폰박물관이 있습니다.
신륵사 구경하고 넘어가서 산책하면 좋을 것 같네요.
여주 금은모래 캠핑장과 황포돛배 유람선, 금은모래 강변공원 풍경
여주에는 5일 장터길이라는 여강길이 있습니다.
세종대왕릉에서 출발하여 효종대왕릉-세종산림욕장-대로사-5일장터길-여주시청-영월루-여주도서관-신륵사에 이르는 길인데요.
4코스 8km거리입니다.
여주 5일장은 5와 0으로 끝나는 날이네요.
신륵사로 들어가는 길
신륵사는 신라시대의 명승인 원효대사가 창건했는데 설화가 내려오고 있습니다.
어느 날 원효대사의 꿈에 흰 옷을 입은 노인이 나타나 지금의 절터에 있던 연못을 가리키며 신성한 곳이라고 알려준 후 사라지니, 그 말에 따라 연못을 메워지으려 하였으나 뜻대로 잘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원효대사가 7일 동안 기도를 올리고 정성을 드리니 아홉 마리 용이 그 연못에서 나와 하늘로 승천한 후에야 그곳에 절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하네요.
고려 때에는 신륵사 내 등대 위에 서 있는 전탑 때문에 벽절이라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신륵사는 창건 이래로 보제존자 나옹화상과 같은 고승대덕이 지냈던 곳이며 더불어 그 외관이 뛰어난 사찰로 이름이 높았습니다.
여주의 아름다운 경치 여덟 가지를 들어 여주팔경으로 일컬으며, 그 첫째가 바로 신륵사이니, 신륵사는 수려한 경관과 오랜 역사로 인하여 여주 사람들이 귀하게 여겨온 곳입니다.
신륵사 입구의 아띠 다원
신륵사 관람안내
관람시간 일출시 ~ 일몰시까지
휴무일 없음
관람료(입장료) 성인 3,000원, 청소년 및 군경 2,000원, 어린이 1,500원
(문화재구역 입장료)
무료관람 7세 이하, 65세 이상, 신도증 소지자, 여주시민, 장애인, 국가유공자
주차장 무료
신륵사 템플스테이
당일형과 체험형, 휴식형으로 나누어지는데, 남한강을 바라보며 이런 곳에서 템플스테이 하는 것도 매력적이겠습니다.
신륵사 불이문
남한강 전망을 볼 수 있는 정자가 있네요.
정자에서 바라본 남한강 모습
맞은편은 여주 금은모래 캠핑장과 강변공원이 있습니다.
신륵사에는 곳곳에 토끼가 있더라고요.
사람을 크게 무서워하지 않습니다.ㅎㅎ
신륵사 전경
신륵사에는 보물 8점과 경기도 유형문화재 3점 등 문화재의 보고이기도 합니다.
여주 신륵사 조사당, 다층석탑, 다층전탑, 보제존자석종, 보제존자자석종비, 대장각기비, 신륵사사보제존자석불앞석등, 극락보전, 목조아미타여래래삼존상 등 많은 문화재들이 있습니다.
신륵사에 있는 보물 등 문화재에 대한 정보는 아래 링크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륵사에도 봄이 왔는지 개나리가 수줍게 피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신륵사의 강월헌 정자
나옹의 화장지에 지어진 정자인데, 1972년 홍수로 떠내려가고, 그 뒤에 다시 세운 6각 정자가 세워진 것입니다.
강월헌은 나옹의 당호로 그를 추념하여 누각을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남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풍경이 예쁜 곳으로 신륵사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강월헌 앞에 자리하고 있는 여주 신륵사 삼층석탑
경기도 문화재자료 13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고려말 나옹 화상을 화장한 장소에 이 탑을 세웠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현재 3층 탑신석은 없어진 상태입니다.
강월헌에서 바라본 신륵사 전경
수려한 풍경의 남한강 모습
신륵사 맞은편은 금은모래 캠핑장과 강변공원이 있습니다.
여주 금은모래 캠핑장과 황포돛배 유람선, 금은모래 강변공원 풍경
금은모래 캠핑장 모습과 황포돛배를 탈 수 있는 선착장 모습입니다.
신륵사의 오래되고 거대한 은행나무, 포스가 장난 아니네요.ㅎㅎ
보물 226호인 여주 신륵사 다층전탑
지어진 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벽돌의 문양으로 보아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탑이란 흙으로 구운 벽돌로 쌓은 탑이란 의미입니다.
다층전탑 위에는 보물 230호 여주 신륵사 대장각기비가 있습니다.
고려말 신륵사에 대장각을 만든 후 그 내력을 새긴 비라고 합니다.
이색이 공민왕과 부모의 명복을 빌고자 나옹 화상의 제자들과 고려대장경을 인쇄하고 이를 보관하기 위해 이곳에 2층의 대장각을 지었습니다.
