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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쓰백, 한지민 여우주연상 받을만한 영화(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by 휴식같은 친구 2021.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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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쓰백, 한지민 여우주연상 받을만한 영화(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사람이 지켜야할 순서라는 의미의 인륜, 부모와 형제사이에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라는 의미의 천륜.

영화 미쓰백은 이런 인륜과 천륜을 져버린 실제 아동학대 사건을 재구성한 영화입니다.

 

과거엔 이런 인륜과 천륜을 져버리는 뉴스가 뜸했지만, 요즘 시대엔 심심치 않게 접하곤 합니다.

아주 낯선 것이라도 자주 접하면 익숙해지는 법, 우리사회가 이런 천륜을 져버리는 뉴스에 익숙해지지는 않았는지 한 번 되새겨보게 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동학대라는 주제가 사람들에게 영화 주제로서 매력이 떨어지고,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가 없다보니 흥행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작품성에서 만큼은 청룡영화상과 백상예술대상 둥에서 여우주연상, 신인감독상, 여우조연상 등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한 영화가 미쓰백입니다.

 

나쁜 것에 익숙해지지 않도록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가끔씩 심어줄 필요성을 생각나게 한 영화 '미쓰백' 후기입니다.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 미쓰백

 

개봉일 2018년 10월 11일

장르 드라마

감독 이지원

출연 한지민, 김시아, 이희준, 권소현, 백수창, 김선영 등

러닝타임 98분

누적관객 72만명

 

 

수상내역

38회 한국영화평론가 협회상 여우주연상(한지민), 여우조연상(권소현)

39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한지민)

5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감독상, 여자최우수연기상(한지민), 여자조연상(권소현)

3회 안양신필름예술영화제 아역상(김시아)

39회 황금촬영상 아역상(김시아)

19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 올해의 여자배우상(한지민)

 

화려한 수상내역에 비해 관객동원은 72만의 실적으로 흥행에는 실패한 듯하지만, 손익분기점은 넘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주제의 영화가 아니다 보니 개봉 전보다 개봉 후에 입소문으로 극장 동시 VOD 서비스로 역주행 흥행을 누린 듯합니다.

 

배우 한지민은 청순하기만 하던 이미지에서 미쓰백을 통해 새빨간 립스틱울 바르고 담배를 피우거나 거침없는 욕설을 해대는 모습 등으로 강렬한 연기변신에 성공한 듯합니다.

 

극 중 한지민(백상아 역)이 연기한 백상아는 어린 시절 학대의 아픔을 안고 세상과 벽을 쌓은 채 살아가는 인물로 나오는데요.

아이 앞에서도 욕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거칠고 센 캐릭터입니다.

 

백상예술대상과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을 만큼 연기 자체도 뛰어났고, 그녀의 이미지로부터 벗어나는 연기변신에 성공한 것입니다.

 

영화 미쓰백 줄거리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매 순간 날 배신하는 게 인생이야”

스스로를 지키려다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되어 외롭게 살아가던 ‘백상아’
 누구도 믿지 않고 아무것도 마음에 두지 않던 어느 날
 나이에 비해 작고 깡마른 몸, 홑겹 옷을 입은 채
 가혹한 현실에서 탈출하려는 아이 ‘지은’을 만나게 된다.
 
 왠지 자신과 닮은 듯한 아이 ‘지은’을 외면할 수 없는 ‘상아’는
 ‘지은’을 구하기 위해 세상과 맞서기로 결심하는데…
 
 “이런 나라도, 같이 갈래?”

(네이버 영화)

 

 

아역배우인 김시아(김지은 역)는 아동학대에서 탈출하려는 지은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로 데뷔와 동시에 각종 영화제에서 다수의 아역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후 우리집, 클로젯, 백두산 등의 작품에서 눈부신 성장을 해 왔고, 최근엔 영화 비광에 합류해 류승룡의 딸로 캐스팅되는 등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네요.

 

이희준(형사 장섭 역)미쓰백의 과거를 알고 있는 형사 장섭 역으로 출연하는데요.

장섭은 과거 미쓰백의 사건을 맡아 수사하던 형사로, 미쓰백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미안한 마음과 책임감, 연민, 애정 등이 뒤얽힌 감정을 느끼며 그의 곁을 지키는 인물로 나오는데 순정파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아울러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권소현(주미경 역)은 동거 중인 게임 중독자인 백수 남자친구 김일곤(백수장)의 딸 지은(김시아)을 학대하는 비정의 계모로 나오는데, 악역을 너무나 잘 소화해 내서 상까지 받은 것 같습니다.

영화개봉 후 관객들이 SNS를 통해 죽이고 싶었다는 살벌한 감상평들을 보내왔다는 내용도 있더군요.ㅎㅎ

 

그리고 장섭의 누나로 나오는 김선영(후남 역)은 명품 배우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거기서 한발자국만 더 오면 나 너 절대 안볼꺼야"

 

미쓰백 영화 끝부분, 긴박했던 상황에서 지은이에게 백상아가 한 말입니다.

 얼마나 학대를 많이 받았으면 한발자국만 더 오면 절대 안본다는 말에 상황이 종결될 때까지 꼼짝없이 그 자리에 서 있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보니 너무나 가슴이 아팠던 장면입니다.

 

 

이런 나라도 같이 갈래?

 

자존감도 없고, 줄 것 없는, 오로지 자기의 옛 모습이 투영되어 지은을 도와주려던 백상아가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는 모습을 보고 한 말입니다.

아픔은 있지만, 감동과 안타까움이 함께 묻어나는 장면들, 영화가 끝나고도 한동안 가슴이 먹먹해짐을 느꼈네요.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바뀌지 말아야 할 것은 분명히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 형제간의 천륜을 져버리는 것은 어떻게든 용서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미디어를 통해서 이런 뉴스를 접하는 게 없었으면 하는 생각이 진하게 듭니다. 

익숙해지지 않도록, 영화 흥행에 어려움이 있어도 가끔은 이런 경각심을 줄 수 있는 작품이 종종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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