비가 세워진 시기는 1383년(고려 우왕 9)입니다.
다층전탑에서 바라본 강월헌
신륵사 사찰로 들어섰습니다.
정면에 보이는 구룡루는 극락보전 앞에 있고, 1858년에 김병기의 지원으로 중창된 건물입니다.
구룡루라는 이름은 석가 부처가 탄생할 때 성수를 뿜어 부처님을 목욕시켰다는 9마리의 용에 대한 이야기기와 신륵사 창건성화에 나오는 9마리 용이 승천했다는 것에서 지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신륵사 극락보전 앞에서 바라본 구룡루 모습
구룡루에서 바라보이는 남한강
구룡루 옆으로는 신륵사 범종각이 있습니다.
극락보전 앞
석가탄신일도 아직 멀었는데 등이 엄청 걸려 있네요.
아마도 1년 내내 걸어두는 모양입니다.
극락보전 앞에는 보물 225호인 여주 신륵사 다층석탑이 있습니다.
국보 2호인 탑골공원에 있는 원각사지 십층석탑과 돌의 재질, 조각 기법이 비슷한 것으로 보아 1472년(성종 3) 신륵사가 대단장할 때 세워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탑골공원과 원각사지십층석탑,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야 하는 이유
신륵사 극락보전
아미타불을 모시는 법당으로 절 안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128호로 지정되어 있네요.
극락보전 정문 위에는 나옹 화상이 직접 쓴 천추만세라고 쓴 현판이 있다고 하는데, 보고 오질 못했네요.
조선 후기에 크게 수리되었으나 건축양식은 조선 중기의 기법을 가지고 있답니다.
신륵사 극락보전 내부 모습
보물 1791호인 여주 신륵사 목조아미미타여래 삼존상
왼쪽은 대세지보살, 가운데에는 아마타여래, 오른쪽은 관세음보살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인일이라는 조각승의 이름이 확인되어 17세기 초 조선시대 불교 조각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라고 합니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278호인 여주 신륵사 극락보전 삼장보살도
극락보전에서 바라본 신륵사 구룡루와 다층석탑 모습
신륵사 좌측 편으로 가면 오래된 향나무가 있습니다.
키는 5미터, 둘레가 13미터가 넘는 600년이 넘은 보호수입니다.
신륵사 명부전
명부는 사람이 죽은 후에 가는 세계계를 상징하는데요.
지장보살이 주불로 있어 지장전이라고도 불립니다.
사람이 죽으면 49일 안에 다른 세계로 태어나는데 선망 조상들과 부모님들이 극락왕생하도록 천도재 및 기도를 드리는 곳입니다.
아울러 명부전은 살아있는 후손과 조상을 위해 부처님 전에 복을 발원하는 전각입니다.
명부전 옆의 봉송각
명부전 위쪽 야트막한 언덕에 야생 칠면조로 보이는 것이 유유히 나다니고 있습니다.
칠면조 맞나요? ㅎㅎ
명부전 위쪽엔 여주 신륵사 원구형석조승탑이 있습니다.
주인을 알 수 없는 승탑인데, 승탑은 스님의 사리를 모시기 위해 세운 것으로 사리탑, 부도라고도 불립니다.
조선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뒤쪽에서 바라본 신륵사 모습
명부전 옆에는 보물 180호인 여주 신륵사 조사당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예종 때 지은 전각으로 절에서 덕이 높은 승려의 초상화를 모셔놓는 곳입니다.
조사당 안에는 여주 신륵사 삼화상진영이 있는데요.
중앙에 지공화상, 좌측에는 무학대사, 우측에는 나옹화상 영정이 있습니다.
전국 사찰에 전하는 천여 점의 진영 가운데 삼화상을 그린 진영은 매우 드물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옆에 여주 신륵사 건륭삼십팔년명 동종이 있습니다.
1773년(영조 49)에 만든 동종으로 조선 후기의 전형적인 형식이면서 신륵사 범종만의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사당 뒤쪽 산에는 보물 세 점이 있습니다.
보물 228호인 여주 신륵사 보제존자석종
보물 229호인 여주 신륵사 보제존자석종비
보물 231호인 여주 신륵사 보제존자석종 앞 석등
이곳은 나옹화상의 사리탑으로 널찍하게 마련된 단층 기단 위에 받침 2단을 쌓은 후 종 모양의 탑신을 올려놓았습니다.
여주 신륵사 보제존자석종
신륵사 삼성각
신륵사는 개인적으로 세 번째 방문입니다.
올 때마다 새로움을 느끼는 것 같은 사찰인데요.
이번엔 신륵사에 있는 보물 8점 등 문화재에 대해서 유심히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네요.
여주의 대표적으로 가볼만한 곳, 신륵사는 언제나 멋진 남한강 전망을 선사해 주는 천년 고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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